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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 식품부 체험 행사중에 충남 홍성의 광천 소시장을 찾았습니다.
홍성 축협의 광천 가축시장이 더 맞는 표현이겠군요.
전국 최대 규모의 거래량을 자랑할 만큼 큰 시장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소 시장은 시작합니다.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소들과 이들과 함께 온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어찌 보면 소들이 더 많아 보이네요. 



어둠이 가시지 않았지만 계속 사람들과 소들이 모여듭니다. 
활발히 거래가 이루어 집니다. 사람과 소 모두 분주한 새벽 시간입니다. 




시장 관계자로부터 여러 설명을 들었습니다. 

예로부터 홍성 한우는 그 품질에 있어 큰 명성을 지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최근 지역의 한우들을 브랜드화 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서 그 품질을 
향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곳에서는 육우로 키워지는 암소들이 주로 거래된다고 합니다. 

비육소는 거세한 숫소와 암소가 대부분인데 
거세우는 비육에 상당한 시간이 들어가는 탓에 비용과 시간에서 유리한 암소가 
사육농가에서 더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곳에 온 소들은 크기와 연령, 성별 등으로 구분되고 당사자간 직접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시장이니 만큼 흥정소리가 시끌시끌 합니다.

묶여있는 소들의 긴장된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느껴지네요.




하나 둘, 거래가 이루어 지고 빈자리가 생겨납니다.
어둠이 걷히고 하늘도 파란 빛으로 바뀌어 갑니다.




거래되는 소들은 최근 시행된 쇠고기 이력추적제에 따란 개체식별번호가 입력된 귀표를
모두 달고 있습니다.
거래가 성사되어 양수, 양도가 이루어질때도 관리실에 통보가 되고 전산상으로 모든
거래가 등록된 경우에만 반출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이사할 때 전입, 전출 신고를 하듯이 말이죠.

이 모든 과정은 전산화되어 관리되는데 부정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입니다.



많은 소들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시장도 점점 그 열기가 식어갑니다.
다음 장에 서면 또 다시 북적거림이 반복되겠지요?



진, 출입 차량은 소독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감염의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함이겠지요.



소 시장의 북적임을 뒤로하고 이동할 시간입니다.
새벽시간 졸린 눈을 비비고 이곳 저곳을 정신없이 둘러 보았습니다.
놀란 소들의 돌출 행동에 놀라기도 하구요.

그래도 이 북적임이 오랜 동안 기억에 날을 것 같습니다.
그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라 소 이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요?

앞으로 이 시장이 더 바빠지고 우리 한우를 키우는 농민들이 좀 더 많이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짧은 소 시장 체험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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