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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가 좋은 양념이 될 수 있을까? 얼핏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하다면 녹차가 지니고 있는 좋은 성분들을 더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정읍 녹차다원들을 여기저기 다니면서 그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오랜 재배 역사를 자랑하는 정읍의 한 다원에서 녹차가 가지는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찾은 곳은 "남송다원" 이라는 곳으로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린 탓에 다원 전경은 담지 못했습니다. 대신 예쁜 다기들과 오래된 녹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다원은 그 기원이 일제시대까지 올라가는 재배 역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읍녹차의 통합 브랜드 "자생차" 외에 "천원차" 라 하는 별도 브랜드로 다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의 사장님은 과거부터 내려오는 전통차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는데요. "천원차"의  좋은 성분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대학연구소와 함께 이를 연구하고 발전시키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시더군요.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양념차라는 상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모양은 조미료병과 같았지만, 녹색의 내용물은 그것이 녹차가루임을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 녹차가루는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음식에 들어가면 녹차의 향이 잡냄새를 잡아주고 음식의 풍미를 높여준다고 하네요. 


녹차가 들어간 김치를 보여주셨는데 그 빛이 다른 김치보다 더 녹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그 맛 역시 덜 자극적이고 깔끔했습니다. 최근 건강에 대한 염려로 인공조미료에 대해 주저하게 되는데요. 이 녹차 가루라면 그런 걱정을 덜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숙소에서 녹차가루를 시험해 보았습니다. 돼지 삼겹삽을 구우면서 녹차가루를 투하했습니다. 고기가 다 익을 동안에도 녹색의 빛이 여전했습니다. 몸에 좋은 녹차가 들어갔다는 생각탓인지는 모르지만 고기의 육질이 더 연하고 냄새도 줄어드는 느낌이었습니다. 녹차가 들어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음식의 격이 높아지는 듯 보였습니다. 



 



이 다원의 사장님은 천원차를 정읍 녹차의 오랜 역사를 대표하는 차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제품을 더 다양화하고 체험프로그램을 더 늘리면서 더 많은 이들에게 정읍녹차를 알리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녹차가루를 양념으로 활용하는 제품 역시 그런 생각의 연장선에 있어 보였습니다. 


녹차는 단순히 마시는 것 이상의 또 다른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정읍 남송다원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녹차향 가득한 음식들을 더 자주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함께 하면서 말이죠.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http://www.facebook.com/gimp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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