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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시리즈에서 1승씩을 주고받았던 넥센와 두산의 목요일 경기 결과는 넥센은 6 : 4 승리였다. 넥센은 초반 선취 득점 이후 역전을 허용하며 경기 흐름을 내주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 타선이 두산 불펜진 공략에 성공했고 불펜진이 호투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중반까지 경기를 주도했지만, 불펜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위닝 시리즈를 내줘야 했다.

 

넥센은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소 불안했던 불펜진이 안정된 투구를 해주었다는 점도 큰 수확이었다. 선발 문성현이 4.1이닝 3피안타 4볼넷으로 3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5회부터 등판한 불펜진이 두산의 공세를 1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타선은 6, 7, 8회 연속 득점으로 불펜의 호투를 뒷받침하며 승리로 가는 문을 열어주었다. 

 

두산은 선발 이재우가 제구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5이닝 2실점으로 버티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지만, 필승 불펜 조로 분류되는 윤명준, 오현택, 홍상삼이 모두 실점하며 좋았던 경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타선 역시 경기 후반 넥센 불펜진 공략에 실패하며 상황을 재반전 시키지 못했다. 

 

두산은 팀 6안타로 8안타를 때려낸 넥센에 다소 밀렸고 양 팀 통틀어 볼넷 18개가 난무하며 많은 주자가 출루하는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주력 타자인 김현수가 타격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고민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외국인 타자 로티노를 제외하고 문우람, 이성열을 기용하는 선발 라인업이 타선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고 두산에서 이적한 윤석민이 승리 경기에서 큰 활약을 한 것이 눈에 띄었다.

 

 

 

 (위닝 시리즈 이끈 결승타 윤석민, 트레이드 성공 스토리의 시작?)

 

 

1. 들쑥날쑥한 선발 투수의 대결, 엎치락뒤치락 초반

 

양 팀은 제5선발 투수로 맞불을 놓았다. 넥센 문성현, 두산 이재우 모두 상대의 강타선을 막기에 힘이 들어 보였다. 바람이 많이 불고 서늘해진 날씨도 투수에 불리한 환경이었다. 하지만 경기 초반 양 팀 공격력은 예상만큼 강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넥센 선발 문성현의 호투가 돋보였다. 문성현은 3회까지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는 않는 완벽투로 마운드를 안정시켰다.

 

이에 맞선 이재우는 제구가 흔들렸다. 1회 말 실점하지 않았지만, 볼넷 2개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2회 말에도 넥센 선두 타자 강정호에 2루타를 허용한 이후 볼넷과 몸맞는공으로 맞이한 만루 위기에서 서건창에 2타점 적시안타를 내주며 힘든 초반을 계속 이어갔다. 다만 실점 이후 스플리터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 제구가 안정되면서 5회까지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이재우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두산은 반격을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두산은 0 : 2로 뒤지던 4회 초 넥센 선발 문성현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3득점 하며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3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하던 문성현은 팀이 리드를 잡자 몸에 힘이 들어가고 더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투구 내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두산은 선두 민병현의 볼넷과 오재원의 안타, 김현수의 볼넷이 이어지면 잡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홍성흔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원석의 직시 안타를 묶어 3 : 2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2. 두산의 추가 득점, 넥센의 반격, 불펜의 힘 차이가 가져온 재반전

 

두산에 3 : 2 리드는 불안했다. 마무리 이용찬까지 가는 과정이 쉽지 않은 두산으로서는 추가 득점이 필수적이었다. 반대로 넥센은 더 실점하지 않는다면 역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넥센은 5회 1사 상황에서 올 시즌 강속구 투수로 크게 주목받는 조상우를 조기 투입하며 실점을 막기 위한 불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두산이 6회 초 조상우를 상대로 양의지의 적시 안타로 추가 득점을 하면서 넥센의 불펜 승부수가 실패하는 듯 보였다. 3 : 2에서 4 : 2로 리드 폭을 넓힌 두산의 승리 가능성이 높았다. 문제는 불펜진이 이 리드를 지킬 힘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두산은 투구 수 80개에 이르면서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 이재우를 내리고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하지만 두산은 6회 말 등판한 윤명준이 흔들리면서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넥센은 박병호의 안타로 잡은 기회에서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더해 2득점 했다. 다시 경기는 4 : 4 원점이 되었다. 넥센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7회 말 윤석민이 두산 불펜 오현택으로부터 적시 안타를 때려내며 5 : 4 역전에 성공한 넥센은 8회 말 주전 포수 허도환을 대신해 교체 출전한 박동원이 희생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고 6 : 4로 한 걸음 더 앞서 갔다.

 

두산은 경기 후반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진을 연이어 마운드에 올렸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특히 화요일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부진했던 홍상삼은 8회 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정적인 실점을 하면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 이렇게 불펜진이 실점을 쌓아가는 사이 두산은 조상우에 이어 마정길, 한현희,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넥센 불펜진에 득점하지 못하며 더는 반격할 수 없었다.

 

 

(시즌 첫 세이브, 최강 마무리 시동 건 손승락)

 

 

3. 불펜의 믿음 회복한 넥센, 불펜의 고민 계속된 두산

 

넥센은 승리와 함께 불펜진의 호투가 반가웠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마무리 손승락이 무실점 마무리로 시즌 첫 세이브에 성공했고 한현희 역시 최강 셋업맨의 면모를 보였다.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마정길은 올 시즌 무실점 투구 행진을 이어가며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었다. 선발 문성현이 심한 기복을 보인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얻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

 

시즌을 앞두고 두산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윤석민은 화요일 결정적인 만루 홈런에 이어 목요일 경기에서 결승 적시안타를 때려내며 전 소속팀 두산에 아픔을 안겼다. 넥센은 외국인 선수가 공.수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주전에서 제외되었지만, 지명타자로 자리한 윤석민을 비롯한 이성열, 문우람이 충분히 그 공백을 메워주었다.

 

두산은 불펜진의 고민이 깊어진 패배였다. 불펜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홍상삼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면서 접전의 경기에서 믿고 쓸 카드가 마땅치 않아졌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성장한 것으로 기대되었던 젊은 불펜진 역시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 올 시즌에도 불펜 불안을 안고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타선 역시 민병헌, 양의지 등의 활약이 돋보이지만, 승부처에서 중심 타선의 역할에 아쉬움이 있었다.

 

이렇게 넥센과 두산의 주중 3연전은 불펜진의 컨디션으로 위닝 시리즈 향방이 정해졌다. 넥센은 시즌 초반 부진한 선발 투수진만 회복이 된다면 앞으로 경기가 한 결 수월해질 가능성이 있지만, 두산은 마운드가 전반적으로 불안한 모습이다. 타선 역시 컨디션이 좋은 선수와 나쁜 선수가 편차가 크다. 양 팀의 주중 3연전은 결과만큼이나 내용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blog.naver.com/youlsi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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