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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SK의 승부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비가 문제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폭우는 양팀의 승부를 연장시키고 말았습니다.

양팀은 가장 확실한 선발 카드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두산은 금민철 선수가 등판했습니다. 포스트 시즌 들어와서 사실상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금민철 선수는 충분한 휴식으로 힘이 넘쳤고 3, 4차전의 급박한 승부에서도 등판시키지 않을 정도로 아끼던 카드였습니다. SK의 가토구라 선수 역시 2차전에서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었고 구위도 살아난 모습이었습니다. 거기에 경험이라는 무형의 무기도 있었습니다.

양팀의 선발 카드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당초 약간의 비가 예상되었지만 오늘 저녁 날씨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였습니다. 하늘은 멋진 승부가 오늘 끝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2회초에 터진 김현수 선수의 홈런도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두산이 리드한 1 : 0 의 스코어도 비에 흘러가 버렸습니다. 오늘 경기에 온 힘을 기울였을 양팀 선수들도 허탈했을지 모릅니다.

이제 또 다른 5차전이 내일 열립니다.

두산은 세데뇨, SK 채병용 선수의 선발이 예상됩니다. 이전 경기에서 모두 좋은 투구를 보여준 선수들입니다. 하지만 불안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세데뇨 선수는 좋아지기는 했지만 기복이 심한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중압감이 극에 달할 최종전에서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SK의 채병용 선수 역시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하는 역투를 3차전에서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휴식이 너무 짧았습니다. 3일 쉬고 등판하는 경기는 부담스럽습니다. 그가 당장이라도 수술을 해야하는 몸임을 감안하면 힘든 투구가 예상됩니다.

이런 불안 요소는 오늘과 달리 선발 투수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일것입니다. 어쩌면 먼저 나온 투수의 개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2일간의 휴식을 취한 계투진의 조기 투입이 예상됩니다. 초반부터 불펜 싸움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선취 득점을 올리는 팀이 유리한 경기 흐름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타선의 집중력과 탄탄한 수비, 기본에 보다 더 충실한 팀이 승리를 가져갈 것입니다.

두산은 오늘 경기에서 고영민, 김현수, 김동수 선수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가동했습니다. 김현수 선수가 홈런을 치면서 어느정도 들어맞는 모습이었습니다.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고영민 선수를 3번에 배치하면서 타선의 집중력을 극대화하려는 듯 보였습니다. SK는 왼손 선발인 금민철 선수를 대비해서 이호준 선수를 3번에 기용했습니다. 이 역시 이호준 선수가 안타를 치면서 성공적이었습니다. 데이타에 의존하기 보다는 노장의 경험과 플레이오프에서 타선을 이끄는 박정권 선수를 조합한 이호준, 박정권, 박재홍의 조합으로 중심 타선의 힘을 극대화하려 했습니다.

내일 경기도 양팀은 이러한 타선으로 경기에 임할 듯 합니다. 양팀 타자들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좀 더 활발한 타격전으로 승부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내일은 비도 오전에 그친다고 합니다. 날씨로 인한 변수는 없습니다. 어느 한 팀은 광주로 또 한팀은 시즌을 접을 것입니다. 과연 누가 한국시리즈 티켓을 가지고 갈까요? 예상치 못한 또 한 경기로 그 예상은 더욱 더 힘들어졌습니다. 5차례의 경기를 하면서 서로의 장단점은 모두 파악되었습니다. 계속되는 접전으로 지쳐있을 양팀에게 내일 경기는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길을 걸어 가는 것 처럼 힘든 승부가 될 것입니다. 어려움속에서 자신들만의 야구를 할 수 있는 팀이 승리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내일, 두산과 SK 중 누가 짙은 안개속에서 헤쳐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예상치 못한 변수로 플레이오프는 깊은 안개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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