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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시즌 프로야구 FA 시장의 우선 협상시한 종료가 눈앞에 다가왔다. 내부 FA 선수가 있는 구단은 그동안 수차례 협상을 통해 선수 잔류에 온 힘을 다해왔다. 이 와중에 내년 시즌 함께 한 보류 선수 명단 확정과 동시에 올 시즌 활약한 외국인 선수의 잔류와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숨 가쁜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지만, 원 소속 팀에 잔류하기로 결정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예년 같으면 계약 소식이 들렸을 시기지만, 올해는 우선 협상 종료 시점에 가서 계약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합의를 하고도 발표 시점을 미루는 경향도 보인다. 타팀 선수들의 계약 조건을 보고 금액을 조정하려는 눈치작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

가장 많은 내부 FA 선수를 보유한 SK와 삼성 중 SK는 팀의 간판타자 최정과 비교적 순조로운 협상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는 역대 최고 대우 잔류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SK는 올 시즌 최정에게 7억 원의 연봉을 주며 상당한 보호막을 쳤다. 그의 영입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됐던 신생팀 kt가 최정과 같은 포지션인 3루수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면서 최정 영입전이 열기가 떨어진 것도 우선 협상을 보다 수월하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






(역대 최고 FA 계약 예상되는 최정, SK 잔류까지?)



20대의 장타력과 정확도 스피드를 두루 갖춘 스타성 있는 내야수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100억대 계약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그를 영입하기에는 타 구단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형 내야수가 필요한 구단이라면 최정 영입을 마지막까지 저울질할 가능성이 높다. SK로서는 도장을 찍을 때까지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최정 외에 SK는 외야수 최대어로 손꼽히는 김강민의 잔류도 중요하다. 하지만 최정과 달리 김강민은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과 시장의 수요가 많다는 점이 변수다. 만약 김강민이 시장에 나온다면 영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3할의 타율과 두 자릿 수 홈런 가능하고 빠른 발을 이용한 폭넓은 수비가 가능한 김강민이라면 외야수가 부족한 롯데, 특급 선수 영입이 필요한 신생팀 kt, 우타자 보강이 필요한 LG 등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이 외에 SK는 내야수 나주환과 외야수 조동화, 불펜 투수 이재영과도 협상 중인데 나주환과 조동화는 내실 있는 야수 요원으로 타 팀이 관심을 가질만한 선수들이다. 보상 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되는 kt가 나선다면 이 중 일부가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 아직 상황이 유동적인 SK와 더불어 5명의 FA 대상 선수가 있는 삼성은 비교적 여유 있는 모습이다.

조용한 협상을 지속 중인 삼성은 ​선발진과 불펜진의 핵심인 윤성환과 안지만의 잔류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선수들의 분위기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상된 모습이다. 이 외에 삼성의 이미지가 강한 베테랑 배영수와 좌완 불펜 투수 권혁도 잔류 가능성이 높다. 내부 FA 유출이 없었던 삼성의 전통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천후 내야수 조동찬의 경우 내야가 필요한 팀에서 큰 관심을 가질만하다. 조동찬은 좋은 기량에도 부상과 삼성의 두꺼운 선수층에 주전 기회를 잡지 못 했다. 만약 조동찬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시장에 나선다면 김선빈, 안치홍 키스콘 콤비의 동반 입대로 내야가 허약해진 KIA와 주전 내야수가 절실한 신생팀 kt, 3루수 보강이 필요한 LG 등에서 영입전에 나설 수 있다.

이들 두 팀 외에 에이스 장원준의 잔류에 힘쓰고 있는 롯데는 투수 역대 최고액을 제시하며 장원준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의 FA 투수들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10승 이상이 보장된 비교적 젊은 좌완 선발 투수의 수요는 상당하다. 이런 시장의 분위기를 알고 있는 장원준은 쉽게 도장을 찍지 않고 있다. 그가 고교시절부터 야구선수 인생을 함께 한 부산에 남을지 아니면 새로운 팀으로 이적을 결심할지 이는 롯데의 내년 시즌 운명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롯데는 장원준 외에 베테랑 불펜 김사율과 과거 주전 유격수 박기혁과의 잔류 협상을 진행중이다. 잔류가 유력하지만, 신생팀 kt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알 수 없다. 그동안 어수선했던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서도 롯데는 내부 FA 잔류가 필수적이지만, 아직은 좀 더 초조한 시간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과의 계약 문제가 있는 LG는 박용택이 가지는 상징성을 고려 그의 잔류를 희망하고 있지만, 두 번째 FA 협상을 하는 박용택은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인정받고 싶어하고 있다. 그의 나이와 좁아진 수비 범위 등을 고려하면 잔류 가능성이 높지만, LG가 방심한다면 반전 가능성도 있다. 



기량을 갖춘 팀의 구심점이 필요한 kt나 좌타선의 공격력을 보강하고 싶은 팀들이 박용택을 원할 수 있다. 박용택과 함께 FA 대상이 된 내야수 박경수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가 강점이지만, 그동안 보여준 것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타 팀 이적 가능성이 그리 크지는 않다. 



베테랑 투수 송은범과 포수 차일목과 협상중인 KIA는 올 시즌 후 전력 누수가 큰 만큼 외부 FA 영입전에 뛰어들기전 이들의 잔류를 우선하겠지만, 송은범과의 협상이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 최근 수년간 송은범이 부진했다고 하지만, 부상이 없다면 부활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쉽게 떠나보내기도 어렵다. 만약 전 소속 팀 SK 감독이었던 김성근이 있는 한화에서 그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송은범의 이적 가능성도 열려있다. 차일목의 경우 포수라는 메리트가 있지만, 나이와 최근 기량을 고려하면 큰 계약을 가능성은 없어 보이다. 



이 외에서 넥센의 좌타 거포 이성열은 넥센에 필요한 좌타자이긴 하지만, 최근 넥센이 LG에서 풀린 외국인 좌타자 외야수 스나이더를 영입한 것을 고려하면 큰 배팅을 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성열로서는 넥센의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FA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도 있다. 장타자가 필요한 팀에서 관심을 가질만하지만, 보상선수 규정이 걸림돌이다. 







(롯데 애태우고 있는 좌완 에이스 장원준)




한화의 FA 김경언은 본인의 한화 잔류 의지가 강하고 한화 역시 내부 FA의 유출을 원치 않고 있어 우선 협상에서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올 시즌 활약 외에 누적된 기록이 뛰어나지 않은 만큼 한화가 김경언의 앞으로의 가치를 얼마만큼 평가할지가 변수가 될 수있다. 김경언 역시 FA로서 어느 정도의 계약을 원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FA 소속팀 우선 협상은 아직 막판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구단들은 내부 FA 잡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타 팀 선수들의 동향도 주시하고 있다. 원하는 선수가 시장에 나온다면 어느 구단이 먼저 접촉할지가 계약 성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부 FA가 없는 두산, NC의 동향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두산은 내년 시즌 상위권 도약을 위해 전력 보강이 필요하고 NC는 지난 시즌 과감한 FA 영입을 한 전력이 있다. 여기에 신생팀 kt가 특별지명과 맞물려 어떤 관점에서 FA 시장을 바라볼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결국, 우선 협상 시한이 경과한 시점에 잔류와 타 팀 이적이 한꺼번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과연 어느 팀이 이번 FA 승자가 될지 야구팬들로서는 26일 자정까지 협상 결과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SK 와이번스 홈페이지,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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