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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지역 농가 출사 때 가장 극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흐른 날씨로 특별히 담을 풍경이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저 멀리 호수가 보이더군요.
그리고 그 호수를 비추는 햇살을 보자 냅다 그곳으로 달렸습니다.


구름이 걷히면서 숨어있던 햇살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호수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린 듯 합니다.



작은 물 웅덩이와 냇물에도 햇살이 스며들었습니다. 이 순간 이들은 최고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황금빛으로 바뀐 충주호가 제 마음을 급하게 합니다.
순간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한 발걸음은 더욱 더 빨라집니다.






물안개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빛도 물안개를 따라 함께 피어 오르는 듯 합니다.





호수물도 잘 닦인 쟁반처럼 반짝입니다.
해가 중천에 뜨면 맑고 푸른 빛으로 바뀌겠지만 이 순간에는 호수 전체가 금빛의 보석같습니다.




시간 지나면서 세상은 다시 원래 색으로 변해갑니다.
새벽의 빛을 조금이라도 더 담아내고 싶어 마음은 급하기만 합니다.


강아지풀에도 새벽의 빛이 스며들었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이들은 시들어 가겠지만 잠시 동안 또 하나의 생명으로 태어났습니다.
제 사진에는 오랜 시간 이 모습이 남아있겠지요?

길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느낀 희열과 흥분됨은 오랜 기간 이 사진들과 함께 제 마음속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우리 농어촌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한 제 여정은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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