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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별로 30여 경기를 남긴 2015 프로야구는 1위 삼성과 2위 NC의 관록과 패기가 맞서는 1위 경쟁과 5위부터 8위 팀까지 얽힌 5위 경쟁이 순위 경쟁의 마지막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1위 독주체제를 추구하던 삼성은 8월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NC의 거센 추격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번 주 양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1위 경쟁의 정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 두 팀에 이어 3위와 4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과 넥센은 상위권 추격과 현상유지 사이에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상위권 추격에 온 힘을 다하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포스트시즌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포스트시즌 3, 4위로 한국시리즈 우승의 목표를 이루지 어렵다는 점도 고하지 않을 수 없다. 두산, 넥센 모두 어정쩡한 위치에서 리그 운영 전략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들 상위권 4개 팀과 더불어 포스트시즌을 함께 할 5위 경쟁은 대혼전 양상이다. 어느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5위 경쟁팀들이 승보다 패 수를 훨씬 많이 쌓아가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이 때문에 5위 기준 승률은 5할을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어느 팀도 안심도 그렇다고 희망을 버릴 수도 없는 처지다. 





(꾸준함으로 4번 타자 자리 지키고 있는 아두치)



이런 혼전 속에 8위 롯데는 지난주 5위에 근접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지난 주 넥센과 NC와의 4경기에서 롯데는 전력 약세에도 좋은 경기를 하며 승리 가능성도 컷지만, 받아든 성적표는 1승 3패였다. 8월 중순 이후 어렵게 가져왔던 상승 분위기도 주춤해졌다. 무엇보다 승리할 수 있는 경기들을 놓쳤다는 점에서 패배의 아쉬움이 더했다. 결국, 롯데는 5위 팀과 3경기 차에서 더는 접근하지 못했다. 


롯데로서는 이번 주 하위권 팀들과의 6경기가 올 시즌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kt, KIA, LG로 이어지는 대진은 지난주 상위 3팀과의 대결이 계속 되었던것과 비교하면 최상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5위 추격의 희망을 유지하고 있는 롯데에는 마지막 기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롯데는 원하는 대진표를 받아든 반대급부로 울산, 광주, 잠실로 이어지는 상당한 이동 거리를 감수해야 할 처지다. 주력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리그 후반, 2연전 체제에서 많은 이동은 분명 큰 부담이다.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22승 38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암운을 드리우게 하는 부분이다.


더 큰 문제는 마운드의 어려움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4, 5번 선발투수는 여전히 대체 선발투수로 메워야 한다. 지난주 그 역할을 했던 배장호, 이명우가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들이 다음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한때 안정감을 찾아가던 불펜진이 지난주 다시 불안감을 드러냈다는 점도 마운드 운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주 필승 불펜 홍성민, 강영식, 김승회가 잦은 등판으로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는 승부처에서 상대 공세를 막는 데 어려움을 가져왔고 경기 중반 이후 마운드 대결에서 밀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당연히 승률을 높일 수 없었다. 이런 마운드 문제가 현존하는 상황에서 하위권 팀들에 연승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그나마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시즌 초반 타격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손아섭의 최고의 1번 타자로 돌아왔고 외국인 타자 아두치가 이끄는 중심 타선도 힘이 있다. 정훈, 오승택이 이끄는 하위타선도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주전 포수 강민호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점과 중심 타자 황재균이 타격감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은 위험요소다. 마운드 사정이 넉넉지 않은 롯데로서는 타선의 힘이 절실하다. 


투. 타에서 힘을 낸다 해도 상대 팀의 면면은 절대 만만치 않다. 이번 주 첫 상대 kt는 순위 경쟁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정도로 한층 강한 전력을 보이고 있다. 롯데 역시 팽팽한 상대 전적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맞대결 결과도 좋지 않았다. 롯데 출신 선수가 다수 포진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롯데 희망의 버팀목, 에이스 린드블럼)



kt전 이후 만날 KIA전은 5위 수성과 탈환이라는 목표를 두고 사활을 건 대결이 예상된다. 지난주 5위를 굳히는 분위기에서 극심한 내림세를 보였던 KIA가 좋은 흐름은 아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이니 만큼 지난주와 같은 무기력함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렇게 kt, KIA를 지나 만나는 9위 LG전은 상대적으로 승리 가능성이 크지만,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돋보이는 만큼 안심할 수 없는 대결이다. 순위 경쟁에서 멀어진 LG가 부담을 덜고 경기에 임한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롯데로서는 지난주보다 나은 이번 주 대진이지만, 6경기에서 4승 2패 이상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회와 위기가 공존한다고 할 수 있다. 아직 선수들의 의지가 살아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연승하기에는 전력이 부족함이 여전하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이 시점에서 롯데그룹 차원의 야구단에 대한 전폭 지원 방침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롯데의 막판 반격은 좋은 아직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롯데가 여러 제약조건에도 그들에게 남은 기회라는 끈을 놓치지 않고 순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 희망과 좌절의 갈림길에 선 롯데의 9월 첫 주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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