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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폭우로 인한 경기 취소 위기를 이겨내며 5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는 9월 12일 한화전에서 경기 초반 타선의 대폭발과 선발 송승준의 호투를 묶어 11 : 2로 대승했다. 롯데는 같은 날 LG전에서 승리한 KIA와 승차 없는 5위를 유지했다.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등판한 롯데 송승준은 경기 중간 비로 장시간 중된되는 등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송승준은 시즌 8승에 성공했고 롯데 선발투수 로테이션에 다시 자리를 잡았다. 초반 대량 득점으로 여유를 가진 롯데는 그동안 부진으로 2군에 있다 1군으로 콜업된 김성배와 신예 구승민 두 불펜 투수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주력 불펜진에 휴식을 줄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홈런포 3방이 적절히 폭발하면서 쉽게 득점했다. 2회 말 김문호가 프로선수로서 자신의 첫 만루 홈런을 때려냈고 최준석은 시즌 28호 2점 홈런으로 팀의 대량 득점을 이끌었다. 2회 말 7득점 한 롯데는 3회 말 오승택의 솔로으로 8 : 0로 점수 차를 더 벌렸고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팀 11안타를 11득점으로 연결하는 효율적인 공격으로 한화를 압도했다. 





(승리의지 가득한 경기장 정비)



최근 연패에 빠지며 5위 경쟁에서 조금씩 밀려나고 있던 한화는 롯데전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한화는 모처럼 정상 로테이션으로 선발 등판하는 베테랑 배영수에 기대했지만, 롯데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배영수는 3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피홈런 2개로 5실점하는 부진 속에 2.2이닝 7실점의 투구로 강판되고 말았다. 내야진의 실책이 있어 자책점은 4점이었지만, 선발 투수로서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초반 대량 실점 후 한화는 이동걸과, 김범수, 정대훈의 추격조 불펜을 가동하며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했다. 한화는 타선에서도 부진했다. 한화는 부상으로 선발 출전이 어려웠던 간판 타자 김태균을 선발 출전시키며 승리 의지를 보였지만, 김태균은 한 타석 만에 교체되면서 타선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여기에 초반 대량 실점은 선수들의 의지를 뚝 떨어뜨렸다. 한화 타선은 1번 타자 이용규가 2안타, 포수 조인성이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그 외 선수들의 안타가 없었다. 결국, 한화는 단 3안타에 그쳤고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경기는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큰 변수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내리는 비로 경기 시작이 지연됐고 경기 중간 비로 경기가 중단됐다. 특히, 롯데가 8 : 0으로 앞서가던 3회 말 폭우는 양 티의 희비를 크게 엇갈리게 할 수 있었다. 만약 비로 노게임이 선언된다면 롯데에는 엄청난 불운이 아닐 수 없었다. 지난해 시즌 중반 크게 앞서가던 경기가 우천 노게임이 되면서 팀 분위기가 급격한 내림세로 돌아섰던 경험이 있었던 롯데로서는 하염없이 내리는 비가 야속할 수밖에 없었다. 


반대로 한화는 비로 경기가 취소된다면 연패 흐름을 끊고 에이스 로저스가 선발로 나서는 일요일 경기에서 반전을 기대할 수 있었다. 이런 양 팀의 희비는 우천 중단 30분 후 다시 엇갈렸던 세찬 비가 잦아들면서 그쳤기 때문이었다. 홈팀 롯데는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해 경기장 정비작업을 펼쳤고 경기 중단 1시간 만에 경기가 재개될 수 있었다. 열악한 경기 사정에 조금은 씁쓸할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경기 중단 가능성에 마음 졸였던, 선수들과 폭우에도 경기 재개를 기다리던 홈팬들 모두 웃을 수 있었다. 




(생애 첫 만루홈런, 김문호)



특히, 만루 홈런의 주인공 김문호와 부상 복귀 후 첫 선발등판 경기 승리투수 가능성이 높았던 송승준에게는 이런 상황 변화가 더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롯데의 승리, 그리고 5위에 대한 절실함은 강했고 작은 기적을 불러왔다. 


이후 계속된 경기에서 한화는 6회 초 조인성이 롯데 선발 송승준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때려내고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김태균을 대신에 교체 출전한 이성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만회했지만, 그 2득점은 한화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롯데는 7회와 8회 추가 득점하면서 한화의 추격 의지를 잃게 했고 일방적인 경기 흐름은 변화가 없었다. 


한화전 승리로 롯데는 5위를 지킨 것은 물론이고 9월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 송승준이 건강한 모습으로 선발진에 가세했다는 점은 남은 경기 일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팀 타선의 분위기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5위 경쟁팀과의 대결에서 완승했다는 점도 팀 사기를 높일 수 있는 롯데다. 무엇보다 가을야구를 위해 선수단이 하나가 되어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롯데였다. 이렇게 양 팀의 주말 2연전 첫 경기는 상반된 팀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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