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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롯데가 한 주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롯데는 9월 15일 두산전에서 선발 레일리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8 : 2로 완승했다. 롯데는 한화에 패한 6위 KIA에 한 경기차 앞선 확실한 5위에 자리했고 9월 상승세를 계속 유지했다. 


롯데 선발투수 레일리는 7이닝 1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4번 타자 아두치는 결승 3점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2버 타자 김문호와 3번에서 6번으로 타순을 옮긴 정훈은 각각 2안타로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위 타선의 오승택, 안중열은 1안를 때려냈지만, 5타점을 합작하며 순도 높은 활약을 했다. 이들의 활약은 1번 타자 손아섭과 3번 타자 황재균의 무안타 부진을 잊게 했다. 


롯데가 순조롭게 경기를 이끌었다면 두산은 타선이 롯데 선발 레일리에 완벽하게 막히고 경기 초반 선발 투수가 무너지면서 힘든 경기를 해야 했다. 두산 선발투수 허준혁은 이 1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0.2이닝 5실점의 부진 끝에 강판됐다. 두산은 이어 나온 두 번째 투수 윤명준이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4.1이닝 무실점을 버텨내며 추격 가능성을 열어주었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지 못했다. 두산은 경기 후반 롯데 불펜진으로부터 2득점 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7이닝 무실점 완벽투, 시즌 10승 성공 레일리)



지난주 어렵게 연패를 끊으며 최근 부진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열었던 두산은 투.타에서 모두 부진했다. 타선은 팀 6안타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실책 2개를 범하며 두산의 단단한 수비를 무색하게 했다. 마운드 역시 선발 투수가 너무 쉽게 무너졌다. 팀 전체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두산이었다. 


1회 초 롯데 공격에서 경기 흐름이 좌우된 경기였다. 롯데는 1사 후 김문호의 안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 기회에서 아두치의 홈런으로 3 : 0 리드를 잡았다. 허준혁의 몸쪽 변화구가 아두치의 날카로운 스윙에 걸린 결과였다. 이 홈런으로 두산 선발 허준혁을 심리적으로 더 흔들리게 했다. 허준혁은 최준석, 정훈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를 자초했다. 롯데는 이 기회에서 2사 후 안중열의 2타점 2루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 안타로 두산 선발 허준혁은 1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하고 말았다. 두산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장면이었다. 두산은 급히 두 번째 투수로 윤명준을 마운드에 올렸고 마운드를 안정시켰다. 하지만 1회 초 5실점은 큰 부담이었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타서의 득점지원에 한층 더 편안한 투구를 했다. 가뜩이나 두산전에 강점이 있던 레일리로서는 마음껏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었다. 


두산은 나름 좌완 선발투수에 대비한 라인업으로 나섰지만, 롯데 선발 레일리를 상대로 의미있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5번 타자 양의지만이 레일리로부터 안타를 때려냈을 뿐 민병헌, 김현수 두 중심 타자는 물론이고 누구도 더 이상의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두산이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사이 롯데는 6회 초 오승택의 2타점 적시 안타와 안중열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1득점 하면서 8 : 0의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롯데는 주전들을 쉬게 하는 여유까지 가질 수 있었다. 두산은 경기 후반 구승민, 김승회 두 롯데 불펜 투수로부터 각각 1득점 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승부는 롯데의 초반 리드가 그대로 이어지며 마무리됐다. 롯데는 선발 레일리의 건재를 확인했고 부사에서 돌아온 불펜 투수 홍성민이 좋은 투구를 하면서 불펜진이 힘을 더하는 성과도 있었다. 백업 포수 안중열이 공.수 활약으로 1경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주전 포수 강민호의 체력 부담을 덜었다는 점도 성과였다.


무엇보다 좀처럼 연패를 당하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이 승리로 롯데는 5위 레이스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특히, 잔여 경기 일정 중 무려 6번의 맞대결을 해야 하는 두산과의 첫 대결에 완승하면서 앞으로 경기에도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두산과의 쉽지 않은 주중 3연전이 예상됐지만, 첫 경기 완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만든 롯데다. 9월 들어 계속되고 있는 상승세는 여전했고 선수들의 플레이는 활력이 넘쳤다. 이 기세가 이번 주 5위 굳히기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롯데의 이번주 시작은 일단 긍정적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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