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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휴식기를 거친 프로야구는 후반기 치열한 순위 다툼을 앞두고 있다. 특히, 5위부터 최하위 10위까지 5.5경기 차에 불과한 중위권 경쟁은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 구간에 자리한 어느 팀이든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전반기 이 구간에서 가장 높은 5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팀 방어율이 최 하위권에 이를 만큼 불안한 마운드와 주력 선수들의 부상, 부진, 외국인 타자 아두치의 금지약물 복용과 징계에 따른 방출 등 악재가 있었지만, 전반기 막판 연이은 끝내기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삼성과의 6경기에서 보여준 뒷심은 놀라웠다. 롯데전 연이은 패배는 삼성의 최하위권 추락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후반기 5위 수성이 당면 목표가 된 롯데는 7월 남은 일정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을 필요가 있다. 그들보다 순위가 낮은 KIA, 한화, LG, kt로 이어지는 일정은 분명 롯데에는 큰 기회다. 하지만 롯데와 맞서는 팀들 역시 5위 롯데와의 대결에 총력전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우선 후반기를 시작하는 3연전 상대 KIA전 상대 전적 2승 7패의 절대 열세가 눈에 띈다. 롯데는 올 시즌 이전 수년간 KIA전에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그와 정반대의 모습이다. 마운드에 고심이 많은 롯데지만, KIA전에서는 유독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팀 타선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KIA는 롯데전에서 타선이 자주 폭발하며 우세한 경기를 했다. 



KIA는 5위 롯데에 1경기 차 6위에 자리한 만큼 롯데전 강세를 이어가 순위 탈환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강력한 1,2,3선발 투수가 모두 등판할 수 있다는 점도 롯데에 부담이고 타선이 전체적으로 살아나는 등 최근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롯데로서는 KIA와의 홈 3연전에서 마운드가 얼마나 KIA 타선을 제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롯데는 KIA전 고비를 넘기면 최근 탈꼴찌 성공 이후 팀 분위기가 살아난 한화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롯데는 한화전에서 4승 5패로 다소 밀리는 경기를 했다. 그들이 최 하위에 머물때도 롯데는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최근 한화는 새로운 외국인 두 명을 선발진에 합류시키고 전열을 정비 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불펜진도 휴식을 취한 만큼 순위 도약을 위해 자신들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 롯데전에 총력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롯데로서는 KIA와의 3연전 결과가 좋지 않다면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이번 주 이 두 팀과의 홈 6연전 고비를 잘 넘긴다면 롯데는 상대전적 우위에 있는 LG, kt와 대결한다. 한 숨 돌릴 수 있는 대진이지만, 잠실, 수원으로 이어지는 긴 원정이라는 점이 롯데에게 부담이다. 이들 팀들은 비록 하위권에 자리하고 있지만, 후반기 반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안심할 수 없는 7월 대진이 연속되는 롯데의 후반기 시작이다. 하지만 이 고비를 잘 넘긴다면 5위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일단 팀 타선은 장타력이 돋보이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 멕스웰이 가세했고 2군에서 돌아온 최준석까지 라인업에 복귀하면서 파워가 크게 좋아졌다. 이들이 중심 타선에서 제 역할을 한다면 전반기 큰 활약을 했던 황재균, 강민호 두 중심 타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거포 4인으로 이루어진 롯데 중심 타선은 상대 팀에 큰 부담이다. 



여기에 전반기 큰 역할을 한 손아섭, 김문호 테이블 세터진의 활약도 기대된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보다 기복이 심한 모습이지만, 7월 들어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김문호는 풀타임 첫 시즌에 대한 부담으로 경기를 치를수록 체력부담을 크게 느끼는 모습이었지만, 올스타전 휴식기가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정훈, 문규현, 김상호 또는 박종윤으로 구성될 하위 타선도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갖추고 있는 롯데는 공격력에서만큼은 어느 팀에도 뒤지 않는 전력이다. 



문제는 마운드다. 전반기 깊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에이스 린드블럼의 부활이 절실하다. 롯데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 이후 그를 2군에 내려 몸과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주었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린드블럼이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롯데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부상 복귀 이후에도 실망스러운 투구로 걱정을 산 베테랑 송승준의 투구내용도 중요하다. 만약 그가 계속 불안한 투구를 한다면 대체 선발 투수의 기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롯데는 린드블럼, 레일리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에 올 시즌 기량이 발전된 신예 박세웅, 베테랑 송승준과 트레이드로 영입한 노경은, 대체 선발 후보군에 있는 박진형 등으로 선발투수 자원을 다수 확보했다. 하지만, 레일리 외에 모든 선발 투수들이 꾸준함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이 고민이었다. 롯데는 선발 투수자원을 적절히 잘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불펜진은 마무리 손승락을 축으로 필승 불펜 윤길현 두 베테랑의 안정된 투구가 중요하다. 손승락은 제 역할을 해주었지만, 윤길현은 기복이 있었다. 롯데는 후반기 승부처에 대비해 두 주력 불펜투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했다. 즉, 후반기 롯데는 FA 영입한 두 투수에게 큰 기대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박시영과 김유영 등의 젊은 투수들과 기존 베테랑 투수들의 얼마나 불펜에서 조화를 이룰지도 중요하다. 



롯데는 전반기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기대와 불안한 시선을 함께 받았다. 그러면서도 혼전의 중위권 경쟁에서 5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희망적이었다. 특히, 전반기 막판 어려운 여건에도 팀이 끈끈함을 발휘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롯데로서는 이 분위기를 이어 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이 이어지는 7월의 남은 일정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 필요가 있다. 7월의 12경기는 롯데의 5위 수성에 있어 중요한 일전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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