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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5연승과 5할 승률 복귀의 꿈이 새로운 천적에 좌절됐다. 롯데는 7월 24일 한화전에서 선발투수 노경은의 부진에 따른 초반 대량 실점, 팀 5안타의 타선 빈공이 겹치며 1 : 8로 대패했다. 롯데는 내심 주말 3연전 스윕을 기대했던 롯데는 위닝 시리즈에 만족해야 했고 4위 SK와의 승차는 다시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주말 3연전 2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모두 초반에 무너지며 힘든 경기를 했던 한화는 선발 카스티요가 8이닝 1실점으로 쾌투하고 타선이 팀 14안타 8득점으로 이를 뒷받침하며 팀 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최근 타격 상승세로 3번 중심 타선으로 타순을 변경한 김경언이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했고 4번 타자 김태균은 3안타 1타점으로 전날 득점권에서의 부진을 씻어냈다. 양성우 송광민도 각각 2안타로 좋은 활약을 했다. 



경기는 선발 투수 대결에서 초반부터 크게 엇갈렸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계속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고 한화 선발 카스티요는 초반 호투로 상승세의 롯데 타선을 확실히 제어했다. 롯데는 올 시즌 두 번째 대결하는 한화 선발 카스티요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3안타 1타점 나 홀로 분전 김문호)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올 시즌 중간 한화에 합류한 카스티요는 KBO리그 첫 등판 경기 상대였던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깊은 인상은 남겼던 기억이 있었다. 카스티요는 150킬로를 가볍게 넘기는 직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힘으로 제압했었다. 롯데 타선은 생소한 그의 구질에 적응하지 못했었다. 게다가 당시 롯데는 팀 전체가 내림세 있었다. 



하지만 카스티요와의 두 번째 대결은 여러 가지로 상황이 달랐다. 그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진 경기였고 롯데는 후반기 상승세를 유지하며 4연승을 이어가고 있었다. 전날 연장 접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롯데의 팀 분위기가 더 고조되어 있었다. 타선 역시 나경민, 맥스웰이라는 새로운 옵션이 가세하면서 공격의 짜임새도 좋아졌다. 게다가 카스티요가 최근 등판 경기에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점도 롯데에 호재였다. 



분명 롯데에 유리한 경기로 보였지만, 카스티요는 롯데와의 첫 경기 호투가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카스티요는 2회 말 롯데 김문호에 적시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 했지만, 이는 경기 중 유일한 실점이었다. 카스티요는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역투했다. 투구 수는 91개에 불과했다. 한화는 그의 호투로 이번 한 주 등판이 많았던 불펜투수들에 휴식까지 가져다줄 수 있었다. 



롯데 타자들은 적극적인 타격으로 카스티요에 맞섰지만, 초반 득점이후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마치 귀신에 홀린 듯 카스티요의 투구에 말려드는 롯데였다. 그 사이 한화 타선은 1회부터 6회까지 2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득점하며 카스티요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반대로 롯데 마운드는 선발 노경은이 3.2이닝 6피안타 5사사구 6실점의 부진한 기록을 남긴 데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시영마저 추가 실점하며 경기의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결국, 초반 실점을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한 롯데는 주전들을 대거 교체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어야 했다. 한화 선발 카스티요의 압도적 투구에 따른 결과였다. 



롯데는 연승이 끊어진 것 이상으로 특정 투수에 대한 천적 관계가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주말 3연전을 통해 부진 탈출의 가능성을 보인 김문호만이 3안타 분전했을 뿐 전체적으로 카스티요에 대해 너무 무기력한 롯데의 공격이었다. 이는 다시 만나게 될 한화전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로서는 카스티요 공략에 해법 마련이 시급해졌다. 



여기에 계속된 부진에도 선발 투수로 부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노경은이 또다시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를 하면서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롯데에게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진 시점에 노경은을 계속 선발 투수로 신뢰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렇게 양 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는 선발 투수의 역량이 승패를 좌우한 경기였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연승을 이어줄 징검다리 역할을 하지 못했고 한화 선발 카스티요는 연패를 끊는 징검다리 역할을 확실히 해주었다. 이번 주말 3연전을 통해 선발 투수가 좀 더 마운드를 지켜준 경기를 한 팀이 그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그만큼 선발투수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3연전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한 주 동안 5위 경쟁팀과의 연이은 대결에서 2번의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5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 성과가 있었다. 한화 역시 최악이 결과는 모면하며 다음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결과에 따른 희비는 엇갈렸지만, 양팀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위협구 논란으로 신경전을 펼치면서 좋지 않은 장면을 연출했다. 토요일, 일요일 경기에서 롯데 주전 포수 강민호가 3개의 몸맞는 공을 맞은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기의 격을 떨어뜨리는 행동은 프로로서 절대 아름답지 않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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