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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과 함께 우승까지 기대했던 NC 다이노스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NC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시리즈 전적 2패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1, 2차전에서 NC는 원정이 어려움이 있었지만, 투.타에서 모두 밀렸다. 한 마디로 역부족이었다.



NC는 홈에서 열리는 3, 4, 5차전에서 반전을 기대하고 있지만, 1, 2차전의 경기력이라면 쉽지 않다. 우선 마운드 사정이 크게 열악했다. NC는 선발 원투 펀치, 스튜어트, 해커 두 외국인 투수를 모두 소모했다. 3선발 이후가 무게감이 크게 떨어지는 NC는 1, 2차전에 역량을 집중했지만, 모두 패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NC 3차전 선발로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한 최금강을 예고했다. 4차전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1차전 선발 투수 스튜어트의 등판이 유력하지만, 그는 3일 휴식 후 등판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당연히 구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NC와 달리 두산은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이미 1차전 니퍼트, 2차전 장원준은 8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판타스틱 4 선발진의 위용을 보여줬다. 긴 이닝을 투구하면서도 니퍼트는 무실점, 장원준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두산은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된 불펜진 부담도 최소화했다. 







두산은 순서대로 3차전 보우덴, 4차전 유희관이 차례로 선발 등판한다. 이들은 모두 15승 이상을 기록했다. 충분한 휴식으로 힘을 비축했고 팀의 2연승으로 부담도 덜었다. 선발 투수의 면면한 살피면 NC가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NC는 상대적으로 장점으로 여겨지는 불펜진 활용을 극대화해야 하지만, 선발 투수 대결에서 크게 밀리면 그마저도 어렵다. 마운드 열세는 한국시리즈 NC에게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NC로서는 타선에서 마운드 열세를 극복할 계기를 마련해야하지만, 1, 2차전 NC 타선은 실망스러웠다. 1차전은 두산 선발 투수 니퍼트의 호투가 빛났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두산에 비해 전체적으로 크게 부진했다. 2차전은 더 많은 안타를 기록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집중력이 아쉬웠다. 오히려 경기 후반 두산이 타선의 집중력으로 NC 마운드를 무너뜨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NC로서는 1, 2차전을 통해 그들의 자랑하는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나테이박 타선의 동반 부진이 아쉬웠다. 이 타선은 좌,우 균형을 물론이고 힘과 스프디, 경험까지 두루 갖추고 있지만, 큰 경기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나성범은 시즌 후반기부터 계속된 타격 부진의 여파가 남아있고 테임즈 역시 음주운전 파문의 영향에서 아직 자유롭지 않아 보인다. 베테랑 이호준 역시 필요할 때 한방이 나오지 않고 있고 우승을 위해 영입한 FA 박석민 역시 플레이오프 때와 같은 모습이 아니다. 



중심 타선의 부진은 NC의 득점력을 크게 떨어뜨렸다. NC는 1, 2차전을 통틀어 단 1득점에 머무는 빈공을 보였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NC의 반격을 요원할 수밖에 없다. NC로서는 초반부터 득점을 주고 받는 난전을 통해 두산 선발투수를 가능한 한 일찍 마운드에서 내리고 불펜 대결로 경기를 이끌어갈 필요가 있지만, 타선의 부진은 이런 시도조차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NC는 3, 4, 5차전이 홈구장 마산에서 열리는 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 1, 2차전 잠실 구장보다 홈런의 가능성이 크고 대체적으로 타자 친화 구장이라는 점과 홈 구장의 이점은 타자들에게 편안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물론, 두산 타자들 역시 유리함이 있지만, 치고 받는 경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만으로도 NC에게는 긍정적이다. 



물론, 이를 위한 전제조건은 팀 타선이 침체를 극복하는 일이다. 타선의 부진이 지속된다면 NC는 힘도 쓰지 못하고 허무하게 우승의 기회를 날릴 수밖에 없다. 2연패의 위기가 더 큰 부담감이 아닌 더 집중하고 투지를 불러일으키는 자극제가 될 수 있기를 NC는 바랄 것으로 보인다. 과연 NC가 단기전에서 타선은 믿을 수 없다는 야구의 속설을 깨드리며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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