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와 접해있는 도시 강릉은 긴 해안선을 따라 크고 작은 항구와 포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강릉 심곡항은 최근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바다부채길의 출발지점인데요. 바다부채길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해안 단구 지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탐방로입니다. 그동안 군의 해안 경계를 위한 정찰로였지만,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어 지역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바다부채길은 강릉 심곡항에서 정동진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그 길이가 왕복 5km가 넘어 꽤 긴 시간을 걸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동해바다와 바로 접해있는 절경을 따라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은 긴 거리에 따른 피곤함을 덜어줄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저도 기대를 안고 심곡항을 찾았는데요. 하지만 큰 파도가 치는 좋지 않은 기상여건은 안전문제로 탐방로 폐쇄로 이어졌습니다. 바다부채길 탐방은 아쉽게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습니다. 대신 부채길이 시작되는 심곡항의 이런저런 모습을 담아왔습니다.
해안도로를 집어삼킬 듯 몰아치는 파도
항구를 지키는 등대
동계올림픽 마스코트가 지키고 있는 탐방로 입구, 멀리서 바라본 탐방로
저 너머 파도치는 풍경을 바라보며
이렇게 바다부채기 탐방을 위한 제 첫 시도는 몇 장의 사진만을 남긴 채 끝나고 말았습니다. 아쉬움이 있었지만, 강렬한 파도가 함께하는 풍경이 청량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좋은 날씨에 푸른 바다와 함께 하는 바다부채길의 모습을 담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로 바다부채길은 군사시설이 곳곳에 있어 이 시설에 대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진,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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