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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포수, 유격수와 2루수, 중견수로 연결되는 센터 라인은 야수진의 중심을 이룬다. 사람으로 말하면 허리와 같은 이 라인이 강한 팀은 상위권 전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내야 수비의 근간을 이루는 유격수와 2루수 즉, 키스톤 콤비는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유격수와 2루수는 가장 많은 활동량을 소화해야 하고 내야 수비 작 전시 주축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만큼 체력소모가 크고 최근 타격능력까지 겸비한 내야수가 각광받는 현실에서 타격능력 또한 갖춰야 한다. 



이 점에서 올 시즌 KIA에서 가동될 유격수 김선빈, 2루수 안치홍 키스톤콤비에 대한 기대는 상당하다. 두 선수는 모두 고졸 신인선수로 KIA에 입단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20대 초반에 주전 차리를 차지한 선수들이었다. 김선빈은 170센티 미터가 채 안 되는 작은 체구에서 견실한 수비와 근성 넘치는 플레이로 타격에서 테이블 세터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다. 김선빈은 3할을 때려낼 수 있는 타격 능력과 시즌 20개 이상을 가뿐히 넘길 수 있는 기동력까지 겸비해 쓰임새가 많은 선수였다. 



안치홍은 장타력을 겸비한 내야수로 2014시즌 0.339의 타율에 18홈런, 88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격 능력이 만개한 안치홍은 2루수로서 수비도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도루 능력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선수였다. 안치홍은 김선빈과 더불어 KIA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로 자리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항상 맑은 날만 있었던건 아니었다. 김선빈은 과거 강한 직선타구에 얼굴을 강타당해 큰 부상을 입은 이후 후유증으로 뜬공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선빈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경기 중 뜬 공에 대한 부담은 여전했다. 이는 유격수로서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었다. 여기에 김선빈은 또 다른 부상까지 겹치며 경기 출전수가 줄었다. 기량이 나날이 발전하는 시기였다는 점에서 김선빈에게는 아쉬움의 시간이었다. 결국, 김선빈은 2014시즌 33경기 출전에 타율 0.290, 27안타, 9타점의 기록을 남기고 입대를 선택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상무에 입대한 김선빈은 부상의 기억을 지워냈고 타격에서 훨씬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그가 제대한 2016시즌 퓨처스 리그에서 김선빈은 0.331의 타율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시즌 후반기 팀에 복귀해서도 그 타격감은 여전했다. 비록 6경기 출전에 25타석에 불과했지만, 김선빈은 0.360의 타율로 퓨처스리그에서의 타격감을 그대로 유지했다. 김선빈으로서는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2016시즌이었다. 



안치홍은 2014시즌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입대 문제로 구간과 마찰을 빚었다. 구단에서는 최고 활약을 한 안치홍이 다음 시즌 엔트리에 남기는 기대했지만, 안치홍은 군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 갈등은 안치홍의 입대로 사그라들었지만, 당시 팀을 이끌던 선동열 감독 퇴진의 원인을 제공하는 요인이 됐다. 



우여곡절 끝에 경찰청에 입대한 안치홍은 퓨처스리그 레벨의 선수가 아님을 입증했다. 2016시즌 안치홍은 퓨처스 리그에서 0.428의 타율에 7홈런 57타점, 0.699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시즌 후반기 팀 합류를 기대케 했다. KIA는 제대 일자가 빠른 경찰청 소속의 안치홍은 후반기 팀 순위 경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팀 복귀 후 부상으로 안치홍은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나친 의욕이 부른 일이었다. 안치홍은 10경기 출전에 머물렀고 0.222의 타율로 타격에서 부진했다. 팀의 새 활력소가 되기에는 부족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입대 전 그가 보여준 모습은 그에 대한 기대를 버릴 수 없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2017시즌 KIA는 김선빈, 안치홍 두 키스톤 콤비를 시즌초반부터 가동할 수 있다. 이들의 기량이라면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리그 최상급 키스톤 콤비라 할 수 있다. 아직 20대에 군필 선수라는 점도 이들의 큰 장점이다. 큰 부담을 덜어낸 만큼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선빈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와 함께 테이블 세터진에 자리할 가능성이 크고 안치홍은 FA 최형우가 가세해 더 강해진 중심 타선을 뒷받침하는 6번 타순에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 내야수로서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이들의 역할 비중이 상당하다. 내심 올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기대하고 있는 KIA에게 김선빈, 안치홍은 핵심 전력이라 할 수 있다. 김선빈, 안치홍 역시 제대 후 첫 시즌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실히 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전과 달리 KIA의 선수층이 두터워졌다는 점은 이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김선빈, 안치홍의 젊은 키스톤콤비가 KIA가 큰 꿈을 이루는 데 있어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해지는 올 시즌이다. 



사진 :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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