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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은 단연 롯데다. 롯데는 홈구장이 있는 부산을 비롯해 전국구 구단으로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롯데는 이런 이미지가 크게 퇴색됐다. 수년간 계속된 성적 부진과 좋지 못한 사건들이 이어지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롯데는 최고 인기구단 자리도 내줘야 했다. 지난 시즌 역시 롯데는 팬들의 기대와는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롯데는 지난 시즌 FA 영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분위기 쇄신을 위한 노력을 했지만, 정규리그 8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특히, 지역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NC에 대한 절대적인 약세는 강팀의 올라선 NC와 크게 대조되면서 팬들을 더 실망하게 했다. 그 여파로 관중 수는 급감했고 팀 분위기 역시 크게 침체됐다.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는 2016시즌이었다. 



2017시즌 롯데는 지난 시즌의 아픈 기억을 지워내려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돌아온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가 있다. 이대호는 KBO리그에서 누구도 해내지 못한 타격 7관왕을 달성했었고 리그의 최고의 타자로 전성기를 보냈다. 이대호의 활약은 이후 일본 리그에서도 이어졌고 오릭스와 소프트뱅크에서도 팀의 4번 타자로 큰 활약을 했다. 이대호는 일본리그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활약이 주목받았던 건 일본리그에서 받을 수 있는 거액의 연봉을 뿌리치고 마이너 계약까지 감수하면서 더 큰 리그에 도전했다는 점이었다. 이대호는 절대적은 플래툰 시스템 적용으로 기회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즌 후반기 부상과 타격 페이스 저하가 겹치며 그 활약이 덜해졌지만, 안락함을 포기한 그의 도전을 박수받을 수 있는 일이었다. 



이후 이대호의 거취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일본리그에서는 여전히 높은 연봉을 제시하고 있었고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모색했다. 그 사이 이대호의 롯데 복귀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하나의 소설로 여겨질 정도로 그 확률은 낮아 보였다. 하지만 롯데는 그 소설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을 하고 있었다. 



마침 주전 3루수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확실시되면서 이대호의 복귀설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물론, 그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들을 많지 않았다.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고 이대호의 결정을 이끌어 냈다. 롯데는 황재균이 떠나면서 생긴 공격력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와 함께 팀 재건을 위해 그의 리더십이 필요했다. 롯데는 그에게 4년간 150억원이라는 역대 FA 최고 계약을 안기며 그의 롯데 복귀를 이뤄냈다. 



이대호로서는 2011시즌 이후 7년 만의 귀환이었다. 이대호가 30대 중반의 나이고 전성기를 넘어섰다는 평가도 할 수 있었지만, 그의 계약을 두고 거품 론란이 크게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그의 복귀에 롯데 팬들은 환영 일색이었다. 그만큼 해외리그에서 이대호는 변함없는 활약을 하면서 건재를 과시했고 무엇보다 그가 롯데로 돌아왔을 때 얻을 수 있는 유.무형의 효과를 팬들은 주목했다. 



이대호는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그 상징성을 상상 이상이다. 그가 팀의 구심점이 된다면 계속된 부진으로 떨어진 팀원들을 사기를 끌어올리고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여기에 이대호의 존재는 멀어졌던 팬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 이는 마케팅 측면에서도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다. 



물론, 팀 전력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당장 황재균이 떠나면서 생긴 4번 타자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이대호다. 타석에서 영향력을 황재균 이상이다. 지난 시즌까지 그의 활약상을 고려한다면 KBO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대호다. 이는 이대호 우산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 이대호를 중심으로 손아섭, 강민호, 최준석으로 구성될 중심 타선의 화력을 리그 최상급이다. 중심 타선의 강화는 팀 타선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특히, 그동안 공격력에서 리그 최하위권이었던 1루수 부분에서 롯데는 최상의 공격력을 확보했다. 



이대호 영입과 외국인 타자로 내야수 앤드 번즈를 영입한 롯데는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음에도 풍성한 내야진을 구축하게 됐다. 롯데는 그동안 없었던 내야진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선수층도 두텁게 할 수 있다. 이대호 영입에 따른 긍정의 효과라 할 수 있다. 



물론, 그의 영입이 팀 기동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고 황재균이 없는 3루수 자리를 완전히 메울 수 있을지가 여전히 의문이다. 이대호 영입이 황재균의 공백을 메우는 것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지 냉정한 평가도 필요하다. 이제 30대 중반을 넘어선 이대호의 나이를 고려할 때 그가 시즌 내내 폭발적인 타격을 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마운드에 의문부호가 지워지지 않는 롯데가 이대호 영입으로 인한 공격력 강화만으로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아직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이대호가 가져올 긍정의 나비효과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동안 롯데는 팬들에게 영원한 주장으로 불리는 조성환의 은퇴 이후 팀의 리더가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실력과 인기, 리더십을 겸비한 팀의 중심이 필요했다. 이대호는 이에 적임자다. 그의 리더십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가져온다면 팀 전체를 강하게 할 수 있다. 팬들의 성원까지 회복한다면 선수들에게 상당한 동기부여 요소가 될 수 있다. 롯데는 이대호에게 역대 최고 FA 계약을 하면서 그의 성적만을 고려한 것은 분명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의 복귀가 가져올 효과가 롯데를 얼마가 변화시킬지 이것이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에너지가 될 수 있을지 2017시즌 롯데가 수년간 이어진 하위권 팀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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