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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중에 미래의 에이스 박세웅과 향후 10년은 기대할 수 있는 포수 자원 장성우 트레이드로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던 롯데와 kt가 올 시즌 초반 또 한 번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는 내야수 오승택을 내줬고 kt는 불펜 투수 장시환을 롯데에 내줬다. 이들과 함께 롯데의 유망주 투수 배제성이 kt로 kt의 투수 김건국이 롯데로 팀을 옮겼다. 배제성과 김건국은 가능성의 교환이라 할 수 있지만, 오승택과 장시환은 즉시 전력감의 교환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승택과 장시환을 양 팀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자원이다.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불펜진 보강이 필요했고 kt는 안정된 마운드에 비해 쳐지는 팀 공격력을 보강한 필요가 있었다. 오승택은 장타력을 갖춘 대형 내야수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선수고 장시환은 당장 롯데의 필승 불펜진에 한 축이 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이번 트레이드는 kt가 손해라는 느낌이다. 장시환은 2015시즌 넥센에서 kt로 팀을 옮긴 이후 주력 투수로 활약했다. 2015시즌 7승 5패 12세이브를 기록한 장시환은 그동안 자신에서 따라붙었던 미완의 대기라는 꼬리표를 떼어냈다. 그동안 공은 위력이 있지만,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로 고전했던 장시환이었지만, kt에서 등판 기회가 많아지면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4월 8일 LG전 끝내기 홈런을 때린 후 포효하던 오승택)





2015시즌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2016시즌 장시환은 3승 12패 6세이브 방어율 6.33으로 부진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보직 변경의 문제도 있었고 부상도 있었다. SNS 파문으로 징계를 받는 우여곡절도 그에게는 악재로 작용했다. 자칫 한 시즌 반짝하고 사그라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 



2017시즌 장시환은 다시 강력한 불펜 투수로 돌아왔다. 장시환은 5경기에 등판해 1승 2홀드 방어율 1.42로 몰라보게 강해진  kt 불펜진의 중심이었다. 마무리 투수 자리는 김재윤에 내줬지만, 장시환은 필승 불펜조로 큰 역할을 했다. 이런 장시환이 트레이드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kt는 공격력 보강을 위해 과감히 장시환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kt로서는 마운드의 힘으로 상위권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최근 그 동력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팀 타선의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kt는 외부로부터의 전력 보강을 선택했다. kt는 타격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내야수 오승택이 활력소가 되기는 기대하고 있다. kt로서는 장시환의 공백이 크지만, 마무리 김재윤을 축으로 젊은 불펜진이 선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장시환은 넥센의 전신 현대로 입단한 이후 넥센, kt에 이어 롯데로 또 다시 팀을 옮기게 됐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으로 가는 과정에서 윤길현, 박시영 등이 나서고 있지만, 윤길현은 여전히 부진하고 박시영이 등판이 잦아지면서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선발 투수였던 베테랑 송승준 역시 불펜 투수로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배장호가 분전하고 있지만, 그 역시 풀 타임 시즌 내내 활약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구위로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장시환이 올 시즌 초반 보여준 투구 내용을 유지한다면 롯데 불펜진 운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장시환의 교환 상대 오승택은 올 시즌 13경기 출전에 0.105의 타율에 그치고 있다. 당연히 트레이드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오승택은 롯데가 그동안 주전 내야수로의 성장을 기대했던 선수였다. 2016시즌에는 주전 유격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긴 공백기를 가지는 불운을 겪었다. 올 시즌에는 황재균이 떠난 3루수 주전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수비불안으로 3루수 주전은 베테랑 문규현이 나서고 있지만, 오승택은 출전 경기수를 늘리는 상황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주전 3루수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컸다. 



롯데로서는 장타력을 갖춘 대형 내야수로서 오승택을 가능성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었다. 상시 선발 출전한다면 분명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오승택이었다. 오승택 역시 점점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이는 중이었다. 오승택은 이름도 오태곤으로 개명하며 올 시즌 주전 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대형 내야수로서의 가능성은 그가 트레이드 대상이 되는 계기가 됐다. 불펜 보강이 절실했던 롯데는 장시환을 영입하면서 오승택을 교환 카드로 내놓았다. kt는 그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오승택이었기에 롯데의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롯데는 백업으로 밀린 정훈의 활용도를 높이고 가능성을 보인 신예 김민수 등을 발탁할 가능성이 있지만, 공격력을 갖춘 내야수가 부족한 롯데의 사정은 앞으로 남은 시즌에서 그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오승택으로서도 정들었던 팀을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겠지만, 더 많은 선발 출전 기회가 보장된 새로운 팀 kt는 그의 새 이름 오태곤으로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는 기회의 장소가 될 수 있다. 



한 주를 새롭게 여는 4월 18일 경기에서 롯데와 kt는 자신들의 약점을 드러내며 패전을 기록했다. 롯데는 NC전에서 불펜진이 경기 후반 무너지며 3 : 8로 패했고 kt는 KIA전에서 타선의 부진 속에 0 : 5로 패했다. 두 팀은 나란히 9승 6패로 2위를 유지했지만, 3, 4위 팀들과의 격차는 거의 없어졌다. 나란히 초반 기대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주춤하는 모습이다. 양 팀 모두 전력의 약한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 4월 18일 경기 이후 양팀은 서로의 목적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오승택, 장시환은 양 팀의 부족함을 메워줄 카드로 선택됐다. 



오승택, 장시환이 롯데와 kt의 기대대로 서로의 약점을 보강하는 윈윈하는 카드가 될 수 있을지 5월 2일 두 팀이 올 시즌 처음 맞대결하는 경기에서 롯데와 kt가 어느 위치에서, 오승택, 장시환은 새로운 팀에서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 벌써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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