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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이후 계속되고 있는 KIA의 선두 질주가 5월에도 진행형이다. 유일하게 20승을 돌파한 KIA는 5월 6일 현재 22승 9패에 7할이 넘는 승률로 2위 NC와 2.5경기 반 차 앞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5월에도 KIA는 넥센과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에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KIA는 긴 연승을 이어가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위닝 시리즈를 쌓아가며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팀이 안정적이다. 



KIA 선두 질주의 핵심은 선발 마운드에 있다. KIA는 양현종, 헥터 두 원투 펀치가 각각 6승을 기록하며 선발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놀라운 건 이들이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KIA는 선발 원투펀치가 등판하는 모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며 좀처럼 연패를 당하지 않고 있다. 헥터, 양현종 두 원투 펀치는 나란히 1점대 방어율에 이닝이터의 면모를 과시하며 불펜진의 과부하도 덜어주고 있다. 한층 강해진 타선 역시 이들에게 충분한 득점 지원을 해주고 있다. 



새롭게 영입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팻딘은 2승 1패에 머물러 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마운드 안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즌 초반 불운이 겹치며 승수를 쌓지 못하고 최근 기복이 있는 투구를 했지만, 선발 원투펀치 활약이 뛰어난 탓에 그 활약에 빛을 덜 발하는 측면도 있다. 









KIA는 선발 투수진의 활약과 함께 불펜진에서 김윤동이 마당쇠 역할을 충실히 해주며 믿을맨 역할을 해주고 있다. 시즌 초반 불안하던 마무리 임창용까지 최근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불펜진마저 안정되고 있다. 마운드가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는 상황에 풍부한 선수층의 야수진 활약까지 더해지면 KIA는 단단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KIA에 선발 투수 임기영은 새로운 히트 상품으로 보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까지 상무에서 뛰며 군 복무를 했던 임기영은 팀 복귀후 전격적으로 팀 선발 투수진에 합류했고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활약으로 선발 투수진의 한 축으로 자리했다. 



임기영은 5월 6일 롯데전에서 7이닝 7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3 : 0 승리를 이끌었고 시즌 4승에 성공했다. 방어율로 1.99으로 낮추며 선발 원투 펀치 못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기영은 롯데전에서 적지 않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냉철한 투구로 이를 극복하는 담대함을 보였다. 임기영은 이대호, 최준석, 롯데 두 중심 타자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고 위기를 극복했다. 이제 첫 풀타임 선발 투수에 도전하는 투수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의 노련미까지 느껴지는 투구였다. 



그의 호투를 발판으로 KIA는 초반 3득점을 끝까지 지키며 전날 연장전 승리에 이어 2연승에 성공했다. 임기영이 긴 이닝을 소화해준 덕에 불펜 소모도 줄일 수 있었다. 이번 주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긴 원정 6연전을 하고 있는 KIA로서는 2번의 위닝 시리즈는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그만큼 임기영의 호투는 팀에게 영양가 만점의 일이었다.



임기영은 원래 한화의 유망주였다. 2012시즌 한화의 2차 18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임기영은 기대되는 투수자원이었다. 2013, 2014시즌 불펜 투수로서 등판 횟수를 늘려가던 임기영은 송은범의 FA 보상 선수로 KIA로 팀을 옮겼다. 이후 군 상무에서 2시즌을 보낸 임기영은 올 시즌 KIA에 복귀했다. KIA는 그를 선발 투수로 발탁했다. 



프로 데뷔후 선발 투수로서 많은 경험이 없는 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이었다. 게다가 임기영은 언더핸드 투수로 좌타자 승부에 약점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 좌타자들이 각 팀별도 즐비한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그가 버텨낼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하지만 임기영은 선발 투수로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다. 거의 모든 경기에서 퀄리트스타트에 성공했다. 4월 18일 kt전에서는 프로데뷔 첫 완봉승으로 그의 이름을 야구 팬들에게 각인시키기도 했다. 일시적인 돌풍일 수 있다는 우려를 뒤로하고 임기영은 5월 첫 선발 등판에서도 호투하며 그의 활약을 이어갔다. 



임기영의 장점은 대부분의 공이 낮게 제구되면서 장타 허용율이 낮고 볼넷이 5개에 그칠 정도로 제구가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특히, 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제구는 위기에서 범타를 유도하는 데 큰 무기가 되고 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은 제구가 안정된 그에게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대로 신인답지 않은 담대함은 그의 또 다른 무기가 되고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팀이 강한 전력을 유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고 임기영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마치 지난 시즌 선풍을 일으키며 신인왕에 올랐던 넥센 신재영을 연상시키는 모습의 임기영이다. 



임기영이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으면서 KIA는 어느 팀 부럽지 않은 선발 투수진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 시즌 4선발 이후가 불안했던 KIA였지만, 올 시즌은 4선발이 리그 최강 수준이다. 당연히 팀 성적이 상승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 임기영 역시 프로데뷔 이후 가장 주목받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자칫 이러한 관심이 부담될 수 있지만, 임기영은 자신의 페이스를 잘 유지하고 있다. KIA는 그의 등판 간격을 조절하며 관리를 해주고 있다. 부상 변수만 없다면 두 자리 수 승수 이상은 무난해 보인다. KIA의 1위 질주와 함께 새로운 영건 임기영이 어떤 성적을 만들어낼지 그의 활약도 KIA 팬들에게는 행복한 관심사가 됐다. 



사진 :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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