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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승률 복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5월의 롯데가 그 문턱에서 계속 미끄러지고 있다. 롯데는 5월 들어 3승 5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5할 승률에 턱걸이하며 4월을 마친 롯데는 현재 5할 승률에 -2를 기록하고 있다. 순위도 큰 차이는 아니지만, 중위권 경쟁에서 다소 밀려있다. 



물론,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의 부진이다. 특히, 득점권에서 울렁증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출루는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주자들을 불러들이지 못하는 경기가 계속 쌓이고 있다. 이런 아쉬움이 쌓이면 쌓일수록 선수들의 피로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롯데는 타순과 선수 기용 변화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지만, 아직은 답답한 공격력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는 불펜진 운영에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롯데는 kt로부터 장시환을 영입해 불펜진을 강하했다고 자평했지만,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 장시환이 최근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kt때와 달리 제구의 기복이 심하다. 이는 투구 수를 늘리고 볼넷으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 시즌 초반 불펜진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던 박시영이 한계를 보이면서 경기 후반이 불안해졌다. 마무리 손승락과 베테랑 윤길현이 뒷문을 지키고 있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든 이들의 기량은 분명 전성기를 지난 상황이다. 








5월 들어 롯데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한 경기가 5패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어린이날 KIA와의 주말 3연전 전패를 당하는 과정을 살피면 불펜 대결에서 밀린 탓이 컸다. 이번 주 한화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도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했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던 경기는 마운드가 승리의 중요한 키를 쥐고 있었지만, 롯데 불펜진은 박빙의 승부에서 버티지 못했다. 필승 불펜 투수 장시환의 난조가 중요한 원인이었다. 



롯데로서는 불펜진 운영에 있어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선수에 대한 신뢰와 믿음도 중요하지만, 더 밀리면 안 되는 시점이다. 현재 장시환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불펜진의 역할 분담을 재조정도 고려해야 한다. 장시환의 제구가 계속 흔들린다면 다른 결정을 해야 한다.  



이점에서 롯데 불펜 투수 중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는 배장호에게 시선이 간다. 배장호는 올 시즌 16경기 등판에 17이닝을 소화했다. 방어율은 3.18로 준수하고 5월에는 2점대 초반으로 더 나아진 모습이다. 이닝당 출루 허용율은 1.24로 낮은 편이고 11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볼넷은 6개로 제구도 안정돼있다. 사이드암 투수로 좌타자 승부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우타자 상대로는 상당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침착함이 장점이다. 그가 올 시즌 주 무기로 사용하고 있는 커브는 속도의 조절효과를 극대화하며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배장호의 존재감이 더 빛나는 건 롯데 불펜진 중 유일한 사이드암 투수라는 점이다. 롯데 불펜진은 필승 불펜조를 구성하고 있는 박시영, 윤길현, 장시한, 손승락이 모두 우완 정통파다. 투구 패턴이나 구종이 다르긴 하지만, 같은 유형이 투수들의 조합은 상대팀이 보다 쉽게 대응하도록 할 수 있다. 불펜진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배장호를 승부처에 더 적극적으로 기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젊은 좌완 불펜 투수 김유영까지 적절히 활용한다면 상대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 롯데는 배장호, 김유영을 추격조로 주로 활용하고 있다. 물론, 시즌 중간 불펜진의 보직을 이동하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니다. 자신의 역할이 바뀌는 건 해당 선수의 컨디션 유지에도 좋지 않다. 배장호나 김유영의 누적된 데이터가 현재의 필승 불펜투수보다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롯데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배장호는 그동안 가능성이 있지만,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1.5군 투수에 머물러있지만, 지금의 좋은 투구내용이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 불펜진에서 배장호는 가장 안정적이다. 그동안 쌓인 경험과 안정된 제구가 그를 화려하지 않지만, 안정감 있는 불펜 투수로 만들었다. 기록만 본다면 배장호는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다. 이 정도 신뢰감을 주는 시즌이 지금까지 없었다. 배장호로서도 늦었지만, 믿음을 주는 투수로 자리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롯데는 타선이 부진하지만, 공격 지표가 크게 나쁜 것은 아니다. 팀 공격은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대호가 건재하고 전준우가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공격력은 더 강해질 수 있다. 여기에 마운드가 안정감을 유지한다면 상위권 도약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점이 맘에 걸리지만, 박세웅이 그 역할을 해주고 송승준이 제 컨디션을 찾아가면서 선발 마운드는 안정화되고 있다. 



문제는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불펜진이다. 지금 불펜진은 경기 후반을 계속 마음 졸이게 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배장호는 불안함과 거리가 있는 투구로 하고 있다. 앞으로 경기에서 배장호가 더 중용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배장호가 커지는 역할에도 지금까지의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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