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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던 5월 초, 

강원도 오대산 자락의 산사를 찾았습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상원사가 그곳이었는데요.



봄의 절정이었습니다. 

산속 깊숙이 자리한 산사에는 봄이 완전히 깃들지 못했습니다.

대신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달린 연등이 봄을 느끼게 했습니다.



산사의 봄 풍경을 늦었지만, 가져와 봅니다. 










가파른 계단이 이어지는 상원사 오르는 길,

조선의 왕 세조는 평생 자신을 괴롭히던 피부병을 치유하기 위해 

상원사와 근처 계곡을 찾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세조가 걸었을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연등과 함께 하는 장면들









연등이 함께 하는 장면들 하나 더








상원사의 명물인 고양이 상,

조선의 임금 세조가 이곳을 찾았다가 고양이 덕택에 자객의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설화가 있더군요.

이후 이 사찰에 고양이 상이 세워졌다고 하네요.



오랜 세월 속에 고양이 상은 그 형태가 많이 상했지만, 

새롭게 만든 고양이 상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리고 있는 용머리









사찰 곳곳에 자리한 이런저런 풍경들, 

황금색의 새 조각상은 고즈넉한 사찰과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습니다. 









국보로 지정된 상원사 동종은 유리벽 속에서 보호되고 있었습니다.

대신 그와 비슷한 모양의 동종이 그 옆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상원사 경내를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 산 아래 자리한 상원사의 본 사찰인 월정사로 향합니다.

상원사는 월정사에서도 차로 30분가량 산길을 올라야 하는 사찰입니다.



사찰의 건축이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유서깊은 곳이지만,

역사의 흐름 속에 유실과 재건축이 반복되어 원형은 상당 부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탓에 지금 상원사의 모습은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더해지고 현대적인 모습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춘 것으로 볼수도 있지만, 과거의 모습을 잊어버리고 있다는 점은

작은 아쉬움이었습니다.



그래도 산중에서 이런 사찰과 만날 수 있다는 건 분명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사진,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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