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주중 3연전 2연승으로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롯데는 5월 17일 kt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송승준의 호투와 중반 이후 타선의 집중력으로 9 : 4로 승리했다. 롯데는 18승 20패로 5할 승률에 한 걸음 더 다가섰고 순위도 6위로 올라섰다. 



본래 자리인 선발투수로 돌아온 이후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송승준은 2회 초 수비 실책이 겹치며 2실점 했지만, 이후 마운드를 단단히 지키며 승리투수가 됐다. 5.2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한 송승준은 시즌 4승과 함께 방어율을 2점대로 내리며 믿음직한 선발 투수의 모습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줬다. 



전날 경기에서 집중력이 되살아난 롯데 타선은 그 분위기를 이어갔다. 1회 말 수비에서 강한 타구를 맞고도 투혼을 발휘하며 마운드를 지킨 kt 선발 투수 주권을 공략하지 못하던 롯데 타선은 5회 말 집중타로 3득점하며 경기를 역전시켰고 이후 6회와 7회 추가 득점으로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줬다. 롯데 타선은 14안타를 몰아치며 팀 5안타에 그친 kt를 압도했다. 








kt는 전날 피어밴드에 이어 선발 투수 주권이 역투했지만, 타선이 부진했다. 여기에 수비마저 승부처에서 흔들리며 경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kt 선발투수 주권은 5회 말 수비의 연이은 실책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며 4.1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다소 불운한 패전투수가 됐다. kt는 선발 투수의 호투를 이틀 연속 야수들이 뒷받침하지 못하며 거의 근접했던 5할 승률에서 다시 멀어졌다. 



경기의 중요한 분기점은 5회 말 롯데 공격이었다. 롯데는 1 : 2로 뒤지던 5회 말 타선이 폭발하며 경기를 뒤집었고 그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했다. 5회 말 롯데 공격을 뜨겁게 한 건 김동한의 과감한 주루 때문이었다. 선발 3루수 겸 9번 타자로 출전한 김동한은 5회 말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송구가 빠지면서 3루까지 다다랐다. 1사 3루의 득점기회를 잡은 롯데는 손아섭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이룰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김동한은 과감한 홈 쇄도와 슬라이딩으로 동점 득점을 이끌어냈다. kt 포수 장성우가 공을 빠뜨렸지만, 타이밍도 세이프였다. 사실상 김동한의 발로 만든 득점이었다. 



이 득점 이후 꽉 막혔던 롯데 타선은 뜨거워졌다. 대타 김상호의 역전 3루타로 분위기를 가져온 롯데는 이대호의 적시 안타로 4 : 2 앞서나갔고 이후 강민호의 홈런과 7회 말 4득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로서는 김동한의 득점이 승리를 가져오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김동한은 이에 앞서 0 : 2로 뒤지던 3회 말에도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추격의 가능성을 만들며 팀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2타점을 기록한 김동한은 이틀 연속 공격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계속된 활약으로 김동한은 당분간 여러 선수가 자리를 나누고 있는 주전 3루수 자리를 지킬 가능성을 높였다. 이는 롯데 내야진 운영에 있어 긍정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최근 팀 타선의 침체를 분석하면서 하위 타선의 부진과 함께 황재균이 빠진 3루수의 공격력 부재가 아쉬웠다. 주전 3루수 후보였던 오태곤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면서 롯데는 그 자리를 문규현이 메웠지만, 문규현은 3루수 수비가 본래 수비 위치인 유격수만큼 매끄럽지 않았다. 수비 안정을 위한 조치였지만,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 번즈를 2루에서 3루로 기용하고 정훈은 2루수로 기용하며 변화를 주었지만, 공격력에서 만족스럽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여기에 주전 유격수 신본기의 타격 부진과 2군행, 외국인 타자 번지의 타격 부진이 겹치면서 롯데 내야진의 공격력은 리그 최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롯데는 퓨처스 리그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았고 김동한이 콜업 됐다. 지난 시즌 두산에서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김동한은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전천후 선수로 활약했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지는 못했다. 시즌 전 스프링 캠프에서도 군에도 돌아온 신본기, 외국인 내야수 번즈가 가세하면서 강해진 내부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김동한으로서는 모처럼 잡은 1군 출전기회를 살려야 했지만, 김동한은 의욕만큼 그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강점으로 꼽히던 수비도 흔들렸고 공격에서도 눈에 띄는 모습은 아니었다.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출전기회도 일정하지 않았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외야수 전준우의 복귀 시점이 다가오면서 1군 엔트리 잔류마저 힘들어질 수 있는 김동한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주 2경기에서 김동한은 팀 승리와 연결되는 영양가 만점의 활약으로 그 존재감을 높였다. 다소 불안했던 3루 수비도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리그에서 거포들이 즐비하고 공격력의 비중이 높은 3루수 자리임을 고려하면 김동한의 장타력과 공격력은 부족함이 있지만, 김동한은 현시점에서 롯데 3루 자리를 메울 수 있는 대안이 된 건 분명하다. 



물론, 김동한은 완전한 주전은 아니다. 여전히 그는 경쟁 구도 속에 놓여있다. 하지만 김동한은 롯데가 kt에 연승하는 과정에서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팀에 필요한 선수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그의 활약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이제 김동한이 롯데 내야의 긍정 변수로 확실히 자리한 건 분명해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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