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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주말 3연전 루징 시리즈로 5할 문턱에서 물러섰다. 롯데는 5월 21일 LG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 : 4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전날 2 : 3 패배에 이은 2경기 연속 한 점 차 패배였다. 2경기 모두 경기 막판 추격전을 펼쳤지만, 결과는 한 점 차 패배의 연속이었다. 



롯데는 주중 3연전 스윕에 이은 4연승의 상승세가 멈추며 20승 22패로 순위가 7위로 밀렸다. 롯데 선발 박진형은 6이닝 3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박진형은 주 무기 포크볼을 앞세워 리그 최고 좌완 선발 투수 중 한 명인 LG 선발 차우찬과 대결을 했지만, 좋은 투구내용을 보인 것에 만족해야 했다. LG 선발 차우찬 역시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지만, 그 역시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양 팀 선발 투수 모두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수준급 투구를 했다. 



이렇게 선발 투수들의 호투 대결이 빛을 발한 경기는 경기 후반 불펜 대결에서 승패가 엇갈렸다. 롯데는 2 : 1로 앞서던 8회 말 필승 불펜 장시환에 이어 마무리 손승락을 모두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들이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롯데의 추격에 고전하긴 했지만, 김지용, 진해수 두 불펜 투수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팀이 위닝 시리즈를 가져오도록 했다. LG는 두 경기 연속 1점 차 승리로 4연패 후 2연승으로 내림세에 있는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로서는 실점의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았다. 그렇기에 패배가 아쉬운 롯데였다. 6회 말 롯데는 6회 초 최준석의 적시 안타로 1 : 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수비에 들어갔다. 롯데 선발 박진형은 볼넷과 안타로 1, 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2사 후 타석에 선 타자는 박진형의 포크볼에 고전하던 LG 양석환이었다. 승부의 주도권을 박진형을 가지고 갈 수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주심은 박진형의 투구 동작에서 보크를 지적했고 경기는 순간 1 : 1 동점이 됐다. 보크의 장면은 사실 애매했다. 박진형은 멈춤 동작에서 움직임이 있었지만, 공을 글러브에 넣지 않은 상황이었다. 투구 동작이리 하기 어려웠다. 롯데 벤치는 보크 판정에 강력한 항의했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결국, 박진형은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롯데의 아쉬운 실점은 8회 말 또 있었다. 이번에는 승패와 직결되는 실점이었다. 8회 초 롯데는 이대호의 적시 안타로 2 : 1로 앞선 상황이었다. 대주자 나경민의 무리한 주루로 득점 기회가 무산될 상황에서 나온 득점인 탓에 롯데에 승운이 따른다는 느낌이 들 수 있었다. 



하지만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롯데 불펜 장시환은 1사 후 LG 이병규, 박용택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장시환은 이 위기에서 LG 4번 타자 히메네스를 삼진 처리하면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포수 강민호가 그 공을 포구하지 못하면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6회 말에 이어 또 다시 LG는 적시 안타 없이 동점을 이룰 수 있었다. 원바운드였지만, 강민호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포구가 장시환의 투구였다. 롯데로서는 다소 허탈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후 롯데는 타격감이 최고조에 있는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후속 타자와 승부를 선택했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을 2사 1, 2루 위기에 마운드에 올렸다. 실점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였지만, 손승락은 후속 타자 양석환에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롯데 2루수 번즈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실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롯데는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손승락은 만루 위기에서 LG 채은성에 2타점 적시 안타를 허용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손승락은 온 힘을 다해 승부했지만, 채은성은 손승락의 바깥쪽 승부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순간 롯데의 리드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다. 



롯데는 9회 초 1사 후 1득점 하며 마지막 희망을 되살리는 듯 했지만, 2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 손아섭이 범타로 물러나며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롯데는 1점차 패배라는 결과는 물론이고 실점의 과정이 모두 아쉬움으로 가득한 경기였다. 6회 말 보크는 심판 판정의 아쉬움, 8회 말 3실점은 수비의 아쉬움에 불펜진 투구의 아쉬움까지 더해졌다. 롯데 불펜 투수 장시환은 패전의 멍에를 썼고 마무리 손승락은 자책점은 없어 방어율을 내려갔지만, 높은 피안타율과 승계주자 실점률를 그대로 유지했다. 결국, 이런 아쉬움이 쌓인 4실점을 롯데는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4승 2패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한 주를 보냈지만, 2패가 모두 한 점 차 패배였다는 점에서 웃을 수 없는 한 주이기도 했다. 특히, 일요일 경기 패배는 아쉬움이 정도가 더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경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보였다는 점은 의미가 있었다. 롯데로서는 내림세의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는 점은 긍정적이었지만, 아쉬움을 그림자를 빨리 걷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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