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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4연승 후 3연패로 바싹 다가섰던 5위 경쟁에서 한발 더 물러섰다. 롯데는 7월 29일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타선이 부진 속에 1 : 4로 했다. 롯데는 5할 승률에서 -2가 되며 6위 SK와의 승차가 3경기 차로 더 늘어났다. 부푼 희망 속에 시작했던 롯데로서는 전날 끝내기 패배에 이어 아쉬운 패배를 하나 더 쌓았다.

롯데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등판한 린드블럼은 직구의 구위나 제구에서 첫 번째 등판보다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린드블럼은 4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투구로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애초 75개 정도의 투구 수를 예상했던 린드블럼은 투구 수 69개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미국 리그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했던 린드블럼은 아직 선발 투수로서 완전한 몸을 만들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모습이었다. 

롯데는 린드블럼에 이어 베테랑 불펜 투수 이정민이 5회부터 8회까지 4이닝 무실점 역투로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1회 초 1득점 이후 타선이 침묵하면서 더는 경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롯데는 불펜진 소모를 줄였다는 점이 유일한 위안이 경기였다. 

전날 끝내기 홈런으로 7연패를 벗어났던 SK는 선발 투수 다이아몬드의 호투를 바탕으로 초반 리드를 불펜진이 끝까지 지키며 비교적 수월한 승리를 했다. 선발 투수 다이아몬드는 6.2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를 산발로 처리하면서 1실점 호투했다. 제구의 기복이 심한 것이 단점이었던 다이아몬드는 공격적인 투구로 사사구를 3개로 줄였고 이것이 실점을 줄이는 요인이 됐다. 다이아몬드는 시즌 5승을 기록했고 5점대 방어율도 4점대로 낮췄다.




SK는 다이아몬드의 호투에 이어 박정재, 신재웅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전날에 이어 불펜진이 호투가 함께 빛났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신재웅은 올 시즌 첫 세이브에 성공하며 의미 있는 투구를 했다. 김성현, 이대수, 이성우로 구성된 SK 하위 타선은 4안타 1타점 2득점을 함께 하며 팀 공격에 활력소 톡톡히 해주었다.

이들은 SK가 2 : 1로 앞서던 4회 말 도드라진 활약을 했다. 1사 후 김성현의 안타 출루에 이어 이대수는 우전 안타로 치고 달리기 작전을 멋지게 성공시켰다. 1사 1, 3루 득점 기회에서는 이성우가 내야 안타로 연결되는 스퀴즈 번트로 추가 타점을 기록했다. 이성우의 스퀴즈 성공은 롯데 선발 린드블럼을 더 흔들리게 했다. 

린드블럼은 예상치 이후 2사 후 볼넷과 폭투로 추가 1실점 했다. 타선이 부진한 상황에서 4회 말 롯데의 추가 2실점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SK에 넘겨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올 시즌 홈런의 팀으로 거듭난 SK는 작전 구사 등 스몰볼에는 취약함을 보였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작전 야구를 성공시키며 따른 득점 공식을 보여줬다. 

이 4회 말 장면에서 롯데는 세밀한 수비가 아쉬웠다. 1사 1, 3루 위기에서 SK 타석에 있었던 이성우는 1할대 빈타에 허덕이는 타자였다. 당연히 스퀴즈 등 작전이 예상됐지만, 롯데 내야진의 대응은 다소 느슨했다. 스퀴즈 번트가 나왔을 때는 1루수 김상호의 전진이 늦었고 1루 베이스 커버를 해야 할 번즈도 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최소한 아웃카운트 하나는 추가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롯데는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이후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4회 말 이 장면은 결과적으로 승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수비에서의 아쉬움과 함께 롯데는 공격에서도 세밀함이 부족했다. 1회 초 무사 1, 3루 기회에서 병살타로 1득점에 그친 롯데는 이후 수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과 주루사 등이 겹치며 이를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다. 3회 초에는 1사 만루에서 중심 타자 김상호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공격 흐름이 끊겼다. 9회 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도 롯데는 1사 1루에서 대타 정훈이 병살타를 때리며 허무하게 공격을 끝냈다. 

SK 좌완 선발 투수 다이아몬드에 대비해 1번 타자로 경기에 출전한 번즈는 2안타로 활약했지만, 3회와 5회 초 안타 출루한 이닝에 주루사하며 자신의 활약을 스스로 퇴색시켰다. 롯데는 SK보다 한 개 더 많은 8안타를 때려내고 3개의 사사구를 얻어낸 등 적지 않은 출루가 있었지만, 득점권에서 움츠린 타격으로 득점에 실패하는 답답함을 보였다. 

롯데는 공수에서 자신들의 약점인 세밀함 부족을 그대로 드러냈다. 롯데는 이 약점을 중요한 승부처에서 드러내며 순위 상승의 기회를 날렸다. 주말 3연전 시작전 6위 SK가 연패의 늪에 빠져있었고 그 위에 자리한 넥센 역시 마운드 불안 속에 내림세에 있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목요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놓친 3번의 패배는 아쉬움이 더할 수밖에 없다. 

롯데로서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1점을 득점하고 1실점 막아낼 수 있는 세밀한 야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더 강하게 느끼는 3경기가 아닐 수 없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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