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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에이스 박세웅의 시즌 10승 도전은 또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박세웅의 지독한 아홉수와 함께 롯데는 연장 접전 끝에 다 잡았던 승리마저 놓쳤다. 5위권 도약을 위해 8월 시작이 중요했던 롯데는 승부처에서 아픈 2연패를 당했다. 전날은 타선이 부진이 그 다음날은 불펜진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롯데는 8월 2일 LG와의 주중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2 : 2로 맞선 연장 10회 초 2득점을 하고도 이어진 연장 10회 말 3실점하면서 4  : 5로 패했다. 전날 0 : 2 패배에 이어 롯데는 중위권 경쟁팀이라 할 수 있는 LG에 아픈 패배를 당했다. 5할 승률에 -3승이 된 롯데는 5위 넥센과의 승차가 5경기로 크게 늘어나며 순위 경쟁에서 상당한 부담을 가지게 됐다. 

롯데에 연승한 LG는 4연승과 함께 4위 자리를 더 공고히 했다. 연장 10회 초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LG 불펜 투수 정찬헌은 2실점하고도 팀의 역전승으로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전날과 같이 LG는 선발 투수 류제국을 시작으로 효과적인 마운드 이어던지기로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LG 외야수 이천웅은 10회 말 끝내기 2타점 2루타와 함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최근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베테랑 박용택은 3안타 경기를 하며 그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6번째 10승 도전 실패, 롯데 박세웅)



이렇게 LG가 신바람을 낸 반면 롯데는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며 패배의 충격이 더했다. 전날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롯데 타선은 13안타를 때려내며 활력을 되찾았지만, 마운드와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7월 5경기 등판에서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며 시즌 9승에 머물러 있는 롯데 선발 박세웅은 새로운 달에 시즌 10승을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타선의 뒤늦은 지원 탓에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박세웅은 경기 초반 2실점 하며 불안했지만, 이후 페이스를 되찾으며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하는 경기였다. 롯데는 박세웅에 이어 최근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불펜 투수 박진형의 2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부의 균형을 유지했다. 많은 안타에도 득점하지 못하며 답답함을 보였던 팀 타선은 6회 초 강민호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답답함을 조금 덜어냈고 연장 10회 초 2득점으로 승리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대로 승리했다면 다시 상승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롯데였다. 

하지만 10회 말 마운드에 오른 조정훈은 경기를 마무리하는 역할에 큰 부담을 가지는 모습이었다. 9회 말 마무리 손승락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급히 마운드에 오른 조정훈은 2사 2, 3루의 실점 위기는 잘 극복했지만, 2점 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10회 말에는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이닝을 시작했다. 이후 1실점 하긴 했지만, 조정훈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키는 듯 보였다. 

문제는 2사에서 우타자 백창수와 승부를 하지 못하고 볼넷을 허용했다는 점이었다. 조정훈은 까다로운 좌타자 이천웅과의 승부를 이겨내지 못했고 장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조정훈은 패전과 함께 시즌 2패를 떠안아야 했다. 롯데로서는 주무기 포크볼이 높에 형성된 것이 결국 화근이 됐다. 

전날 불펜 소모가 많았던 롯데는 조정훈이 경기를 마무리하기를 기대했지만, 아직은 조정훈이 중압감이 큰 상황에서 투구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롯데는 연장 끝내기 패배와 함께 마무리 손승락의 부상이라는 큰 악재를 함께 만났다. 최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손승락이 전력에서 이탈한다면 롯데에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롯데로서는 이래저래 우울한 경기였다. 손아섭과 강민호가 3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에서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는 것이 위안이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이 큰 롯데였다. 큰 희망을 안고 8월을 시작한 롯데였지만,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자꾸만 놓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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