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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경기 후반 재 역전승으로 4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8월 8일 kt와의 홈경기에서 8회 말 2득점으로 3 : 4의 경기를 5 : 4로 뒤집으며 승리했다. 롯데는 지난 주말 넥센과의 3연전 스윕에 이어 연승을 이어가며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순위도 SK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8회 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배장호는 2안타 1사사구를 내주며 다소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팀의 역전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배장호는 시즌 8승째를 기록했다. 마무리 손승락은 9회 초 무실점 투구로 시즌 23세이브를 수확했다. 

kt는 선발 투수 김사율이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마운드를 물러났고 중심 타자 유한준이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에도 불펜진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와 경기 후반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타선이 경기 초반 0 : 3의 열세를 4 : 3으로 뒤집는 등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8회 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하나 더 추가했다. 지난 주말 2연승으로 모처럼 상승 분위기를 만들었던 kt였지만,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kt 외국인 타자 로하스는 3번 타순에서 8회 초 동점 솔로 홈런을 포함해 3안타 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며 분전했지만, 4번 타자 윤석민이 무안타로 부진하면서 공격이 원활하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kt는 롯데보다 더 많은 12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나름 활발한 공격을 했다. 하지만 승리를 위한 투. 타 조화가 마지막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롯데로서는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경기였다. 에이스 박세웅이 선발 투수로 나섰고 이에 맞선 kt 선발 김사율은 위력적인 구위의 투수가 아니었다. kt는 팀 테이블 세터진을 책임 지던 외야수 이대형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되는 불운이 겹쳐있었다. 전력상, 분위기상 롯데가 유리한 경기였다. 

초반 분위기도 좋았다. 롯데는 1회 말  손아섭의 안타 출루와 도루 이어지는 3번 타자 최준석의 적시 안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고 3회 말 역시 손아섭의 출루와 도루로 시작된 득점 기회에서 4번 타자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했다. 손아섭은 3회 말 득점 과정에서 재치 있는 주루로 큰 역할을 했다. 롯데는 4회 초 선발 투수 박세웅이 무사 2, 3루 위기에서 kt 중심 타자들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한 데 이어 4회 말 전준우의 적시 안타로 3 : 0으로 앞서며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롯데는 초반 리드와 함께 시즌 10승 도전을 위해 7번째 도전하고 있는 선발 투수 박세웅의 지독한 불운도 끝나는 듯 보였다. 박세웅 역시 타선의 지원과 함께 안정된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을 보이며 초반 순항했다. 하지만 kt는 쉽게 박세웅에게 시즌 10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5회 초 kt는 장성우의 솔로 홈런과 심우준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2득점했고 롯데에 3 : 2로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롯데가 3득점 이후 타선이 주춤하면서 경기는 팽팽한 접전이 됐다. 

kt는 7회 초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아 롯데 선발 박세웅을 압박했다. 이 상황에서 롯데는 투구 수 100개에 이르지 않은 박세웅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불펜 투수 박진형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이전과 다른 마운드 운영이었다. 박진형의 최근 투구 내용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박세웅에게 승리를 안겨주려는 강한 의지를 담은 경기 운영이기도 했다. 기대대로 박진형은 7회 초 실점 위기를 벗어나며 박세웅의 시즌 10승에 힘을 보탰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박세웅의 10승 도전기도 함께 끝날 수 있었다. 

하지만 8회 초 kt 외국인 타자 로하스의 홈런은 박세웅의 10승을 날려버렸다. 롯데는 8회 초 조정훈으로 마운드를 이어갔지만, 조정훈은 불의의 일격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로하스의 노림수가 빛나는 홈런이었다. 동점 이후 기세가 오른 kt는 추가 1득점하며 역전에까지 성공했다. 롯데는 필승 불펜 투수인 조정훈, 배장호를 모두 마운드에 올리고도 2실점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보통의 경우라면 롯데가 그대로 주저앉을 수 있는 흐름이었지만,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롯데는 8회 말 선두 타자 손아섭의 2루타와 최준석의 적시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대주자 나경민의 도루와 이대호의 적시 안타를 더해 5 : 4로 전세를 다시 뒤집었다. kt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릴 시점을 잡지 못한 채 눈 깜짝할 사이에 재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이 남은 9회 초를 잘 정리하면서 연승 숫자를 4로 늘릴 수 있었다. 2번 타자 손아섭은 3안타에 득점과 연결되는 도루 2개, 3득점의 팀 공격의 중추적 역할을 했고 3번 타자 최준석 역시 3안타 2타점으로 중심 타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4번 타자 이대호 역시 결승 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이런 활약에도 에이스 박세웅의 승리는 끝내 안겨줄 수 없었다. 

박세웅은 6.1이닝 8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의 시즌 15번째 퀄리티 스타트 성공과 2점대 방어율 유지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에이스의 계속되는 불운은 팀의 연승에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말았다. 하지만 박세웅은 10승 도전이 번번이 실패하는 과정에도 꾸준히 제 역할을 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박세웅이 언제쯤 10승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아직은 그를 휘감고 있는 불운의 그림자가 걷히지 않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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