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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라는 말이 딱 맞는 8월의 롯데다. 웬만해선 질 것 같지 않은 모습이다. 롯데는 8월 25일 LG 전에서 선발 투수의 호투와 타선의 지원이라는 최상의 승리 공식을 이틀 연속 가동하며 8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연승의 숫자를 5로 늘렸다. 롯데는 4, 5위권 경쟁팀 넥센, LG가 모두 패하면서 5위 넥센에 2.5경기 차 앞서 4위로 그 자리를 공고히 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 6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11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전날 송승준의 7이닝 호투에 이어 박세웅이 또다시 7이닝 호투를 하면서 필승 불펜진이 이틀 연속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었다. 롯데는 4번 타자 이대호가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팀 9안타 8득점의 집중력 있는 공격을 했다. 상. 하위 타선의 짜임새 주루, 작전 수행이 모두 원활했다. 2번 타자 손아섭은 5회 말 결정적인 2점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강민호는 2회 말 1타점 적시안타와 동점을 만드는 과감한 주루로 롯데가 승리하는 데 있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LG는 전날 차우찬에 이어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 소사를 내세워 사직 2연전 연패를 막으려 했지만, 소사 역시 롯데의 기세를 감당하지 못했다. 소사는 6이닝 동안 7탈삼진을 기록하며 나름 역투했지만, 7피안타 1사사구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는 초반 2득점 이후 더는 득점하지 못하며 소사를 지원하지 못했다.





LG는 베테랑 정성훈을 4번 타자로 기용하는 등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며 최근 팀 타선의 부진을 벗어나려 했지만 반짝 효과에 그치고 말았다. LG는 이에 더해 결정적 실책으로 경기 흐름을 내주는 등 경기 내용도 나빴다. LG는 4위 경쟁팀 롯데전에서 선발 투수의 대결에서 밀린 것으 물론이고 팀 타선의 부진, 흔들리는 수비 등 경기력에서 롯데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LG는 순위 경쟁팀에 2연패 당했다. 

경기는 초반 LG가 기선 제압을 하는 듯했다. LG는 2회 초 하위 타선인 이형종, 강승호, 유강남의 연속 안타로 2득점했다. 롯데 선발 투수가 박세웅임을 고려하면 기분 좋은 2득점이었다. 이런 LG의 2득점은 2회 말 그 효과가 반감됐다. 2회 말 롯데는 선두 박헌도의 2루타, 강민호의 적시안타로 1득점했고 이어진 LG 외야수 이형종의 실책이 겹치며 잡은 1사 3루 기회에서 문규현의 2루 땅볼이 득점과 연결되며 2 : 2 동점을 만들었다. 3루 주자 강민호는 몸을 날리는 슬라이딩으로 동점 득점을 했다. 비디오 판독까지 거쳤지만, 강민호의 허슬 플레이에 대한 결과를 바뀌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강민호는 부상으로 경기에서 교체됐지만, 팀 사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경기 주도권을 가져온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안정을 되찾으며 호투하는 사이 차곡차곡 득점하며 리드 폭을 넓혔다. 롯데는 4회 말 선두 타자의 볼넷 출루와 보내기 번트, 적시 안타의 교과서적인 득점 방식이 들어맞으며 동점 균형을 깨뜨렸다. 5회 말에는 손아섭의 LG 선발 소사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며 5 : 2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롯데는 이어 그치지 않고 7회 말 최준석의 적시 안타와 도루 3개를 성공시키는 기동력 야구로 3득점하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후반 클러치 대주자로 가치를 높이고 있는 롯데 나경민은 더블 스틸 때 홈을 파고들며 소중한 득점을 했다. 롯데는 8 : 2 리드를 박세웅의 7이닝 2실점 투구에 이어 장시환, 배장호 두 불펜 투수가 각각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지켜내며 팀 연승을 완성했다. 

롯데는 우려와 기대가 함께 했던 KIA, LG, 넥센으로 이어지는 상위권 팀과의 6연전에서 4연승하며 목표치 이상의 승수를 달성했다. 지금의 기세라면 5위 넥센과의 주말 홈 2연전 결과도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한 롯데다. 롯데는 선발 투수와 불펜진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고 타선도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을 높이며 충분한 득점을 하고 있다. 수비는 좀처럼 실책 장면을 찾아볼 수 정도로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뛰는 야구까지 잘 이루어지면서 끈끈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팀 분위기도 최상이다.

이런 롯데의 선전과 함께 그동안 빈자리가 많았던 사직야구장은 많은 롯데 팬들로 채워지고 있다. 롯데 특유의 뜨거운 응원이 더해지면서 사직 야구장은 타 팀들에게는 공포의 장소가 되고 있다. 롯데가 지금의 분위기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LG와의 2연전만 본다면  그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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