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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마운드와 필요할 때 터진 홈런 2방, 롯데가 이 두 가지 승리 요소를 묶어 2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8월 30일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 선발 투수 송승준의 호투, 홈런포로 팀 공격을 주도한 이대호, 강민호가 중요한 역할을 타선의 후반 집중력을 더해 5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두산과의 원정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NC, 한화로 이어지는 4연전 부담도 덜었다. 

송승준은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9승에 성공했다. 이명우를 시작으로 배장호, 조정훈, 마무리 손승락까지 이어진 롯데 불펜진은 2실점하며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두산의 막판 추격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공격에서는 최근 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던 손아섭이 이틀 연속 무안타로 주춤했지만, 1번 타자 전준우가 2안타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잘 해주었고 최준석, 이대호, 강민호까지 중심 타자들이 모두 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김동한, 신본기 등 경쟁자들을 대신해 선발 3루수로 경기에 나선 백업 내야수 황진수는 8회 초 4득점의 발판을 마련한 안타를 포함해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하위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롯데는 전날 경기 후반 역전패의 후유증이 걱정됐지만, 투. 타의 조화 속에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두산은 최근 팀 내 선발진 중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함덕주를 선발로 내세워 연승을 기대 해지만, 타선이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두산 선발 함덕주는 6이닝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빛나는 호투를 했지만, 타선 지원 부재와 함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역시 7회부터 가동된 두산 불펜진은 김승회, 이현승, 김성배까지 베테랑 투수들이 모두 실점했고 이것으로 승부의 추가 급격히 롯데로 기울고 말았다. 두산은 경기 막바지 롯데 불펜진을 상대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5점 차를 극복하긴 어려웠다. 

경기전 전망은 두산의 우세가 예상됐다. 두산은 전날 극적인 역전승으로 상승 분위기에 있었다. 선발 투수 함덕주는 제5선발 투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두산의 에이스 못지않은 투구 내용이었다. 무엇보다 롯데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함덕주였다. 롯데는 역전패의 후유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초반 선발 투수 송승준의 투구 내용도 불안했다. 선취 득점을 허용한다면 두산의 일방적 우세로 경기가 흘러갈 수 있었다. 

하지만 송승준은 수차례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하며 대등한 경기 흐름을 만들어주었다. 송승준은 직구의 구위나 제구 모두 원활하지 않았지만, 주 무기 포크볼 외에 투심 패스트 볼, 커브 외에 다양한 구종을 레퍼토리에 넣으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송승준은 초반 위기 극복 과정에서 투구 수가 급격히 늘었지만, 오히려 투구 수가 많아진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송승준은 6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그의 관록과 포수 강민호와의 원활한 소통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롯데의 문제는 타선이 두산 선발 함덕주 공략 해법을 찾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롯데는 이틀 연속 수준급 좌완 선발 투수인 장원준, 함덕주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전날에는 중반 이후 장원준 공략에 성공했지만, 함덕주는 달랐다. 함덕주의 각도 큰 체인지업에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다. 두 차례 득점 기회에서도 팀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만큼 함덕주의 투구는 훌륭했다. 

이렇게 팽팽한 투수전으로 양 팀은 6회까지 0 : 0 경기를 계속했다. 승부는 불펜진 대결에서 판가름 났다. 양 팀은 투구 수 100개 이른 선발 투수를 모두 내리고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동점 균형은 7회 초 롯데 강민호의 홈런으로 깨졌다, 2사 후 타석에 선 강민호는 두산 불펜 투수 김승회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냈다. 최근 체력 부담이 겹치면서 타격에서 다소 부진했던 강민호로서는 이를 벗어날 수 있는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이대호를 삼진 이어진 박헌도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무난한 이닝 마무리 가능성을 높였던 김승회로서는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셈이었다. 

롯데는 7회 말 송승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명우, 배장호가 무실점 투구로 1 :0 리드를 지킨 이후 8회 초 공격에서 4득점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후 황진수의 안타로 시작한 롯데 공격은 전준우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손아섭의 희생 플라이로 2 : 0으로 점수 차를 더 늘리는 것으로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롯데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준우의 도루로 잡은 2사 2루 기회에서 최준석의 적시 안타가 이어졌고 이대호는 두산 불펜 투수 김성배의 몸 쪽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큰 포물선을 그리는 타구를 만들었다. 그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 2점 홈런이 됐다. 이 한 방으로 롯데의 리드는 5 : 0으로 넉넉하게 늘었다. 

두산은 8회와 9회 말 각각 무사 2, 3루 기회를 잡으며 롯데를 긴장시켰지만, 그 기회에서 각각 1득점에 그치며 더 이상의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롯데는 8회 조정훈에 이어 9회 마무리 손승락이 모두 실점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6연승 후 2연패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었지만, 어렵다고 여겨졌던 승부를 이겨내며 한고비를 넘겼다. 후반기 최강팀 두산을 상대했음을 고려하면 그만큼 팀이 강해졌을 보여준 경기였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 송승준을 비롯해 이대호, 강민호 등 베테랑들이 활약하며 중요한 승리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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