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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리그 막바지 포스트시즌 막차인 5위 자리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하루하루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LG, SK, 넥센의 순위는 1경기 이내에서 변하지 않고 있다. 어느 한 팀이 페이스를 높이는 것도 아니고 어느 한 팀이 급격히 멀어지지도 않고 있다. 현재 판도는 전열을 정비한 LG가 앞서가는 양상이고 타선의 폭발력을 되살린 SK가 다시 상승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넥센은 최근 투. 타에 걸쳐 다소 힘겨운 경기를 하고 있다. 

최근 분위기는 LG가 가장 좋다. LG는 8월부터 팀 전체가 내림세를 보이며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멀어졌다. 외국인 타자 로니가 2군행을 통보받은 직후 이에 반발해 팀을 떠났고 팀 내부의 이런저런 문제들이 불거졌다. 한 마디로 안되는 팀의 전형이었다. 팀 사기도 떨어졌다. 하지만 9월 5일과 6일 선두 KIA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팀 부위기가 되살아났다. 9월 6일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소사의 완봉승은 팀이 상승 반전하는데 큰 힘이 됐다. LG는 5위 경쟁팀 넥센과의 맞대결에서 두 번의 치열한 대결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지난 금요일 연장전 10 : 9 승리는 LG를 더 단단하게 했다. 이 기세를 몰아 LG는 2위 두산과의 9월 9일 경기도 승리했다. 한 점 차 짜릿한 승리였다. 최근 LG는 접전의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고 있다. 역전패는 사라졌다. 승부처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되살아났다. 이런 LG의 경기력이라면 가장 많은 잔여 경기 일정을 가진 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LG의 올 시즌 약점이었던 팀 타선이 활기를 띠고 있고 선발 마운드가 힘을 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잔여 경기에서 하위권 팀 비중이 높은 것도 희망적이다. 다만 빡빡한 잔여 경기 일정 속에서 지속력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9월 9일 넥센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한 SK는 꺼질 듯했던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되살리고 있다. 홈런 군단의 위력이 되살아났고 켈리, 다이아몬드 두 외국인 선발 투수의 역투가 팀을 이끌고 있다. 여전히 불안한 불펜진이 문제지만, 경험 많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만큼 마지가 승부처에서 힘을 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더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하는 상황에서 잔여 경기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물론, 켈리와 다이아몬드 두 외국인 원투 펀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추격자의 입장에서 이는 결코 유리하지 않다. 앞으로 일정이 KIA, 두산, 롯데 등 상위권 팀과의 대결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반가운 일은 아니다. 상위권 역시 순위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SK의 힘겨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넥센은 5위 경쟁팀 중 가장 힘겨운 모습이다. 부족한 백업층 탓인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힘든 모습이다. 마운드 역시 브리검, 밴헤켄 두 외국인 투수 외에는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신예 최원태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됐다. 풀타임 첫 시즌에 25경기에 나선 최원태는 투구 이닝이 150이닝 가까이 이르렀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다. 

넥센은 사실상 올 시즌 최원태를 더는 활용하지 않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지만, 당장의 순위 경쟁에서는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이다. 가뜩이나 불펜진의 계속되는 방화로 고심하고 있는 넥센으로서는 믿을만한 선발 투수의 부재는 상당한 전력 누수를 가져올 수 있다. 넥센으로서는 경험 많은 베테랑들의 분전과 그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낸 그들의 저력에 기대하고 있지만, LG와 SK의 협공을 이겨내기에 버거운 모습이다. 

이런 5위 경쟁팀들의 물고 물리는 상황은 4위 롯데에는 호재다. 최근 롯데는 8월과 9월 초까지 이어지는 급상승세가 끝나고 조정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최근 롯데는 선발 마운드가 피홈런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흔들리고 있다.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던 타선도 기복이 심해졌다. 중위권 경쟁에서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선수들의 집중력도 다소 떨어졌다. 3위 NC가 최근 승수를 쌓으며 롯데와 3경기 차를 유지하면서 3위 추격도 만만치 않다. 이 상황에서 자칫 4위에 안주한다면 남은 10경기에서 급격한 내림세를 경험할 위험도 있다. 

남은 시즌 경기 일정이 LG와 3경기, SK와 3경기, 넥센과 1경기를 비롯해 순위 경쟁팀과 상위권 팀으로 채워져있다는 점은 롯데의 방심을 불허하게 하고 있다. 상위권 팀에 올 시즌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최근 팀의 내림세는 걱정되는 부분이다. 롯데로서는 남은 시즌 목표 설정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5위보다는 4위가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는 데 있어 유리하고 3위를 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상황에서 가을야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의 남은 시즌 경기력을 5위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프로야구는 남은 시즌 1위 KIA의 선두 굳히기와 2경기 차 안으로 좁혀진 2위 두산과 3위 NC의 순위 경쟁, 5위권 팀들의 치열한 경쟁이 겹치면서 포스트시즌 대진표 작성을 위한 일정을 남기고 있다. 이 대진표는 시즌 막판까지 그림을 완성하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특히, 3팀이 얽혀지는 5위 경쟁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야 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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