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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리그 막바지 1, 3위 순위 경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상황이라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그 결말을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일요일 두산은 kt의 고춧가루를 피해 승리를 챙겼고 KIA는 한화에 완패당했다. 두 팀의 엇갈리는 승패는 동률 1위 자리에 양 팀을 나란히 올려놓았다. KIA는 여전히 2경기를 더 남겨둔 장점이 이점이 있지만, 최근 팀 분위기는 두산의 상승세, KIA의 내림세다. 오히려 2경기를 더 해야 한다는 점이 KIA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두산은 3무승부가 있어 승률 계산에 유리하고 상대 전적도 앞서있기 때문이다.

두산의 대 역전 우승 희망이 현실이 되고 있는 시점에 3위 경쟁도 만만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큰 흐름은 롯데 상승세, NC의 내림세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롯데는 NC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77승 2무 62패, NC는 76승 2무 62패다. NC가 한 경기를 더 남겨둔 것이 이점이 될 수 있지만, 양 팀 상대 전적은 롯데가 앞서있다. 동률은 롯데의 3위를 의미한다. NC의 부담이 상당하다. 

NC로서는 지난 일요일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팀 연패를 끊은 것이 다행스럽다. NC는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해커의 호투에도 9회 말 공격을 하는 시점까지 1 : 3으로 뒤지고 있었다. LG의 에이스 허프에 7회까지 타선이 막힌 것이 원인이었다. 9회 초 2실은 NC의 패배를 예상하게 했다. 하지만, 9회 말 NC는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로 나선 베테랑 이호준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역전승했다. NC는 3위 롯데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으면서 3위 경쟁의 동력을 다시 얻었다. 






LG는 주말 NC와의 2연전 전승으로 5위 경쟁의 불씨를 되살리려 했지만, 허무한 역전패로 5위 추격의 희망이 더 가물가물해졌다. 사실상 그들의 가을야구가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LG다. NC는 삼성과 1경기, 넥센과 2경기, 한화와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모두 순위 경쟁과는 무관한 팀들이다. 이점은 NC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부담이 덜한 팀들이라는 점은 또 다른 함정이다. 

또한 NC는 마운드 사정이 여전히 불안하다. 에이스 해커가 제모습을 되찾았다고 하지만, 선발과 불펜진 모두 힘이 크게 떨어졌다. 최근 들어 NC는 대량 실점 경기가 크게 늘었다. 잔여 경기 일정이 띄엄띄엄 이어지는 탓에 상대 팀 투수들의 충분한 휴식을 하고 마운드에 오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 경기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줄 수 없다. 마운드의 회복이 절실한 NC다. 

3위로 올라선 롯데는 타선이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마운드와 수비가 단단하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한 마디로 쉽게 지지 않는 야구를 하고 있다. 순위 역전을 이뤄냈다는 점은 선수들의 사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롯데는 한화, SK, LG와의 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이 경기 중 9월 29일 SK 전이 큰 고비가 될 수 있다. 

SK는 아직 5위를 확정하지 않았다. 9월 29일까지도 5위 자리가 확정되지 않는다면 총력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SK는 9월 20일 경기 이후 충분한 휴식으로 팀을 정비할 시간을 가졌다. SK는 5위 확정을 위해 에이스 켈리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켈리는 지난 롯데전에서 패전을 기록하며 천적의 이미지가 다소 희석됐지만, 당시 경기는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있었다. 힘을 비축한 켈리라면 상황이 다르다. 경기장은 SK의 홈구장 문학이다. 롯데에게 부담이 큰 경기다. 

롯데는 9월 마지막 2경기 승리로 3위를 사실상 확정하고 10월 3일 시즌 최종전을 여유 있게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야구가 항상 뜻하는 대로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사례를 무수히 봐왔다. 자칫 지키려는 마음이 강하다면 경기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롯데로서는 도전자의 자세를 지키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이렇게 롯데와 NC의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수년간 NC에 절대적 약세를 보였고 하위권을 맴돌았던 롯데와 롯데전 초강세를 바탕으로 상위권 팀으로서 입지를 다졌던 NC였지만, 올 시즌 막바지 롯데는 지켜야 하고 NC는 추격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는 롯데의 후반기 초강세와 NC와와의 상대 전적 우위가 있어 가능했다. NC로서는 전혀 예상 못 한 상황 반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NC는 상위 팀의 저력이 있다. 3위와 4위는 포스트시즌에서 큰 차이가 있다. 5위가 유력한 SK는 켈리, 다이아몬드, 박종훈까지 강력한 3인 선발 투수가 있고 팀 홈런 1위의 장력을 앞세운 강력한 타선이 있다. 그들과의 와일드카드전은 상당한 부담스럽고 승리한다 해도 전력 소모를 피할 수 없다. 이후 준 PO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정규리그 3위를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롯데가 힘든 과정을 거쳐 찾아온 3위 기회를 자신들의 것을 만들지 NC가 저력을 발휘할지 현시점에서 양 팀의 처지는 시즌 초반과 크게 달라진 건 분명하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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