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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일정까지 소화한 2017 프로야구지만 상위 순위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한때 두산의 맹추격에 공동 1위 자리까지 허용했던 KIA는 최근 연승으로 1위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다. KIA 3경기, 두산 2경기를 남긴 시점에 1.5경기 차는 KIA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때 떨어졌던 집중력이 살아났고 양현종, 헥터, 팻딘까지 선발 투수 3인의 역투가 팀 1위 수성을 이끌고 있다. 지금 분위기라면 KIA의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크다. 

두산은 여전히 1위 희망을 이어가고 있지만, 남은 2경기를 다 승리해도 KIA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두산은 전반기 중위권 경쟁을 하던 위치에서 그들의 위치는 격상시켰다. 한 마디로 그들이 있어야 할 자리가 이곳이라는 것을 입증하듯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두산은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친다 해도 성공적이다. 선발 마운드가 지난 시즌에 비해 활약도가 떨어졌고 주전들이 부상이 계속되는 불운이 있었지만, 불펜진이 팀 상승세와 함께 최근 들어 가장 강해졌고 백업 선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해도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가질 수 있는 전력과 분위기다.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1, 2위 경쟁과 달리 3위 경쟁은 시즌 최종전까지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9월 들어 힘겨운 행보를 보였던 NC가 다시 연승 분위기를 만들면서 롯데와 공동 3위를 이뤘기 때문이다. 롯데 역시 9월에도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NC의 저력은 롯데의 3위 확정을 쉽게 허락하지 않고 있다. 






10월 3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롯데는 승리하면 무조건 3위를 차지할 수 있다. 패하더라도 NC가 패한다면 3위다. 상대 전적 우위가 시즌 막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NC 역시 3위를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양 팀의 고민은 4위로 와일드카드전을 치러야 하는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3위를 위한 총력전이 실패한다면 그 여파는 와일드카드전에 고스란히 미칠 수 있다. 

5위를 확정한 SK는 이미 포스트시즌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긴 했지만, 최근 팀 분위기는 상승세다. 켈리, 다이아몬드. 박종훈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진이 힘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켈리는 리그 최정상급 선발 투수로 다이아몬드는 경기를 할수록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박종훈은 언더핸드 선발 투수라는 희소성이 강점이다. 최대의 약점인 제구력도 좋아졌고 이를 바탕으로 박종훈은 올 시즌 3두자릿 수 승수를 달성했다. 이들 선발 투수진에 힘을 비축한 불펜진, 언제든 홈런포가 폭발할 수 있는 타선은 상대팀에 큰 부담이다. 

3, 4위 경쟁에서 밀린 팀은 상실감을 안은 채 SK를 상대해야 한다. 반대로 3위를 차지한다면 와일드카드전을 치른 상대를 상대할 수 있다. 상당한 장점이다. 이는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다. 만약 롯데가 3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면 반전 드라마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일단 롯데는 강력한 선발 투수진이 강점이다. 맨십과 해커에 절대 의존해야 하는 NC와 켈리, 다이아몬드에 대한 비중이 큰 SK와 비교해 롯데 토종 선발진은 상대적으로 그 활약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롯데는 후반기 에이스 레일이에 힘에 기교를 더한 돌아온 에이스 린드블럼 두 외국인 원투 펀치가 건재하다. 최동원, 염종석에 이어 롯데 안경 에이스의 계보를 이어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세웅에 회춘투를 선보이며 베테랑의 힘을 보여준 송승준, 젊은 선발투수로서 오랜 기다림에 보답한 김원중까지 3선발 이후가 강하다. 이들 을 활용한 1+1 전략도 가능하다. 3위로 준 PO에 나선다면 충분한 휴식기를 가질 수도 있다. 

롯데 불펜진도 시즌 초반의 불안감과 거리가 있다. 마무리 손승락은 세이브왕에 복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강력한 포크볼을 자랑하는 신예 박진형과 오랜 부상 재활을 이겨낸 조정훈이 지키는 필승 불펜진도 믿음직하다. 사이드암 배장호와 베테랑 좌완 이명우, 강속구 투구 장시환은 불펜진의 다양성을 더하고 있다. 체력 조절까지 이루어진 만큼 단기전에서 큰 활약을 기대된다. 

타선은 돌아온 4번 타자 이대호를 축으로 상. 하위 타선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전준우, 손아섭의 테이블 세터진은 공격력에 기동력, 경험까지 갖추고 있다. 최준석과 강민호는 포스트시즌 경험 있는 중심 타자들이다. 외국인 타자 번즈는 나날이 발전하는 기량으로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넓고 안정감 있는 수비 능력에 번즈는 최근 타격에서도 그 활약도를 높이고 있다. 

베테랑 문규현을 시작으로 신본기, 황진수까지 3루와 유격수 수비를 맞고 있는 이들 3인은 안정된 수비와 만만치 않은 공격을 선보이고 있다. 김문호, 박헌도가 번갈아 들어서는 좌익수 자리는 공격의 다양성을 높이고 있다. 나경민은 빠른 발로 경기 후반 조커로서 중요한 역할이 가능하다. 롯데의 공격력은 후반기 집중력이 높아졌고 필요할 때 1점을 득점할 수 있는 능력 또한 향상됐다. 

롯데는 전체적으로 마운드와 공격력, 수비와 불펜, 주루까지 전반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큰 긍정의 변화를 보였다. 초보 감독으로서 어려움을 겪었던 조원우 감독도 팀을 장악하고 승부처에서 승부사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선수단 전체가 승리를 위하 하나로 뭉쳐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5년 만의 포스트시즌이라는 점에서 팀의 포스트시즌 경험 부족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현재 롯데 팀 분위기는 긍정 요소가 충만해 있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려 한다면 정규리그 3위를 지키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점에서 롯데의 포스트시즌은 이미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다. 8월, 9월 놀라온 반전 스토리를 만들었던 롯데가 10월에도 그 스토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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