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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FA 계약을 한 선수들 특히 초대형 계약을 한 선수들의 성적으로 큰 관심사항이다. 막대한 투자를 한 구단은 물론이고 야구팬들 역시 투자의 결과에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대형 FA 계약을 한 선수로서는 그에 걸맞은 활약을 하면 본전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당한 비난 여론에 직면하는 것이 보통이다. FA 100억 시대가 열렸지만, 그만큼 대우를 받는 선수들의 부담도 함께 커졌다.

2016 시즌 FA 계약으로 삼성에서 NC로 팀을 옮긴 박석민에게 2017 시즌은 최악의 시즌이었다. 박석민은 FA 계약 당시 4년간 96억 원의 초대형 계약으로 NC로 이적을 결정했다. 삼성은 대표하는 박석민의 이적은 삼성에게 큰 충격이었다. 당시 긴축 경영을 하고 있었던 삼성은 NC와의 머니게임을 이겨낼 수 없었고 떠나가는 그를 그대로 보내야 했다. 

NC는 수준급 3루 수비와 함께 중심 타자로 활약할 수 있는 타격 능력까지 겸비한 박석민의 합류로 우승권 전력을 구축했다. 박석민은 2010시즌 이후 거의 매 시즌 20홈런 이상 80타점 이상을 달성한 꾸준함이 있었다. 큰 경기 경험도 많았고 30대 초반으로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라는 장점도 있었다. 우타 거포로서 화려한 좌타선에 비해 부족함이 있었던 NC 우타선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다. 






2016 시즌 박석민은 0.307의 타율에 32홈런 104타점으로 기대했던 역할을 해냈다. 그의 가세로 NC는 역대급타선을 구축했고 한국시리즈 진출도 이뤄낼 수 있었다. 비록, 최강 전력의 두산에 밀려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박석민의 영입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2017 시즌 박석민의 어깨는 더 무거웠다. 수년간 리그를 평정했던 외국인 타자 테임즈가 메이저리그 진출로 팀을 떠나면서 약해진 타선의 무게감을 그가 채워야 했기 때문이었다. 박석민은 NC의 젊은 간판타자로 자리한 나성범과 새로운 외국인 타자 스크럭스와 함께 중심 타자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올 시즌 박석민은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부상의 여파는 그의 타격감도 함께 떨어졌고 1군 엔트리 말소와 등록이 반복됐다. 그 사이 박석민의 3루수 자리는 모창민, 지석훈 등이 채웠다. 특히 모창민은 올 시즌 지명타자와 3루수, 1루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136경기에 출전했고 0.312의 타율에 17홈런 90타점으로 타격에서 큰 발전을 보였다. 그동안 수비 불안과 기복이 심한 타격으로 백업을 전전했던 모창민으로서는 박석민의 부상과 부진이 새로운 계기가 된 시즌이었다. 

모창민의 발전과 대비되어 박석민은 올 시즌 101경기 출전에 0.245의 타율, 14홈런, 56타점으로 극히 부진했다. NC는 박석민의 부진과 맞물려 후반기 팀이 큰 부진에 빠졌고 롯데에 3위 자리를 내주며 정규리그 4위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NC는 그 와중에도 경험 많은 박석민이 후반기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큰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고 그의 부상 회복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주면서 배려했지만, 박석민의 포스트시즌은 실망스러웠다. 박석민은 급기야 포스트시즌에서 벤치에서 상당 시간을 보내야 했다. 팀의 중심 선수로서는 분명 실망스러운 시간이었다. 

올 시즌 부진하긴 했지만, 내년 시즌에도 박석민은 NC의 주전 3루수로서 그 입지가 단단하다. NC는 4년간 96억 원의 계약을 한 선수를 활용해야 하고 박석민만큼의 무게감을 지닌 3루수 후보가 팀에 없다. 앞서 언급한 모창민이 있지만, 모창민은 여전히 수비에 의문부호가 남아있다. 모창민은 지명타자로 나설 때 타격 성적이 월등히 좋았다. 하지만 박석민이 올 시즌과 같은 부진을 이어간다면 모창민은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는 자원이다. 이는 박석민이 보다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다. 

2017 시즌, FA 계약 2번째 시즌을 보낸 박석민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활약을 했다. 부상이라는 요인이 있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물을 남긴 건 분명하다. 이것이 그에게 심기일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역시 관건은 그의 건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석민은 고질적인 손가락 부상을 안고 있고 올 시즌에는 다른 부상이 겹쳤다. 오프시즌 기간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박석민이다. 내년 시즌 주전 포수 김태군의 군 입대로 전력 약화가 우려되는 NC로다. 박석민이 올 시즌 부진을 딛고 내년 시즌 본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팀 성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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