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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 시리즈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롯데가 선두 두산과 주말 3연전에서 만난다. 롯데는 5월 17일  NC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투.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 7 : 0으로 완승했다. 롯데는 우천으로 주중 시리즈 한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3연전 2경기를 가져왔고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롯데는 우천순연 경기를 제외하면 최근 5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알게 모르게 그들의 연승 숫자까지 5로 늘렸다. 

5월 17일 경기에서 롯데는 선발 투수 레일리의 5.1이닝 4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투구에 이어 6회 1사부터 진명호, 이명우, 오현택으로 이어가는 필승 불펜조의 무실점 투구, 나선의 득점지원이 함께 하면서 큰 위기 없이 승리했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을 아끼면서 150킬로의 직구를 던지는 신인 투수 정성종의 가능성까지 확인하는 소득까지 이었다. 이 승리로 롯데는 21승 20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고 단독 4위에 오르며 3위 한화와의 승차로 2.5경기 차로 줄였다.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롯데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1위 두산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두산은 지난주 투.타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SK에 공동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그 SK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을 챙기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5월 17일 경기는 우천 취소로 휴식일까지 가질 수 있었다. 롯데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을 위해 서울에서 부산으로 긴 이동을 해야 하는 두산으로서는 컨디션 유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롯데로서는 다시 팀 분위기를 추스른 두산을 상대로 힘든 승부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 시즌 초반 롯데와 두산은 두산의 홈인 잠실에서 3연전을 했었다. 결과는 두산의 시리즈 스윕이었다. 당시 롯데는 투.타에서 팀 전력이 정상이 아니었고 두산은 이런 롯데를 상대로 손쉽게 연승을 할 수 있었다. 롯데는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시즌 초반 긴 연패 모드로 들어가야 했다. 롯데로서는 주말 두산과의 3연전을 통해 이 기억을 지워낼 기회를 잡았다. 

팀 분위기도 두산과의 첫 3연전과는 크게 다르다. 롯데는 5월 들어 투.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상자들이 아직 복귀하지 못했지만, 그들을 대신하는 자원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선발진에서는 노경은이 제대로 된 부활 모드를 유지하고 있고 외국인 선발 투수 2명도 시즌 초반의 불안감을 떨쳐냈다. 김원중은 경기를 할수록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신인 윤성빈도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불펜진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오현택, 진명호,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일명 오진락 트리오는 실점을 모르는 필승 불펜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외에 좌완 이명우, 윤길현, 배장호, 장시환도 추격조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현재 롯데 불펜진은 질적으로 양적으로 상당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타선도 두터워진 선수층을 바탕으로 상.하위 타선이 고른 활약을 하고 있다. 주전 외야수 민병헌의 부상 공백이 크지 않다. 롯데는 팀 타선의 고민거리였던 외국인 타자 번즈마저 5월 17일 경기 맹타로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 번즈마저 공격에서 역할을 한다면 롯데 타선의 한층 강해질 수 있다. 여기에 팀 최대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포수 포지션 역시 나종덕, 김사훈 체제가 최소한 수비적인 면에서 안정세를 보이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전력의 약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시즌 초반의 난맥상이 사라지고 팀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바뀌어 있다. 

하지만 두산은 강팀이다. 두산 역시 토종 선발 투수들의 부진과 외국인 타자 파레디스의 부진과 장기 2군행 등 악재가 없는 건 아니지만, 공격력은 외국인 타자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고 단단한 수비력도 여전하다. 린드블럼, 후랭코프 두 외국인 투수는 다승 1위를 다툴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두산 마운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 불펜진은 함덕주라는 강력한 불펜 에이스를 중심으로 젊은 투수들의 선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객관적인 전력을 뛰어넘는 두산 특유의 강팀 DNA는 타 팀에는 없는 그들만의 경쟁력을 작용하고 있다. 

두산은 2위 SK의 추격을 뿌린 친 만큼 한 결 부담을 덜고 주말 3연전에 나설 수 있다. 팀 타선은 여전히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다. 우천 취소 경기를 통해 선발진 운영의 여유도 생겼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 후랭코프를 경우에 따라서 주말 3연전에 모두 선발 등판시킬 수도 있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노경은, 윤성빈, 김원중이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우천 취소라는 변수로 화요일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의 일요일 선발 등판도 가능하다. 비라는 변수가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변화와 연결된다면 주말 3연전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만약 린드블럼의 주말 3연전 선발 등판이 현실이 된다면 지난 시즌 롯데 에이스로서 롯데 팬들의 큰 응원을 받았던 그가 롯데를 상대로 선발 등판하는 첫 경기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전 롯데를 떠나면서 진실공방까지 벌였던 린드블럼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화재를 모을 수 있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로서는 주말 두산 3연전 고비를 잘 넘긴다면 다음 주 삼성, 넥센까지 하위권에 자리한 팀들과 잇따라 대결한다. 승률을 더 끌어올릴 기회다. 그 전제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 내용과 결과가 나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롯데는 시즌 초반의 롯데가 아니고 두산은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다. 양 팀 모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롯데가 그들의 위닝시리즈 행진을 선두 두산과의 대결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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