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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시작전 하위권 후보였던 한화의 상위권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한화는 5월 18일까지 최근 10경기 7승 3패의 호성적을 유지하며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화는 4,5위권과의 격차는 늘리고 2위 SK와의 승차는 1경기로 줄이면서 더 큰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화의 선전으로 프로야구 상위권 판도는 큰 변화가 생겼다. 한화의 상위권 도약과 함께 수년간 강팀의 자리를 지켰던 NC의 추락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화의 지금 모습을 예상한 이는 사실 많지 않았다. 한화는 과감한 투자 기조를 버리고 육성을 강화하는 정책으로의 변화로 오프시즌에서 전력 보강이 크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들의 면면도 타 팀에 비해 밀린다는 평가였다. 새롭게 재편된 신인 한용덕 감독을 중심으로 한 코치진은 레전드 출신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소통에 대한 기대감을 있었지만, 그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없는 건 아니었다. 시즌 초반 한화는 투. 타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다. 고질적인 약점인 수비도 흔들렸다. 한화의 하위권은 필연으로 보였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한화는 강해지고 있고 강팀의 면모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중요한 요인은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지키는 야구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외국인 투수 듀오 휠러와 샘슨이 초반 우려를 떨치고 원투 펀치로 거듭났다. 이들은 최고 가성비를 자랑하고 있다. 한화는 이들의 단점을 하나하나 제거하면서 강한 투수로 만들었다. 

이들을 중심으로 한화는 베테랑 배영수에 사이드암 김재영, 최근에는 김민우가 선발 투수진에 가세하며 5인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에 비해 부족한 토종 선발진은 무게감은 불펜 야구로 대신하고 있다. 한화는 현재 엔트리에 있는 모든 불펜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내면서 단단함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는 불펜 투수들의 적절한 역할 분담으로 부담을 줄이고 중반 이후 불펜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불펜진의 활약은 한화의 팀 방어율 1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경기 중반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이태양, 안영명이 안정적이고 최근 만년 유망주였던 장민재가 새롭게 가세했다.  시즌 초반부터 큰 활약을 했던 서균, 박상원 두 젊은 투수들도 그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선발 투수에서 불펜 투수로 전환한 이후 지난 3년의 부진을 떨쳐내고 있는 베테랑 송은범은 리그 치고 셋업맨 중 하나가 됐다. 

이런 한화 불펜의 지휘자는 마무리 정우람이다. 정우람은 올 시즌 5월 18일까지 21경기 마운드에 올라 1승 17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블론세이브는 1경기에 불과하고 방어율은 0.92까지 떨어뜨렸다. 특히, 5월 들어 정우람은 비자책점 행진을 이어가며 철옹성과 같은 모습이다. 5월 1일 승계주자 1실점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그마저도 없다. 정우람은 17세이브는 경쟁자들과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일 정도로 압도적이다. 

지금 정우람의 페이스는 FA로 2016 시즌 한화에 입단한 이후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정우람 특유의 150킬로미터 같은 140킬로의 직구와 주무기 체인지업이 조화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상대팀은 정우람을 충분히 분석하고 그의 주무기를 알면서도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정우람의 구위는 뛰어나다. 한화 역시 정우람의 역할을 1이닝 마무리 투수로 한정하며 그의 컨디션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 정우람을 올 시즌 1이닝 이상을 투구하지 않았다. 이에 팀의 상승세로 세이브 기회까지 늘어나면서 정우람의 세이브 행진에 탄력이 더해지고 있다. 

정우람은 2016 시즌부터 한화에서 마무리 투수로 충분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한화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았고 정우람은 무리한 등판을 할 수밖에 없었다. 2016 시즌 정우람은 81이닝을 투구했다. 많은 이닝 소화는 8승 5패 16세이브 1홀드라는 기록을 남기게 했지만, 이는 그의 등판이 체계적이지 않았다는 방증이었다. 2017 시즌 정우람은 59이닝을 소화했고 6승 4패 26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닝 소화는 줄었지만, 지난 시즌 한화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마운드에 올라 가능한 성적이었다. 

정우람은 지난 2시즌 기간 세이브 투수 그 이상의 역할을 하면서 한화 불펜진에서 고군분투했다. 한때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이내 제 자리를 찾았다. 올 시즌 정우람은 더 강해진 모습으로 한화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정우람이 변함없이 굳건히 뒷문을 지키고 불펜진이 환골탈퇴하면서 한화의 지키는 야구는 더 빛을 발하고 있다.

한화는 이런 마운드에 타선이 외국인 타자 호잉을 중심으로 힘을 내고 있고 수비 불안에 시달리던 주전 2루수 정근우를 2군으로 내려보낼 정도로 수비 안정화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상승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 투. 타의 조화와 향상된 수비력까지 5월의 한화는 타 팀들의 상대하기 싫은 팀이 됐다. 그 과정에서 0점대 방어율의 마무리 정우람의 역할을 더 부각되는 모습이다. 지금의 추세라면 정우람의 세이브왕 등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한화의 상승세와 함께 하는 정우람의 세이브 쌓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현재까지 한화 입단 이후 올 시즌은 정우람에게는 가장 신바람나는 시즌임에 틀림없다. 

사진 :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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