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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 위닝시리즈를 이어가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던 롯데가 하위권 팀 삼성에 3연전 시리즈를 모두 내주며 4연패 늪에 빠졌다. 롯데는 5월 24일 삼성전에서 투. 타에서 모두 밀리며 2 : 9로 완패했다. 롯데는 최근 전성기 때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베테랑 선발 투수 노경을 앞세워 연패 탈출을 기대했지만, 노경은이 삼성의 공세에 5회를 버티지 못하고 5실점하면서 무너졌고 삼성 선발 투수 보니야에 타선마저 침묵했다. 

삼성은 롯데와의 3연전 스윕을 통해 시즌 첫 4연승에 성공했고 최하위권을 벗어나 상승 반전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했다. 삼성의 주전 포수 강민호는 친정팀 롯데와의 3연전에서 모두 결정적 홈런을 때려내며 팀 연승을 이끌었고 최근 타격 부진에서도 완전히 벗어났다. 삼성은 강민호와 함께 이원석, 러프까지 중심 타선이 득점과 이어지는 순도 높은 공격력을 보이며 롯데전 3경기에서 모두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마운드 역시 선발과 불펜진 모두 기대 이상의 내용으로 연승을 뒷받침했다. 

삼성의 기세에 밀린 롯데는 지난주 일요일 두산전 연장전 패배 이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삼성, 넥센으로 이어지는 하위권 팀과의 유리한 대진을 통해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 도약을 기대했던 전략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롯데는 연패 과정에서 허술한 수비, 필승 불펜진의 붕괴, 타선의 부진까지 좋은 장면들이 계속 이어졌고 라인업 구성, 투구 교체 등 코치진의 경기 운영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지난주 일요일 두산전 연장 패배가 롯데에는 아프게 작용했다. 당시 롯데는 마운드의 선전으로 팽팽한 대결을 했지만, 연장전에서 불펜진이 무너졌다. 롯데는 대추격전을 전개했지만, 동점 또는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어떻게 보면 롯데의 집중력 부재가 부른 패배였다. 이 패배로 롯데는 위닝 오랜 기간 유지했던 위닝 시리즈 기조가 무너졌다. 그 경기에 승리했다면 롯데는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 기회를 놓친 후유증은 분명 있었다. 5월 22일 부처님 오신 날 역전패는 팀 전체 분위기를 내림세로 이끌었다. 롯데는 초반 타선의 득점과 선발 투수 듀브론트의 호투로 4 : 0 리드를 잡았고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7회 말 가동된 필승 불펜진이 삼성 중심 타선에 붕괴되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그다음 날인 5월 23일 경기 역시 유리한 흐름이었지만, 전날과 같이 마운드가 삼성 중심 타선의 연타에 무너지면서 또 한 번의 역전패를 추가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롯데는 오랜 기간 롯데의 주전 포수였던 강민호에게 결정적인 홈런포를 이틀 연속 허용하며 경기 분위기를 내줬다. 강민호는 롯데 배터리의 투구 패턴을 알고 타격을 하는 듯한 모습이었고 그의 노림수가 적중한 결과는 롯데에 재앙이었다. 

3경기 연속 아쉬운 패배가 이어지는 사이 롯데 선수들의 사기는 크게 떨어졌고 이는 경기력 저하와 연결됐다. 5월 24일 경기에서 롯데는 투. 타에서 모두 부진하며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마운드는 또다시 삼성 중심 타선에 무너졌고 타선도 무기력했다. 롯데는 타격에서 부진한 외국인 타자 번즈를 선발 제외하고 엔트리 변동으로 분위기 전환을 기대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롯데의 연패 과정에서 문제는 패배의 패턴이 모두 같았다는 점이다. 롯데는 강민호를 비롯한 삼성 중심 타선을 상대로 너무 쉽게 결정타를 허용했다. 삼성 중심 타선의 타격감이 좋았던 점도 있지만, 볼배합이나 승부 흐름을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롯데 배터리는 이들의 타격감을 흐트러뜨릴 수 있는 변화가 부족했다. 여기에 수비 불안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겹쳤다. 특정 선수를 비난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유격수 자리에서 수비가 흔들리면서 내야 전체가 흔들렸다. 이는 외야 수비에도 영향을 주었다. 

롯데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흐름을 유지하던 팀  타선마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부진했다. 계속되는 마운드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였다. 좋은 않은 팀 분위기에 외국인 타자 번즈의 부진이 맞물리면서 그의 거취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번즈는 2군에서의 조정기를 거친 후 살아날 조짐도 보였지만,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그를 하위 타선에 배치해 부담을 덜어주려 하고 있지만, 계속된 부진에 번즈 스스로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이는 장점이 수비마저 흔들리게 하고 있다. 

롯데는 번즈의 부진으로 힘이 떨어진 하위 타선의 공격력 강화를 위해 내. 외야 유틸리티 선수로 변신한 정훈을 중견수로 기용하는 등 변형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서기도 했지만, 수비 불안이라는 역풍을 불러왔다. 롯데로서는 번즈의 교체를 고려할 수 있는 시점이 됐다. 다만, 공격력을 갖춘 내야수 영입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롯데로서는 너무 아픈 4연패였다. 롯데는 주말 3연전을 최근 악재가 겹치면서 팀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된 넥센과 치르게 된다. 상대팀의 불행은 안된 일이지만, 롯데가 분위기는 분위기를 다시 반전시킬 기회는 잡았다. 하지만 4연패를 당할 동안의 경기력이라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미지수다. 넥센 역시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리가 절실하다. 이래저래 롯데의 삼성전 시리즈 스윕패는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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