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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와 5경기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여유 있는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두산이 비어있던 외국인 타자 자리를 채웠다. 두산은 과거 류현진과 LA 다저스에서 뛰면서 야구팬들에게 낯익은 이름의 선수 반슬라이크 영입을 발표했다. 반슬라이크는 높은 인지도와 함께 얼마 전까지 메이저리거로서 활동할 정도로 지명도 높은 선수였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산은 그가 장타력을 갖춘 우타자로 두산 공격력을 한층 더 강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장타력을 갖춘 우타자는 두산에 필요한 자원이기도 하다. 오재일이 부진하면서 조금 헐거워진 1루수와 장타력이 다소 떨어지는 우익수, 필요시 지명타자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슬라이크는 여러모로 두산에 쓰임새가 많은 타자로 보인다. 무엇보다 최악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었다. 파레디스의 기억을 지울 수 있다는 점에서 두산 팬들에게는 의미 있는 영입니다. 

물론, 반슬라이크의 이력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리그 적응의 문제는 남아있다. 시즌 중 다른 나라 리그로의 이동이라는 점은 분명 우려되는 일이다. 최근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서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고 하지만, 중이염 등 이유로 경기 출전 공백이 있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타자 없이도 잘 나가고 있는 두산의 팀 상황에서 엔트리 한 명을 희생하며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보강하는 것이 필요할지도 고려할 수 있었다. 만약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타자가 부진하다면 팀 조직력에 균열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산은 외국인 선수 자리를 비워두기보다는 활용하는 것을 선택했다. 현재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장기 레이스에서 고비가 찾아올 수 있다. 그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카드로서 반슬라이크가 활용될 수 있다. 그도 KBO 리그가 생소하지만, KBO 리그의 투수들도 그를 잘 모른다. 남은 경기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반슬라이크의 약점을 분석하고 공략할 시간이 부족하다. 두산의 강타선 속에서 속한 반슬라이크의 위력이 배가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메이저리거로서 경력을 버리고 KBO 리그를 선택한 만큼 성공에 대한 의지가 크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만약 반슬라이크가 두산의 기대를 충족시킨다면 말 그대로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다는 격이 될 수밖에 없다. 자칫 정규리그 1위 경쟁이 일찌감치 결정될수도 있다. 남은 시즌에서 두산을 상대하는 팀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해야 한다. 특히, 순위 경쟁 팀들에게 반슬라이크가 라인업에 포함된 두산은 상상하기 싫은 일이다. 

이미 두산은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 후랭코프가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성하며 팀 1위 질주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들은 리그 투수 각 부분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다. 린드블럼은 에이스다운 무게감이 돋보이고 후랭코프는 10승을 돌파한 것은 물론이고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린드블럼, 후랭코프는 두산의 단단한 수비와 조화를 이루면서 외국인 선수 영입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들이 있어 두산은 장원준, 유희관, 두 선발 투수의 부진이 도드라지지 않을 정도다. 

이런 두산에 그 존재가 없어도 큰 문제가 없었던 외국인 타자가 타 팀 수준으로 활약을 한다면 전력 상승효과를 엄청나다. 기존 선수들에게도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반슬라이크가 중심 타선에 안착한다면 투. 타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는 주전 포수 양의지의 부담도 덜어질 수 있다. 이는 가뜩이나 강력한 두산 타선의 상. 하위 균형을 더 단단하게 할 수 있다. 타팀에게는 재앙이라 할 수 있다. 두산은 그가 실패한다고 해도 기존 국내 선수들의 활약과 투자금을 고려하면 큰 타격은 아니라는 판단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반슬라이크 영입을 통해 올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더 공고히 했다. 반슬라이크의활약이 전제되긴 하지만, 가뜩이나 강한 두산의 전력은  더 업그레이드됐다. 반슬라이크가 특급 활약은 아니더라도 평타 정도의 역할만 해준다 해도 두산 타선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가 될 수 있다. 반슬라이크의 영입은 일단 두산의 우승으로 가는 길을 더 편안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더 강해진 두산을 보는 타 팀들의 마음은 한층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사진 : 두산베어스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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