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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즌 롯데는 특정 팀에 대한 약세가 뚜렷하다. 선두 두산에는 1승 7패로 절대 열세, 상위권 팀인 LG에 3승 1무 8패, 한화에도 3승 7패로 절대 열세다. 그리고 또 한 팀 삼성에도 롯데는 2승 8패로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 앞선 상위권 3팀은 전력 차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삼성과의 상대 전적은 롯데가 중위권 경쟁을 하는 데 있어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올스타전을 앞둔 마지막 3연전에서 롯데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과 만났다. 게다가 경기장은 삼성이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의 제2 홈구장 포항이었다. 롯데는 삼성과의 3연전에서 천적 관계를 끝내고 중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3연전 첫 경기 결과는 역시나였다. 

롯데는 7월 10일 삼성전에서 에이스 레일리는 선발로 내세우고도 3 : 6으로 패했다. 롯데는 지난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는 5위권 팀 넥센, KIA의 패배로 그들과의 승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도 놓쳤다. 지난주 힘겹게 연패를 끊었던 삼성은 그들에게는 약속의 땅이라 할 수 있는 포항 구장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은 롯데가 앞섰다. 롯데 선발 투수 레일리는 팀의 에이스라 할 수 있었고 삼성 선발 백정현은 제5선발 투수라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마운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롯데는 1회 초 전준우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앞서갔지만, 2회 말 삼성 하위 타자 최영진에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삼성 8번 타자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허용했다. 그 시작은 롯데전에서 유난히 강점을 보이고 있는 강민호의 내야 안타였다. 롯데는 4회 초 하위 타선의 활약이 더해지며 2득점으로 3 : 2로 전세는 역전시켰지만, 삼성은 4회 말 선두 타자 김헌곤의 3루타로 잡은 기회에서 동점에 성공했다. 초반 공방전 속에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경기 흐름은 6회 말 급격히 삼성 쪽으로 넘어갔다. 이번에도 삼성 하위 타선의 활약이 빛났다. 삼성은 2사 후 손주인의 2타점 2루타, 최영진의 1타점 적시 안타로 3득점했고 6 : 3 리드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롯데 선발 레일리는 무사 1, 2루 위기에서 삼성 김헌곤, 강민호까지 중심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분위기였다. 이대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면 롯데가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2사후 다소 긴장을 끈을 놓은 탓인지 레일리는 이전 두 번의 승부에서 모두 범타 처리했던 손주인에 결정적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손주인의 2루타에 레일리는 아쉬운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레일리는 2점 홈런을 허용했던 최영진과의 승부에서도 적시 안타를 또다시 허용했고 그의 실점은 6점으로 늘었다. 위기를 넘기는 마지막 고비에서 두 번의 적시 안타는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결국, 롯데 선발 레일리는 그의 전반기 첫 등판에서 6이닝 6실점으로 시즌 8패째를 떠안았다. 앞서 언급한 대로 삼성 하위 타선에 5실점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반대로 5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 삼성 선발 백정현은 타선의 도움과 불펜진의 무실점 지원으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6회부터 가동된 삼성 불펜진은 최충연이 2이닝 무실점, 장필준과 마무리 심창민이 각각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면서 팀 승리를 완벽히 지켰다. 

롯데는 경기 중반 이후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면서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롯데는 경기 중 4번 타자 이대호가 파울 타구에 맞아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치며 더 우울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롯데는 삼성과는 척전 관계라 할 수 있을 만큼의 약세를 재현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삼성은 침체한 팀 분위기를 롯데전 승리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실제 삼성은 전반기 롯데전을 기점으로 상승 반전한 경험이 있다. 삼성 선수들의 롯데전에서 상당한 집중력을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다. 롯데전에서 대한 자신감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롯데로서는 7월 10일 경기 패배가 단순한 1패 이상의 아픔이 있었다. 롯데는 전반기 남은 2경기와 앞으로 삼성전에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삼성의 전력이 강하다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롯데를 누구보다 잘 아는 강민호 효과라고만 하기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결국, 롯데의 삼성전 천적 관계의 청산은 시원한 대승외에는 방법이 없다. 롯데는 전반기가 끝나는 시점에 삼성에 대한 약세를 극복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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