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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승 47패 2무 승패 마진 -10, 8위 롯데의 전반기 성적표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5위와는 5경기 차이다. 이미 많은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격차다. 오히려 2.5경기 차로 롯데는 추격하고 있는 9위 kt가 더 신경 쓰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포기하기에는 이른 롯데의 상황이다. 올 시즌은 물론이고 최근 수년간 롯데는 막대한 투자를 했다. 올 시즌 안팎의 기대감도 높았다. 이대로 하위권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상당한 비난 여론이 직면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후반기 대반전을 이룬 기억도 롯데에게는 마지막 희망을 가지게 하는 이유다. 

롯데로서는 후반기 시작한 함께 상승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당장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시리즈를 스윕 당하며 길어진 연패를 끊어야 하는 롯데다. 길지 않았지만, 롯데는 올스타전 휴식기가 긍정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후반기 첫 일주일 대진이 만만치 않다. 




롯데는 후반기 첫 3연전을 정규리그 1위 두산과 만나야 한다. 장소는 두산의 홈 잠실이다. 두산과의 3연전 이후에는 3위 SK와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홈 3연전이지만, 서울에서 부산까지 장거리 이동이 기다리고 있다. 험난한 일정이라는 말이 딱 맞는 후반기 첫 일주일이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두산, SK 역시 올스타전 휴식기를 통해 전력을 가다듬었다. 객관적 전력 열세가 도드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는 올 시즌 두산과의 대결에서 1승 7패로 크게 밀리고 있다. 두산이 워낙 강한 전력이기도 하지만, 롯데는 두산전에서 투. 타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롯데는 삼성에게도 2승 10패로 절대 열세지만, 다행스럽게도 후반기 남은 맞대결이 많지 않다. 하지만 두산과는 전반기 8경기만을 치렀을 뿐이다. 만약 두산전에서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1승이 아쉬운 롯데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그만큼 후반기 첫 3연전 분위기가 중요하다. 

롯데는 두산과의 3연전에서 레일리, 듀브론트, 박세웅까지 상위 선발 투수들을 모두 마운드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 시작인 레일이의 투구가 중요하지만, 올 시즌 레일리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은 면도 있지만, 레일리는 올 시즌 4승 8패 방어율 4.49로 부진한 성적이다. 레일리로서도 후반기 첫 경기 등판이 중요하다. 지금의 성적으로는 내년 시즌 재계약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레일리는 그동안 잠실구장, 두산전에서 강점을 보였다. 최근 구위로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레일리는 기복이 심한 제구를 일정하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레일리와 짝을 이룰 좌완 원투 펀치 듀브론트 역시 전반기 5승 6패, 방어율 4.53의 부족한 성적을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 듀브론트는 전반기 극심한 부진에서 탈출한 이후 제1선발 투수 역할을 해주었다. 듀브론트는 그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하지만 힘과 스피드, 작전 수행능력, 집중력까지 갖춘 두산 타선은 까다롭기만 하다. 두산 타선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좌투수가 강점이 있었던 반슬라이크가 외국인 타자로 가세했다. 레일리, 듀브론트, 롯데의 두 자완 외국인 투수에게는 또 다른 부담이다. 

롯데는 좌완 원투 펀치를 뒷받침할 우완 선발 투수 박세웅의 부활이 절실하다. 박세웅은 전반기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투구 감각을 완전히 되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제구가 흔들리고 투구 수가 많아지는 투구가 이어졌다. 지난 시즌 젊은 에이스의 모습이 아니었다. 아직까지 부상의 우려가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듯 보였다. 두산과의 3연전에서 후반기 첫 등판 가능성이 높은 박세웅으로서는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투구가 필요하다. 

롯데는 마운드에서 선발 투수들의 역할만큼 팀 타선이 두산의 강력한 선발 투수진을 이겨낼 수 있을지도 3연전 결과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후랭코프, 린드블럼, 이용찬까지 이미 10승을 돌파한 선발 3인방이 모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롯데 타선이 전반기 나름 힘을 냈지만, 부담스러운 상대들이다. 

롯데는 두산과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 마운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결국, 팀 타선이 두산의 방패를 뚫어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힘겨운 3연전은 불가피하다. 두산과의 3연전 팀 타선의 분위기는 주말 SK와의 3연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SK는 KBO 리그 최고의 홈런 군단이다. SK는 특유의 빅 볼 야구와 지난 시즌보다 강해진 마운드의 조합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첫 3연전에서 상위 순번의 선발 투수들의 소모했고 타자들에 유리한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질 SK와의 주말 3연전은 타격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롯데 타선이 좋은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 두산의 좋은 선발 투수들에 타선이 고전한다면 그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주말 3연전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롯데의 후반기 시작은 말 그대로 험난하다. 하지만 5위권 추격을 위해서는 상대와의 전력 차나 상대 전적 등이 더는 고려될 수 없다. 대진의 유불리는 더는 의미가 없다.  매 경기가 중요한 롯데다. 어려운 상대들과의 대결에서 좋은 결과를 만든다면 후반기 전체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올 시즌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롯데로서는 후반기를 시작하는 일주일이 그들의 올 시즌 운명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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