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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의 퀄리티스타트, 필요할 때마다 득점에 성공한 타선, 안정적인 불펜진까지 롯데가 후반기 들어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4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7월 22일 SK 전에서 선발 투수 레일리의 6이닝 3실점 호투와 홈런포 5개 포함 팀 14안타 12득점한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12 : 4로 승리했다. 올 시즌 승수 추가가 힘겨웠던 롯데 선발 레일리는 시즌 6승에 성공했다. 

롯데 손아섭은 그동안 SK 전에 부진했던 기억을 지워내는 2홈런 5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이대호가 3안타로 중심 타자 역할을 해주었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채태인은 승부 흐름을 가져오는 3점 홈런으로 팀 승리에 또 다른 주역이 됐다. 롯데는 이들 외에 하위 타선인 번즈가 3안타, 안중열이 2안타로 활약하며 상. 하위 타선이 고르게 안타를 양산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최근 팀 분위기가 내림세에 있는 롯데는 상대로 주말 3연전 스윕을 내심 기대했던 SK는 선발 투수 문승원이 3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일찌감치 내주었고 타선도 집중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초반 열세를 극복하는 데 실패했다. SK는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롯데로서는 부담이 큰 경기였다. 최근 4연패 과정에서 투. 타의 불균형을 보여준 롯데였기 때문이었다. 롯데는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마운드가 안정세를 찾았지만, 타선이 힘이 빠지면서 힘든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주말 SK와의 3연전에서도 롯데는 타선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2경기를 먼저 내준 상황이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레일리의 부담이 큰 수밖에 없었다. 레일리는 화요일 등판 이후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무더위 속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고 상대 타선은 장타력으로 무장한 SK였다. 실제 레일리는 1회 초 SK 선두타자 김강민에서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후에도 레일리를 거의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레일리는 실점을 최소화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이런 레일리를 타선이 지원했다. 그동안 몇 경기에서 선발 투수의 호투에 응답하지 못했던 롯데 타선은 이번엔 달랐다. 1회 말 손아섭의 2점 홈런으로 경기를 역전시킨 롯데는 이후 필요할 때마다 득점이 이루어지면서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롯데 득점의 원동력은 홈런포였다. 롯데는 3회 말 채태인의 3점 홈런과 번즈의 솔로 홈런, 5회 말에는 또다시 손아섭의 3점 홈런 포함 5득점으로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롯데는 7회 말 전준우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고 이후 불펜진이 효과적인 투구로 경기를 무난히 마무리했다. 롯데로서는 모처럼 편안한 경기였다. 잠들었던 타선이 깨어났다는 점이 긍정적이었고 선발 투수 레일리가 1주일에 2경기 선발 등판을 소화하며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는 점도 다음 등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주 2승 4패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승패 마진은 어느새 -12가 됐고 7위 삼성에도 2경기 차 뒤진 8위 자리에 있다. 5위권은 이제 아주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연승이 없다면 사실상 순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다. 한 경기 대승만으로는 부족함이 있다. 

롯데는 이번 주 NC, 넥센과 차례로 대결한다. NC는 최하위에 쳐져 있고 올 시즌 롯데가 상대 전적으로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넥센은 5위 권 팀으로 롯데가 추격해야 할 팀이다. 상대 전적도 나쁘지 않다. 롯데는 이번 주 최소 4승 2패가 필요하다. 지난주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를 끊었다는 건 분명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롯데 선발 투수 중에 최근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하는 듀브론트가 2번 등판할 수 있다는 점도 롯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롯데의 일요일 경기 대승은 침체한 팀 분위기를 상승 분위기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이것이 반짝 승리에 그친다면 순위 경쟁의 가능성을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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