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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연승 분위기를 만들며 순위 경쟁의 희망을 되살리려 하고 있다.  롯데는 7월 27일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타선이 팀 13안타 9득점으로 폭발하며 9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전날 NC전 15 : 1 대승에 이어 연 이틀 활발한 공격력으로 연승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5위 넥센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현재 5위권 경쟁은 넥센과 KIA가 주춤하고 삼성이 한여름 상승세가 겹치면서 구도가 복잡해지고 있다. 여기에 8위와 롯데와 9위 KT가 완전히 순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따라붙는 모습을 보이면서 프로야구 순위 경쟁의 새로운 전성이 형성되고 있다. 최근 연패에 빠졌지만, 여전히 여유 있는 1위 두산을 제외하고 SK, 한화의 치열한 2위 경쟁, 최근 부진으로 포지션이 어정쩡해진 4위 LG에 이어진 5위 경쟁은 후반기 또 다른 재미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5위 경쟁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롯데에게 최근 긍정적인 요소가 늘어났다. 선발 마운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최근 경기에서 팀 성적과 상관없이 5인 선발 투수들의 투구 내용이 좋았다. 물론, 7월 25일 경기에서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김원중의 투구가 아쉬웠지만, 전반적인 흐름이 나쁘지 않다. 





15 : 1로 대승한 7월 26일 NC 전에서 박세웅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인 7이닝 1실점 투구로 첫 승에 성공했다. 7월 17일 넥센전에는 베테랑 송승준이 5.2이닝 2실점 호투로 그의 시즌 첫 선발승에 성공했다. 모두 의미 있는 승리였다. 

박세웅은 부상 복귀 후 지난 시즌 12승 투수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었다. 만약 부진이 계속된다면 1군에 계속 머물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수도 있었다. 박세웅은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호투로 다음 등판을 기약할 수 있었다. 역시 시즌 초반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던 송승준은 최근 불펜 투수로서 등판이 많았다. 흔들리는 롯데 불펜에서 충분히 힘을 실어주었지만, 전문 불펜 투수가 아니라는 한계점은 분명히 있었다. 송승준과 롯데 모두 그가 선발 투수로서 제 자리를 찾는 것이 마운드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다른 대안이 필요한 롯데였다. 송승준은 7월 27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이로써 롯데는 외국인 원투 펀치, 듀브론트, 레일리에 이어 김원중, 박세웅, 송승준까지 5인 로테이션이 확실히 구축됐다. 이 중에서 듀브론트는 후반기 안정된 투구로 롯데가 기대했던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고 레일리는 후반기 들어 부진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들을 뒷받침할 국내 선발 투수들이 역할을 해준다면 경기 운영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는 롯데다.

이런 변화에 있어 주목해야 하는 선수가 있다. 최근 롯데 주전 포수로 나서고 있는 안중열이 그 주인공이다. 안중열은 2014시즌 KT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2015시즌 롯데와 KT의 대형 트레이드 과정에서 롯데로 팀을 옮겼다. 그 당시 롯데는 강민호라는 대형 포수가 있어고 안중열은 1군과 2군을 오가야 했다. 안중열은 그 과정에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만만치 않은 타격 실력으로 장래가 기대되는 포수로 조금씩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안중열은 상당 기간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그 부상이 경기 중 부상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더했다. 문제는 그 부상이 생각보다 긴 재활을 요했고 한참 기량을 발전시켜야 할 시기에 안중열은 거의 2년간 부상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올 시즌에도 안중열은 부상을 털어내는가 했지만, 또 다른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는 등 불운이 이어졌다. 

안중열로서는 강민호가 FA로 삼성으로 떠난 시점이 주전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었지만, 그의 자리는 나종덕, 나원탁 등 또 다른 젊은 포수들이 차지했다. 안중열은 올 시즌 전반기 재활과 경기 감각 찾기에 주력해야 했다. 안중열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7월이었다. 올 시즌 포수난에 시달리고 있던 롯데는 안중열의 1군 복귀를 서둘렀고 안중열은 다소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속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안중열은 우려대로 복귀 후 몇 경기 경기 감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안정된 수비와 한 방 능력을 겸비한 타격 능력은 롯데의 포수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조금씩 덜어주었다. 안중열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공수에서 나아지는 경기력으로 이제는 확실한 주전 포수로 자리를 잡았다. 물론, 아직 뜬공 처리에 대한 불안감과 부상 재발의 우려가 없는 건 아니지만, 안중열이 선발 마스크를 쓴 최근 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의 투구 내용이 좋아졌고 자동 아웃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포수의 공격력도 한층 나아진 롯데다. 

안중열이 1군 주전 포수로 돌아오기까지 긴 시간이었다. 그 시간이 지나 안중열은 롯데의 포수진의 구세주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타 팀의 주전 포수들과 비교해 부족함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올 시즌 롯데의 포수 사정을 고려하면 안중열의 플레이는 가뭄 속 단비가 같다. 실제 안중열은 자신의 능력을 경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롯데는 안중열과 함께 군 제대를 앞두고 있는 또 다른 포수 김준태 두 명이 앞으로 포수진의 주축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안중열로서는 또 다른 경쟁을 해야 한다. 안중열로서도 어렵게 잡은 주전 도약의 기회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 안중열이 남은 시즌 롯데 주전 포수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을지 일단 부상 복귀 후 지금까지 안중열의 모습은 긍정적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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