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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어렵게 5위 경쟁의 불씨를 되살린 8위 롯데가 4연승 후 2연패 늪에 빠지며 순위 경쟁에서 멀어졌다. 롯데는 8월 1일 KIA와의 주중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5안타의 빈공을 보인 타선의 부진과 선발 투수 박세웅의 2.1이닝 5실점의 부진이 겹치면서 1 : 8로 패했다. 롯데는 9위 KT에서 반 경기 차로 아슬아슬한 8위를 유지하게 됐고 5위권과의 승차는 3.5 경기 차로 더 늘었다. 

KIA는 이틀 연속 선발 투수 임기영, 임창용의 호투와 타선의 효과적인 득점이 조화를 이루며 정규리그 마지막 3연전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5위 삼성과의 승차로 1경기 차로 줄었다. KIA는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순위 경쟁에서 멀어질 위기에서도 벗어났고 순위 경쟁의 희망도 되살렸다. 다소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되돌릴 계기도 마련했다. 

롯데는 KIA와의 주중 3연전이 중요했다. KIA가 롯데보다 한 단계 위 순위 팀이었고 격차가 크지 않았다. 5위권 경쟁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었다. 또한, KIA의 최근 경기력도 그렇게 좋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주 주말 넥센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연승 분위기에서 한 주를 시작했다. 주말 3연전에서 롯데는 투. 타가 균형을 이뤘고 선수들의 집중력과 강한 승리 의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분위기는 분명 롯데가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주말 3연전을 서울에서 치리고 이어진 광주 원정 3연전까지 긴 원정이 이어진 탓인지 롯데 선수들의 KIA와의 주중 3연전 2경기에서 무기력했다. 특히, 타선의 무기력증은 심각했다. 7월 31일 경기에서 롯데 타선은 단 3안타만을 기록했다. 8월 1일 경기에서도 롯데 타선은 5안타로 부진했다. 날마다 최고치를 경신하는 폭염 속에 롯데 타선 역시 심하게 여름을 타는 모습이었다. 이런 공격력으로 승리는 무리였다. 

롯데 타선의 무기력함은 KIA 선발 투수 임기영, 임창용에게 의미 있는 승리로 되돌아왔다. 임기영은 올 시즌 기복이 심한 투구로 안정감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팀의 부족한 선발 투수진 사정으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지만, 승리가 필요한 경기에서 호투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임기영은 6.1이닝 1실점의 올 시즌 최고의 투수로 승리 투수가 됐다. 

KIA의 선발 투수 호투는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KIA는 언더핸드 투수에 약점이 있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임기영에 이어 임창용까지 이틀 연속 언더핸드 선발 투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과적으로 임기영에 이어 임창용 카드도 적중했다. 임창용은 5이닝 2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 선발승에 성공했다. 

그의 선발 승은 그전 선발 승이 삼성 소속이었던 2007시즌으로 되돌아갈 정도로 10년이 넘는 세월을 뛰어넘는 기록이었고 40살이 넘은 나이에 기록한 KBO 역사에 남을 선발 승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임창용이 올 시즌 불펜 투수에서 최근 선발 투수로 자리를 옮겨 상황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발 승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임창용에게 잊을 수 있는 추억을 안겨주면서 순위 경쟁에서 한발 더 물러서고 말았다. 꼭 승리해야 할 시점에 지난주와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인 타선의 무기력이 아쉬운 롯데였다. 임기영, 임창용의 연속 호투가 과연 그들의 투구 내용이 빼어난 것에 따른 결과였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을 정도의 롯데 타선의 모습이었다. 

롯데는 팀 타선 외에도 김원중, 박세웅 두 영건들이 이틀 연속 부진하면서 경기를 더 어렵게 할 수밖에 없었다. 김원중은 3점 홈런을 허용하기 전까지 나름 좋은 투구를 했지만, 8월 1일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초반부터 매 이닝 실점하며 완패의 원인을 제공했다. 박세웅은 그전 선발 등판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이제서야 제 모습을 찾는 것이 아닌가 하는 희망을 주었지만, 다시 부진하면서 롯데는 고민스럽게 만들었다. 

타선이 득점하지 못하고 선발 투수들이 부진하고 롯데는 패배할 수밖에 없는 경기력으로 정규리그 마지막 3연전 위닝 시리지를 내주게 됐다. 무엇보다 상승 분위기를 스스로 끊어버렸다는 점이 아쉬운 롯데다. 주말 2연전 상대가 절대 열세에 있는 삼성이라는 점에서 KIA전 연패는 롯데의 이번 주를 더 험난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롯데로서는 당장 무기력증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팀 내부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인지 주전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체력적인 문제가 확연히 드러난 것인지 그 원인을 확실하지 않지만,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롯롯데가 순위 경쟁을 이어갈 수 없다. 이는 롯데의 반전 희망도 함께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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