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투. 타에서 SK를 압도하며 10 : 0 대승을 했던 롯데가 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는 9월 7일 SK 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 속에 0 : 3으로 패했다. 전날 대패를 당했던 SK는 선발 투수 박종훈의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 이어진 불펜진의 무실점 마무리로 팀 완봉승에 성공했다. 교체 선수로 경기에 출전한 SK의 내야수 강승호는 8회 초 승리를 굳히는 2점 홈런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롯데로서는 타선의 집중력 부재가 아쉬웠다. 롯데는 3안타 빈공에 시달린 SK보다 더 많은 7개의 안타를 기록했고 상대적으로 득점 기회도 많았다. 전날 타격감을 끌어올린 좋은 분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전날 타선이 폭발하며 그다음 경기에서 부진한 야구의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여기에 롯데는 올 시즌 유독 약점을 보이고 있는 언더핸드 사이드암 투수에 대한 약점도 고스란히 드러냈다. SK 선발 투수 박정훈은 극단적인 언더핸드 투수로 그동안 롯데전에 강점이 있었다. 최근 롯데는 박종훈의 공을 비교적 잘 공략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박종훈의 투구에 고전했다. 특히,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결정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박종훈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참가 후유증 없이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었고 약점인 불안정한 제구도 없었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박종훈은 롯데의 언더핸드 투수에 대한 약점을 재확인시키는 투구를 했다. 





롯데 타선이 박종훈에 고전하고 있었지만, 마운드는 선전하고 있었다. 롯데 선발 투수 김원중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첫 선발 등판인 SK 전에서 호투를 이어갔다. SK 타자들의 타격감이 떨어진 탓도 있었지만, 직구의 힘은 타자들을 압도했고 제구의 안정감이 더해졌다. 직구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김원중은 변화구의 위력도 높일 수 있었다. 김원중은 공격적인 투구로 투구 수도 줄이면서 이닝수를 늘려갔다. 초반 많은 투구 수로 5회 정도에 힘이 떨어지던 모습도 없었다. 김원중으로서는 시즌 최고 투구였다. 

하지만 그동안 리그 최고 수준의 득점 지원을 해주었던 롯데 타선은 이번에는 그의 호투에 응답하지 못했다. 김원중은 6회 초 폭투로 1실점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7회를 넘어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투지를 보였다. 하지만 투구 수 100개를 넘기는 시점에 그의 힘을 떨어져 있었다. 김원중은 8회  초 1사 이후 SK 노수광에서 2루타를 허용한 이후 마운드를 물러났다. 

롯데는 1사 2루 위기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타석에서 교체 선수로 출전해 첫 타선에 선 강승호였다. 구승민의 구위라면 아웃 카운트 하나가 쉽게 잡힐 것으로 보였지만, 강승호는 구승민의 공을 깜짝 홈런으로 연결했다. SK의 3 : 0 리드 강승호에 홈런에 경기 흐름은 완전히 SK로 넘어갔다. 구승민은 이후 SK의 중심 타자 로맥과 최정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추가 2실점은 지워지지 않았다. 

결국, 김원중은 7.1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하고도 시즌 7패째를 떠안고 말았다. 롯데 타선은 득점에 인색했고 김원중을 패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SK는 1번 타자 노수광이 2안타 2득점, 교체 선수 강승호의 2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득점하는 경제적인 야구로 승리를 챙겼고 2위 자리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틀 연속 타선이 급격히 식어버렸다는 점은 내용상 아쉬움이 큰 SK였다. 

롯데는 우세한 경기 내용을 승리로 가져오지 못하면서 순위 경쟁에서 한발 더 물러서고 말았다. 마운드는 국내 선발 투수 노경은, 김원중이 이틀 연속 호투를 했지만, 타선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며 연승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 롯데에게 남은 건 선발 투수 김원중의 호투 기억뿐이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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