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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연패를 끊고 상승세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롯데가 그 기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9월 27일 넥센과의 원정 경기에서 역전과 동점을 거치는 치열한 접전 끝에 8 : 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전 NC와의 2연전 전승과 함께 3연승에 성공했고 5위 KIA와의 승차를 2.5경기 차로 줄였다. 

15경기를 남겨준 시점에 큰 격차지만, 최근 10경기 7승 3패의 호성적은 9월 시작과 함께 찾아온 긴 연패에 따른 롯데의 절망적 분위기를 바꾼 건 분명하다. 손아섭의 부상 공백과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의 방출, 국내 선발 투수진의 부진이 여전한 가운데도 롯데는 타선과 불펜진의 분전, 높아진 집중력으로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있다. 

롯데의 최근 상승세는 악전고투의 연속 속에서 이룬 결과물이다. 롯데는 거의 매 경기 타이트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초반 실점이 있으면 타선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 불펜진이 과부하의 위험에도 경기 후반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률을 높이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어느덧 불펜진의 핵심 선수가 된 구승민과 마무리 손승락의 역할이 두드러져 보인다. 구승민은 9월 초 부진을 딛고 최근 안정감을 되찾아 가고 있다. 물론, 한 여름과 같이 구승민이 철옹성과 같은 모습은 아니다. 분명히 힘이 떨어졌다. 실투도 늘었고 그에 따라 장타 허용률을 높아졌다. 하지만 구승민은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 우선 고려되는 투수로서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 현재의 구위 저하는 잦은 등판에 따른 문제다. 롯데로서는 경기 후반 다른 대안이 없어 구승민에 의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구승민과 함께 마무리 손승락도 연투의 연투를 이어가며 세이브를 쌓아가고 있다. 손승락 역시 9월 시작과 함께 팀 연패 분위기 속에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최근 손승락은 강력한 마무리 투수로 돌아왔다. 구승민과 함께 손승락은 구승민과 함께 승리하는 경기 대부분에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경기 후반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그의 등판 일정도 빡빡해졌다. 

이렇게 구승민, 손승락이 분명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잔여 경기 수가 가장 많은 롯데의 사정상, 구승민, 손승락이 시즌 마지막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는 롯데의 고민이다. 최근 구위 저하와 함께 부진한 오현택은 물론이고 좌타자를 상대해줘야 할 고효준, 이명우의 좌완 불펜진이 힘을 더해줄 필요가 있다. 

여기에 군 제대 후 기대 속에 엔트리에 합류한 이후 부진한 불펜 투수 홍성민, 베테랑 윤길현이 구승민, 손승락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 최근 신예 정성종의 호투와 최근 2군에서 다시 콜업된 신이 윤성빈의 불펜 호투는 롯데 마운드에 긍정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노경은 외에는 불안하기만 한 국내 선발 투수진의 분전이 절실하다. 외국인 투수 레일리가 투구폼 변화까지 가져가며 분전하고 있지만, 국내 선발 투수들의 계속 부진하다면 롯데의 막바지 상승세는 의미 있는 기억으로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 

마운드에서 구승민, 손승락이 있다면 팀 타선에서는 4번 타자 이대호의 분전이 돋보인다. 이대호는 최근 경기에서 필요할 때 한 방을 때려내면서 4번 타자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호는 올 시즌 30홈런 100타점에 3할을 훨씬 뛰어넘는 타율, 1.0을 넘어서는 OPS를 기록하는 등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팀 성적 부진과 함께 영양가 논란에 시달리는 중이었다. 

9월 초 롯데가 연패를 거듭하는 과정에서도 이대호는 나름대로 역할을 했지만, 비난의 중심에 서야 했다. 여기에 함께 타선을 책임질 손아섭이 아시안게임 이후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고전했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이대호는 더 큰 견제를 받을 수 있었다. 2중 3중의 어려움에도 이대호는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롯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 생애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전준우와 함께 이대호는 9월 롯데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최근 롯데는 이대호, 전준우에 상. 하위 타선에서 활약이 더해지면서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초반 실점이 있어도 이를 잘 극복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타격감이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지금의 의지가 타격감을 지속 담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는 작은 희망을 유지한 채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이어가고 있다. 진작 이런 모습을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은 여전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분명 의미가 있다. 롯데의 지금 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하지만, 이런 노력이 선수들의 부상투혼과 무리를 불러온다면 미래의 희망을 사라지게하는 일이 될 수도있다. 다만, 9월 그리고 남은 10월까지 롯데가 순우 경쟁에서 변수가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youlsim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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