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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5선발 자리가 치열한 경쟁속에 있습니다. 손민한 선수가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어깨 부상을 당한 노장 투수의 재활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최근 몇 년간 롯데의 5선발 자리는 이용훈 선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투구 내용이었습니다. 코칭 스탭에서는 올 시즌 5선발로 새로운 인물을 생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용훈 선수도 이제 30살 중반의 나이입니다. 노장 투수의 대열에 들어선 그에게 2010년은 위기의 시즌이 될 수 있습니다.

이용훈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할 당시부터 빠른 볼을 지닌 파워피처로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우완 정통파 투수로서 다이나믹한 투구폼과 묵직한 직구, 각도 큰 커브는 보는 이들에게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통산 방어율 5.58, 34승 41패 1세이브 성적은 불만족 스럽습니다.

롯데로 트레이된 2003년 이후 롯데 구단은 그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의 가능성을 믿었고 롯데에 입단한 이후 구위와 함께 제구력도 안정되면서 선발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상이 문제였습니다. 시즌 초 좋은 컨디션으로 시작하면 어김없이 부상이 겹치면서 전력에서 이탈되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계속되는 부상과 이로 인한 재활은 내구성에 큰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그의 투구수는 80개 내외로 제한되었고 로테이션의 가장 뒷 자리가 그의 몫이었습니다. 짧은 휴식 후 투구가 불가능한 탓에 5선발로서 그의 역할은 제한되었습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그의 구위는 저하되었고 변화구의 위력도 반감되었습니다. 타자를 압도하던 파워피칭은 사라지고 그저그런 투수로 변해갔습니다.

2009년 시즌 그의 방어율은 6점대로 치솟았고 시즌 막판 전력에서 제외되고 말았습니다. 중간 투수로 활용할 수 없는 한계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를 볼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2010년 시즌 구단은 5선발의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신뢰는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5선발로서 롯데 투수진 전체 구상에서도 그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동계 훈련기간 그가 다시 부활해야 할 이유입니다. 구단은 더 이상 그를 기다려주지 않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용훈 선수의 힘있는 투구폼과 탈 삼진 능력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거듭된 부상으로 직구의 위력이 감소하면서 예전 파워피칭으로는 한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기 초반 먹히는 직구도 3회 이후 급격히 구위가 저하되었습니다.

파워피처에게 직구 위력의 감소는 너무나 큰 형벌과 같습니다. 이전의 투구 패턴을 완전히 변화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용훈 선수도 이제는 예전과 다른 투구 패턴으로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힘으로 안 된다면 타이밍을 뺏는 기교파로 변신해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올 시즌 롯데 선발진은 조정훈, 송승준, 장원준 트리오에 외국인 투수 사도시키 선수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여기에 젊은 투수들 중에 5선발을 찾는 형국입니다. 그의 이름은 점점 뒷 편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이용훈 선수에게 이번 동계 훈련은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보내야 할 것입니다.

그가 실력으로 그의 존재를 입증한다면 2010년도 그의 자리는 선발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전력외로 분류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간 투수로의 활용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손민한 선수가 건강하게 복귀한다면 그의 자리는 더욱 더 위태롭게 됩니다. 이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에도 큰 어려움이 될 수 있습니다.

롯데 투수진이 힘들 때 이용훈 선수는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주면서 보이지 않게 활약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좀 더 낳은 팀 성적을 바라는 구단과 팬들의 기대는 그에게 좀 더 뚜렸한 활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투구 이닝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방어율과 승수에서도 더 발전된 모습이 필요합니다. 30대 중반의 노장 투구에게 새로운 도전의 시즌이 시작된 것입니다.

롯데 선발진에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용훈 선수의 활용도는 분명 존재합니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는 큰 자산입니다. 항상 팬들을 아쉽게 하는 부상 악령만 없다면 5선발은 그의 차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은 2군보다는 1군 마운드가 더 어울리는 이용훈 선수입니다. 지금도 전지 훈련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겠지요. 2010년 시즌 이용훈가 잊혀지는 선수가 아닌 정말 중요한 선수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롯데 선발진은 정말 강해질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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