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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를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높은 곳에서 본 남해풍경을 담고싶었습니다.
남해바다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남해 금산이 그곳이었습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큰 뜻을 품고 기도를 올렸던 산이라 하는데요.
이 금산의 산신령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셨고 조선의 왕이 되었습니다.
이성계는 산신령과의 약속대로 산 전체를 비단으로 둘러쌓이게 해야 했는데요.

하지만 그 큰 산을 어찌 그리 할 수 있겠습니까?
고민이 깊어갈 즈음 한 신하의 지혜가 그것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산에 "비단 금" 자 금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면 그 보다 큰 보답이 없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이름지어진 금산은 이름과 같이 멋진 풍경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굽이굽이 이어진 산길, 대나무 길을 지나 정상으로 올라가 보았는데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봉수대에 다다랐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내려다 본 남해바다의 풍경을 그 어떤 비단을 깔아놓은 것 보다 멋졌습니다.
이런 풍경을 사시사철 품에 안고 있는 금산은 정말 그 이름이 잘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평화로운 마을의 풍경은 또 하나의 작은 세상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소인국의 어느 한 곳을 보는 느낌이라 할까요?



깍아지른 기암괴석을 따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 보리암으로 향했습니다.





해안의 절벽에 세워진 보리암은 넓은 남해바다를 향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찾기도 힘든 이곳에 이런 사찰을 건축하다니, 거대하 부처님상과 대웅전이 경의로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이곳도 낙엽이 지고 겨울풍경으로 그 모습을 달리하고 있었습니다.



멋진 곳을 찾는 이들이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은 것은 옛 선인들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바위에 세겨진 글귀들이 그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작은 석탑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기원이 갸야건축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석탑인데요.
이곳에서 나침반을 가까이 하면 남북의 방위가 틀려진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담진 못했지만 실험을 해보니 신기하게도 남북의 방향이 틀려지더군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영엄함을 지는 석탑인것은 분명했습니다.


누군가의 기원이 남긴 초들이 그 불꽃을 다해가고 있었습니다.
남해바다의 정기를 가득 품은 이곳은 사시사철 많은 분들이 찾아 기도를 올리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들은 이 촛불과 함께 하늘에 전달되겠지요.

저도 해가 가기전에 이루고 싶은 소망이 하나 있었기에 불자는 아니지만 작은 소원 하나를 빌었습니다.
이곳의 산신령님이나 부처님이 그것을 들어주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금산과 보리암은 제게 큰 행운을 준 곳이었습니다.
남해에서의 여정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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