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1루수는 그 팀을 대표하는 거포들이 자리하는 포지션이다. 실제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상당 수 의 포지션이 1루수였다. 최근 좌타자가 늘어나면서 강하고 어려운 타구가 늘어났지만, 송구에 대한 부담이 적고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적은 포지션의 특성상 육중한 몸매의 선수들도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이승엽이나 이대호, 최근 리그 최고 타자로 올라선 박병호 역시 그 포지션은 1루수다. 올 시즌 1루수는 그 경쟁구도가 더 복잡해졌다. 외국인 타자들이 팀별로 영입된 가운데 그들 대부분의 포지션이 1루수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2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던 박병호를 비롯한 국내 선수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환경이다. 대신 야구팬들은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 간 파워 대결을..
야구에서 2루수 하면 연상되는 단어가 분주함이다. 2루수는 유격수 못지않게 수비에서 바쁘다. 많은 타구를 처리해야 하고 병살플레이의 마무리 역할을 해야 한다. 도루시 베이스 커버도 2루수가 많이 한다. 최근 좌타자가 늘어나면서 강하고 빠른 타구를 자주 접하면서 수비의 어려움이 더 커졌다. 1루 송구의 비거리가 유격수보다 짧다는 것 외에는 수비능력이 절대 요구되는 자리다. 움직임이 많은 포지션인 만큼, 2루수는 빠른 선수들이 많다. 거기에 상황에 맞는 재치도 필요하다. 2루수에 들어서는 선수들의 타격에서도 호쾌한 장타보다는 빠른 발을 활용한 기동력, 작전 수행, 확률 높은 타격으로 그 존재감을 과시하는 경우가 많다. 각 팀 2루수의 플레이를 지켜보면 작은 키로도 야구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
야구에서 베테랑 선수의 가치는 나타나는 기록 그 이상이다. 한 팀에서 오랜 기간 선수생활을 했다면 그 팀의 역사이기도 하다. 무엇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과 함께 리더십을 갖춘 선수라면 팀 전력을 강화할 중요한 자산이기도 하다. 상위권 성적을 기대하는 팀이라면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의 존재는 필수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의 조성환은 롯데가 긴 암흑기를 뚫고 상위권 팀으로 도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선수다. 조성환은 2008시즌부터 롯데 선수들의 리더이자 중심 타자로 롯데의 포스트시즌 연속 진출을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도 리그 최고 2루수로서 수차례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그의 전성기가 롯데의 부흥기와 일치했고 그의 승부근성은 롯데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생활의 ..
야구에서 유격수는 포수 못지않게 많은 일을 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가장 많은 타구를 처리해야 하고 2루수와 함께 병살플레이에서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 2루에 주자가 있다면 주자를 묶는 역할을 물론, 상황에 따라 내야 수비 시프트를 조정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수비작전은 대부분 유격수가 전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타구가 내야를 벗어난다고 해도 중계 플레이를 할 때 그 중심에 서는 것이 유격수다. 상당한 야구 센스와 체력이 필요한 자리다. 과거 유격수는 수비를 잘하는 것이 최고의 미덕이었고 능력을 평가할 때 수비를 중시했다. 타격에서는 대부분 하위 타선에 배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정 이상의 공격력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상당한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도 다수 있다. 공격력과 ..
야구에서 3루수는 핫코너라는 말을 정도로 강한 타구가 자주 가는 수비 포지션이다. 겨기에 빚 맞거나 기습 번트와 같은 까다로운 타구도 자주 처리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좌우 수비폭은 다소 좁지만, 상당한 순발력과 수비능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경향은 타격 능력을 갖춘 우타 내야수들이 3루수에 자리하고 있다. 수비뿐만 아니라 뜨거운 방망이의 경연장으로도 3루 자리는 뜨겁다. 올 시즌에도 3루수는 기존 강자들과 도전자들의 치열한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키는 자의 선두에는 SK 최정이 있다. 올 시즌 후 FA가 되는 최정은 역대 최고 FA 계약 갱신이 유력한 리그 최고의 3루수다. 20개를 훨씬 웃도는 홈런과 3할이상의 타율, 80타점이 이상의 보장되는 타격 능력과 20개 이상의 도루가 가능한..
프로야구에서 좋은 포수를 보유하거나 키워내는 것만큼 힘든 일이 없다. 가면 갈수록 포수의 중요성은 높아가고 있지만, 수비에서 상당한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특성상, 아마야구에서부터 기피 포지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당연히 프로에 오는 자원들의 기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재능있는 포수가 있다 해도 상당한 경험축적이 필요한 만큼 주전으로 성장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프로 각 팀은 최근 포수 포지션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 성과는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대부분 주전들은 30살을 훌쩍 넘긴 상황이다. 그마저도 팀별로 상황이 크게 다르다. 포수난에 시달리는 팀이 있는가 하면 넘치는 자원의 활용에 고심하는 팀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