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병살타는 공격하는 팀과 수비하는 팀의 희비를 극명하게 엇갈리게 한다. 한 번에 두 명의 주자가 아웃되는 상황은 공격 흐름을 한순간에 끊어버리고 수비하는 팀은 위기를 한순간에 벗어나게 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투수들은 위기에서 병살 유도가 쉬운 땅볼 타구를 만들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 공격하는 팀을 이를 피하기 위해 각종 작전을 펼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공격팀에게 병살타를 막는 완벽한 처방은 아니다. 타자들의 역량과 상황에 맞는 타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점에서 롯데는 올 시즌 전반기가 매우 불만족스러웠다. 롯데는 전반기 93개의 팀 병살타로 이 부분 1위를 기록했다. 매 경기 1개 이상의 병살타로 심각한 수치다. 개인 기록에서도 롯데는 중심 타자인 최준석이 18개로 2위, 이..
올 시즌 SK는 홈런을 앞세운 공격야구로 팀 컬러를 확실히 하고 있다. 외국인 힐만 감독과 감독 출신 염경엽 단장의 파격적인 조합의 결과다. 힐만 감독은 염경엽 단장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SK를 활력이 넘치는 팀으로 변모시켰고 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뒤집고 전반기 3위를 기록했다. SK의 팀 홈런은 홈런 공장이라는 말을 들어도 될 만큼 대단했다. 전반기 SK는 무려 19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는 팀 홈런 100개에 미치지 못한 2위 KIA, 두산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홈구장인 문학 구장 효과를 고려한다고 해도 절대 낮게 평가할 수 없는 수치다. SK는 31개로 홈런 부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간판 타자 최정을 시작해 올 시즌 새로운 홈런 타자로 선풍을 일으..
올스타전을 끝낸 올 시즌 프로야구는 후반기 레이스를 남겨두고 있다. 후반기 10경기에서 9승 1패의 쾌속 질주를 한 KIA가 절대 1강으로 압도적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2위 NC부터 7위 롯데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가지는 6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한화, 삼성, kt는 포기하기에는 이르지만, 지금의 전력으로 남은 후반기에 상황을 크게 반전시키기는 다소 어렵다. KIA는 전반기 식지 않는 타선의 힘으로 선두를 줄 곳 유지했다. 한때 NC에 공동 선두를 내주며 주춤했지만, 이후 타선이 더 폭발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불펜진의 불안은 여전한 숙제지만, 무패의 에이스 헥터와 양현종 두 원투 펀치가 이끄는 선발 마운드는 좀처럼 연패를 허용치 않는 또 다른 힘이다. 10점을 실점하면 11득점 하는 역대금..
롯데의 후반기 반전을 위한 마지막 카드는 린드블럼이었다. 롯데는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되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애디튼의 웨이버 공시 직후 린드블럼의 영입을 발표했다. 롯데는 부진했던 애디튼을 대신할 외국인 투수 영입 기정사실이었지만, 그 대상을 두고 이런 저런 설이 있었다. 마침 애디튼이 7월 들어 투구 내용이 좋아지면서 결정이 늦어지는 모습도 있었다. 하지만 애디튼은 자신의 운영을 바꾸지 못했다. 롯데는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이닝이터가 필요했고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에이스가 함께 필요했다. 애디튼은 이런 분위기에도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했지만,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됐다. 롯데에 있어 린드블럼은 남다른 외국인 선수다. 2015시즌 롯데에 입단한 린드블럼은 그 해 무려 210이닝을 책임..
롯데 에이스 박세웅의 전반기 10승 달성이 끝내 실패했다. 박세웅은 7월 13일 올스타 브레이크전 마지막 경기인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기대했던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다. 박세웅은 6이닝 8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4 : 6으로 패한 롯데 역시 시리즈 스윕 기회를 놓쳤고 전반기를 41승 1무 44패로 마무리했다. 6위 LG와는 2경기 차 7위가 유지됐다. 박세웅이나 롯데 모두 아쉬운 경기였다. 박세웅은 6회까지 솔로 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2실점으로 호투했고 팀 타선은 5회와 6회 연이은 득점으로 에이스를 지원하며 롯데는 4 : 2로 앞서있었다. 이전 2경기 접전을 모두 역전승한 롯데는 그 기세를 이어가는 경기 흐름이었고 한화는 뭔가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
김문호의 멋진 다이빙 캐치가 전반기 막바지 롯데의 연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7월 12일 한화전에서 경기 후반 대 역전극을 펼치며 8 : 4로 승리했다. 2연승 한 롯데는 여전히 7위에 머물렀지만, 이 승리로 멀게만 보이던 승률 5할에 2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승패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롯데 선발 투수로 나선 레일리는 4경기 연속 7이닝 투구로 이닝 이터로 변신한 그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였다. 레일리는 4실점하긴했지만, 자책점 3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고 전날 연장 접전으로 소모가 많았던 불펜에 큰 힘이 되는 투구를 했다.한화는 5회까지 노히트 경기를 한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5안타를 함께 때려내며 팀 공격을 주도한 정근우, 이용규 테이블 세터진의 활약으로 경기 초반부터 줄 곳 리드를 잡았지만,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