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4위권 경쟁팀 LG, 넥센과의 홈 4연전을 기분 좋은 완승으로 시작했다. 롯데는 8월 24일 LG 전에서 선발 투수 송승준의 7이닝 무실점 호투, 타선의 폭발로 11 : 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4연승과 함께 최근 10경기 9승 1패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시즌 8승에 성공했고 큰 점수 차 승리로 마무리 손승락을 포함한 롯데 필승 불펜진은 모처럼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었다. 

LG는 투수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면서까지 롯데전에 강점이 있는 좌완 선발 차우찬을 선발 등판하는 필승 전략으로 나섰지만, 롯데의 기세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차우찬은 하루 더 휴식을 하면서 공에 힘이 실릴 모습이었지만, KIA 원투펀치 양현종, 헥터를 무너뜨린 롯데 타선은 그보다 강했다. 차우찬은 6이닝 4실점으로 나름 역할을 했지만, 피홈런 1개 포함 9피안타로 고전했다. 

선발 투수 대결에서 밀린 LG는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무너지면서 힘없이 경기를 내줘야 했다. LG는 두 번째 투수 유원상이 1이닝 3실점, 이어 등판한 신정락이 1이닝 4실점하면서 백기를 들어야 했다. LG는 마운드의 부진에 팀 타선마저 3안타의 빈공을 보이며 더 답답한 경기를 했다. 중량감 있는 4번 타자의 부재가 역시 아쉬웠고 집중력마저 떨어지는 플레이를 했다. LG는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경기 후반 부진하면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경기를 했다. 





롯데로서는 송승준의 호투가 승리에 있어 결정적이었다. 송승준은 상대의 강력한 선발 투수 차우찬과의 맞대결이었지만,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압도하는 투구였다. 송승준은 기존의 직구와  포크볼 조합에 낙차 큰 커브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듬직한 베테랑의 모습이었다. 그동안 투구 수 80개를 전후해 구위가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도 나오지 않았다. 송승준은 초반 투구 수 조절에 성공하며 긴 이닝을 막아냈다. 

송승준은 7이닝 동안 3개이 피안타만 허용했고 사사구는 2개에 불과했다. 그의 변화구에 대응하지 못한 LG 타선은 삼진 6개를 당했다. 송승준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첫 타자 안타 허용 이후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는 두 번째 투수로 배장호를 마운드에 올렸고 배장호는 송승준이 남겨둔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렇게 송승준의 7이닝 무실점 기록이 완성됐다. 

송승준의 7이닝 무실점 호투는 롯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송승준은 올 시즌 지난 시즌 부진을 털어내며 선발 로테이션 복귀했지만, 이닝 소화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송승준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5이닝에서 한계를 보였다. 투구 수에 대한 관리에 필요한 그의 모습이었다. 이는 한층 강력해진 롯데 선발진에 있어 하나의 약점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송승준은 순위 경쟁팀 LG 전에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송승준은 충분히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고 체력적 부담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송승준이 이런 투구를 한다면 롯데 선발진은 더욱더 난공불락이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롯데는 팀 타선이 KIA 전 연승 이후 자신감을 더하고 있다는 호재도 함께 만났다. 

전준우, 손아섭 테이블 세터진은 5안타 4타점을 함께 하며 공격의 선방 역할을 했고 최근 3번 타순에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는 최준석도 2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4번 타자 이대호가 무안타였지만, 하위 타선인 김동한, 문규현, 번즈가 각각 2안타, 3안타, 2안타를 때려내며 그 공백을 메우고도 남는 공격을 했다. 김동한은 1 : 0에서 2 : 0으로 앞서가는 솔로 홈런을 LG 선발 차우찬으로부터 때려내며 승부 흐름을 롯데로 가져오는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롯데는 상. 하위 타선 어디에서든 폭발할 수 있다는 점을 그대로 보여준 공격력이었다. 

롯데는 투. 타의 조화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4위권 경쟁에서 더 치고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웬만해서는 질것 같지 않은 롯데다. 롯데는 남은 한 주 4위 경쟁팀 LG, 넥센전에 이어 1위 KIA를 맹추격하고 있는 두산, 항상 까다로운 상대인 NC 전이 이어진다. 아직은 방심할 수 없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필요가 있는 롯데다. 8월 24일 LG 전은 그 기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 경기였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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