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마운드와 필요할 때 터진 홈런 2방, 롯데가 이 두 가지 승리 요소를 묶어 2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8월 30일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 선발 투수 송승준의 호투, 홈런포로 팀 공격을 주도한 이대호, 강민호가 중요한 역할을 타선의 후반 집중력을 더해 5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두산과의 원정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NC, 한화로 이어지는 4연전 부담도 덜었다. 

송승준은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9승에 성공했다. 이명우를 시작으로 배장호, 조정훈, 마무리 손승락까지 이어진 롯데 불펜진은 2실점하며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두산의 막판 추격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공격에서는 최근 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던 손아섭이 이틀 연속 무안타로 주춤했지만, 1번 타자 전준우가 2안타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잘 해주었고 최준석, 이대호, 강민호까지 중심 타자들이 모두 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김동한, 신본기 등 경쟁자들을 대신해 선발 3루수로 경기에 나선 백업 내야수 황진수는 8회 초 4득점의 발판을 마련한 안타를 포함해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하위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롯데는 전날 경기 후반 역전패의 후유증이 걱정됐지만, 투. 타의 조화 속에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두산은 최근 팀 내 선발진 중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함덕주를 선발로 내세워 연승을 기대 해지만, 타선이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두산 선발 함덕주는 6이닝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빛나는 호투를 했지만, 타선 지원 부재와 함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역시 7회부터 가동된 두산 불펜진은 김승회, 이현승, 김성배까지 베테랑 투수들이 모두 실점했고 이것으로 승부의 추가 급격히 롯데로 기울고 말았다. 두산은 경기 막바지 롯데 불펜진을 상대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5점 차를 극복하긴 어려웠다. 

경기전 전망은 두산의 우세가 예상됐다. 두산은 전날 극적인 역전승으로 상승 분위기에 있었다. 선발 투수 함덕주는 제5선발 투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두산의 에이스 못지않은 투구 내용이었다. 무엇보다 롯데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함덕주였다. 롯데는 역전패의 후유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초반 선발 투수 송승준의 투구 내용도 불안했다. 선취 득점을 허용한다면 두산의 일방적 우세로 경기가 흘러갈 수 있었다. 

하지만 송승준은 수차례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하며 대등한 경기 흐름을 만들어주었다. 송승준은 직구의 구위나 제구 모두 원활하지 않았지만, 주 무기 포크볼 외에 투심 패스트 볼, 커브 외에 다양한 구종을 레퍼토리에 넣으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송승준은 초반 위기 극복 과정에서 투구 수가 급격히 늘었지만, 오히려 투구 수가 많아진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송승준은 6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그의 관록과 포수 강민호와의 원활한 소통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롯데의 문제는 타선이 두산 선발 함덕주 공략 해법을 찾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롯데는 이틀 연속 수준급 좌완 선발 투수인 장원준, 함덕주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전날에는 중반 이후 장원준 공략에 성공했지만, 함덕주는 달랐다. 함덕주의 각도 큰 체인지업에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다. 두 차례 득점 기회에서도 팀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만큼 함덕주의 투구는 훌륭했다. 

이렇게 팽팽한 투수전으로 양 팀은 6회까지 0 : 0 경기를 계속했다. 승부는 불펜진 대결에서 판가름 났다. 양 팀은 투구 수 100개 이른 선발 투수를 모두 내리고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동점 균형은 7회 초 롯데 강민호의 홈런으로 깨졌다, 2사 후 타석에 선 강민호는 두산 불펜 투수 김승회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냈다. 최근 체력 부담이 겹치면서 타격에서 다소 부진했던 강민호로서는 이를 벗어날 수 있는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이대호를 삼진 이어진 박헌도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무난한 이닝 마무리 가능성을 높였던 김승회로서는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셈이었다. 

롯데는 7회 말 송승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명우, 배장호가 무실점 투구로 1 :0 리드를 지킨 이후 8회 초 공격에서 4득점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후 황진수의 안타로 시작한 롯데 공격은 전준우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손아섭의 희생 플라이로 2 : 0으로 점수 차를 더 늘리는 것으로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롯데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준우의 도루로 잡은 2사 2루 기회에서 최준석의 적시 안타가 이어졌고 이대호는 두산 불펜 투수 김성배의 몸 쪽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큰 포물선을 그리는 타구를 만들었다. 그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 2점 홈런이 됐다. 이 한 방으로 롯데의 리드는 5 : 0으로 넉넉하게 늘었다. 

두산은 8회와 9회 말 각각 무사 2, 3루 기회를 잡으며 롯데를 긴장시켰지만, 그 기회에서 각각 1득점에 그치며 더 이상의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롯데는 8회 조정훈에 이어 9회 마무리 손승락이 모두 실점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6연승 후 2연패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었지만, 어렵다고 여겨졌던 승부를 이겨내며 한고비를 넘겼다. 후반기 최강팀 두산을 상대했음을 고려하면 그만큼 팀이 강해졌을 보여준 경기였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 송승준을 비롯해 이대호, 강민호 등 베테랑들이 활약하며 중요한 승리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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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을 수놓을 롯데와 두산의 2연전 첫 경기는 마치 포스트시즌과 같은 열기와 긴장감이 감도는 승부였다. 선수들의 집중력도 높았고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후반기 승률 1, 2위 팀 대결 다운 승부였다. 숨 막히는 접전이 이어진 승부에서 롯데는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했다. 롯데는 두산에 5 : 7로 패했다. 롯데는 6연승 뒤 2연패를 당했고 5위 넥센에 1.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7월부터 괴력을 투구를 이어갔던 롯데 선발 레일리는 6이닝 4실점으로 그의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마무리해야 했다. 롯데 불펜진은 어렵게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실점과 연결되는 수비는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롯데가 보인 빈틈을 여지없이 득점과 연결하며 승리를 챙겼다. 지난 시즌 우승 팀 다운 모습이었다. 여기에 주전 유격수 김재호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한 류지혁의 깜짝 활약, 선발 투수 장원준과 노련한 투구와 후반기 두산 불펜의 에이스로 떠오른 김강률의 역투가 어우러졌다. 두산은 1위 KIA와 1.5 경기 차를 유지하며 선두 추격을 가능성을 계속 유지했다. 

경기는 안타 수 10 : 10이 말해주듯 팽팽한 승부였다. 위기와 기회를 주고받았고 양 팀 모두 온 힘을 다한 승부였다. 경기 초반은 두산이 흐름을 주도했다. 롯데는 1회 초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선취 1득점 했지만, 이후 장원준의 관록투에 더는 득점하지 못했다. 롯데로서는 1회 초 득점이 두산 중견수 박건우의 판단 실수에 따른 득점이었음을 고려하면 좀 더 집중력을 보일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장원준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장원준에 맞선 롯데 선발 레일리는 평소와 달리 부담감이 큰 모습이었다. 두산의 강타선을 의식해 강한 승부를 하지 못했다. 레일리는 두산 우타자를 상대로 바깥쪽 제구에 주력했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볼 카운트는 계속 불리하게 전개됐고 이는 투수 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이고 두산 타자들이 노림수를 가지고 타격할 수 있도록 했다. 

1회 말 두산은 2사  애반스의 적시 안타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고 3회 말 김재환과 민병헌 두 중심 타자의 2루타로 3득점하며 4 : 1의 리드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롯데는 1회 말 수비 시프트가 실패하며 두산 애반스의 유격수 땅볼이 될 타구가 적시타가 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여기에 3회 말 실점 과정에서는 상대의 다소 무리한 주루를 중계 플레이로 잡아내지 못하면서 실점의 원인을 제공했다. 

두산의 앞서가는 흐름은 5회 초 롯데의 반격으로 다시 팽팽해졌다. 롯데는 5회 초 선두 타자 문규현의 솔로 홈런으로 밀리는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 홈런은 호투하던 두산 선발 장원준의 투구 리듬을 깨드리는 한 방이었다. 이후 롯데의 공격을 활기를 되찾았다. 롯데는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최준석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차로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이대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박헌도와 승부를 택했고 이것이 적중했다. 

롯데는 6회 초에도 1사 1, 2루 기회를 잡으며 동점 이상의 결과를 기대했지만, 두산 선발 장원준은 투구 수 100개를 훌쩍 넘긴 상황에서도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하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장원준은 승리 투수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롯데 선발 레일리도 초반 4실점 후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나름 역할을 했지만, 선발 투수 대결은 장원준의 근소한 우세였다. 이 차이는 두산의 한 점 차 리드로 이어졌다. 

경기는 불펜진이 가동된 7회 공방전에서 더 뜨거워졌다. 7회 초 롯데는 2사후 이대호, 박헌도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기회에서 강민호, 번즈의 연속 적시 안타로 경기를 5 : 4로 역전시켰다. 장타를 너무 의식한 두산 두 번째 투수 김명신의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투구가 불러온 결과였다. 패전의 위기에 몰렸던 롯데 선발 레일리는 패전을 면했고 승리 투수의 기회까지 잡는 순간이었다. 

롯데는 7회부터 필승 불펜 조를 가동하며 지키는 야구에 나섰다. 하지만 두선 류지혁의 홈런포가 경기장을 더 뜨겁게 했다. 주전 유격수 김재호의 부상으로 경기에 교체 출전한 류지혁은 7회 초 그의 첫 타석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 박진형의 초구를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박진형의 실투를 놓치지 않은 류지혁의 타격이 돋보였다. 

이 홈런으로 경기는 다시 5 : 5 동점이 됐다. 이 홈런은 박진형을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리게 했다. 박지형은 과감한 승부를 하지 못했고 1사 후 볼넷 3개를 연속으로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박진형을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롯데는 위기를 극복할 카드로 조정훈을 선택했다. 그의 포크볼이 땅볼 유도에는 최적의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롯데의 기대대로 조정훈은 1사 만루에서 두산 민병헌에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로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롯데 유격수 문규현은 홈 승부를 택했다.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는 잡을 수 있었지만, 병살타는 힘들었다. 롯데 포수 강민호는 3루로 송구해 병살을 시도했다. 하지만 롯데 3루수 김동한의 발이 베이스에 떨어졌다. 롯데는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여기서 3루심의 어정쩡한 판정이 경기를 상당 시간 지연시켰다. 3루 심은 애초 두산 3루 주자 김재환의 아웃을 선언했다고 번복했다. 

문제는 그 과정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3루 심은 두산의 항의를 받고 판전을 번복했는데 시그널이 명확하지 않았다. 롯데 벤치는 이에 강하게 항의했다. 롯데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요청 시간이 지나 이마저도 할 수 없었다. 긴 항의가 이어졌고 경기는 10여 분간 중단됐다. 심판진은 미숙한 판정으로 롯데에 미안했던 것인지 장시간 항의시 해당 감독을 퇴장시키는 규정을 적용하지 않았다. 결국, 판정의 제 번복은 없었다. 길었던 경기 중단은 롯데에 나쁘게 작용했다. 롯데는 조정훈의 폭투로 추가 실점했고 두산은 6 : 5로 경기를 재 역전시켰다. 

롯데로서는 아쉬움이 큰 7회 말 수비였다. 유격수 문규현의 상황 판단도 그랬고 포수 강민호의 블로킹도 자꾸만 떠올랐다. 박진형, 조정훈 두 필승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도 아픈 부분이었다. 7회 말 롯데의 아쉬움을 롯데 팬들을 크게 자극했다. 8회 초 두산 수비 때 두산 좌익수 김재환은 외야 롯데 팬들에게 심한 욕설을 들어야 했다. 일부 팬들의 잘못된 행동이었다. 이에 두산 오재원이 강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경기장 분위기가 나쁘게 과열될 수 있었다. 이후 상황은 진정됐지만, 명승부에 오점을 남겼다. 

이후 두산은 8회 말 경기의 깜짝 영웅, 류지혁의 적시 안타로 추가 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기 뒷심의 롯데였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여러 가지로 힘겨웠다. 롯데는 8회 마운드에 오른 김강률 공략에 실패했고 상황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롯데는 6연승 후 2연패 당하며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후반기 최강팀이자 디팬딩 챔피언 두산은 강했고 롯데는 강한 상대를 맞이해 세밀하지 못한 대응으로 승리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후반에는 불펜과 수비에서 롯데는 두산에 밀렸다. 아직 2연패지만, 이제 중위권 경쟁의 도전자에 지키는 자로 그 위치가 바뀐 롯데로서는 4위 수성의 중요한 고비를 맏이 하게 됐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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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후반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순위 판도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다. 선두 KIA는 여유 있는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2위 NC 역시 1위 추격은 버거웠지만, 3위, 4위권에 멀찍이 앞서 있었다. 변수가 있다면 3위 SK를 시작을 두산, LG, 넥센까지 수도권 팀들 간 중위권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정도였다. 

하지만 8월이 끝나가는 시점에 프로야구 순위 판도는 큰 변화가 생겼다. 그 중심에는 두산과 롯데가 있었다. 전반기 부진을 딛고 후반기 최고 승률을 자랑하고 있는 두산은 지난 시즌 최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올 시즌 성적 하락의 큰 원인이었던 마운드 안정이 결정적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킨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에 부상에서 돌아온 보우덴이 가세했고 좌완 함덕주가 제5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두산은 지난 시즌에도 구축하지 못했던 5인 로테이션이 완성됐다. 

선발 투수진의 안정화는 불펜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전히 불안감을 안고 있지만, 김강률이 믿음직한 불펜 투수로 가세하면서 이용찬, 김승회, 이현승 등 기존 필승 불펜진의 짐을 덜어주었다. 후반기 두산은 최소한 어이없는 역전패가 거의 없었다. 마운드가 힘을 내면서 두산은 두터운 야수진이 위력을 더했다.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가 있었지만, 풍부한 백억 층으로 두산은 이를 극복했다. 부상 선수들이 하나둘 복귀하면서 두산은 지난 시즌 강력한 라인업을 재현하고 있다. 





김재환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4번 타자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박건우는 후반기 맹타로 중심 타선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기존의 민병헌, 양의지, 오재원, 김재호 등의 베테랑에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경쟁 체제가 만들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외국인 타자 애반스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는 최근에는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좌타자 오재일까지 지난 시즌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투. 타의 조화를 되찾은 두산은 말 그대로 공포의 팀이다. 

두산은 심판과 임원 간 금품거래 의혹이 검찰 수사 중이고 김태형 감독의 건강 이상이라는 돌발 악재가 있지만, 경기력 면에서 두산은 전혀 이상이 없다. 1위 KIA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은 두산은 KIA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더해지며 1위 탈환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 두산과 KIA의 2연전은 최고의 빅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반전을 이뤘다면 롯데는 말 그대로 반전의 팀이라 할 수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이대호 복귀라는 호재와 함께 팀 분위기를 일신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들쑥날쑥한 팀 타선과 불안한 불펜진, 외국인 투수들의 동반 부진과 함께 젊은 에이스 박세웅이 소년 가장이 되어야 할 정도로 불안한 선발 투수진의 문제까지 완성된 전력을 보이지 못한 롯데였다. 한때 상승세에 있다가도 지속력이 부족했다. 롯데는 5할 승률 언저리를 넘지 못했고 중위권 경쟁의 언저리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8월의 롯데는 완전히 달라졌다. 우선 돌아온 에이스 린드블럼이 가세하고 레일리가 리그 최고의 좌완 선발 투수로 변모한 선발 마운드가 몰라보게 강해졌다. 한때 10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에이스 박세웅이 이를 극복하며 승수 쌓기에 돌입했고 베테랑 송승준이 회춘투와 초보 선발 투수 김원중이 약점인 널뛰기 투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롯데는 5인 선발 투수들이 모두 제 역할을 하면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됐다. 

이에 더해 최강 마무리 투수의 위용을 되찾은 손승락을 축으로 조정훈, 박진형, 배장호, 이명우 등으로 재편한 필승 불펜진도 든든한 모습이다. 이런 마운드의 안정감은 야수진에 긍정의 에너지가 됐다. 롯데는 전반기 병살타 1위 팀의 오명을 얻을 만큼 득점권 울렁증에 시달렸지만, 후반기에는 승부처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최준석이 2군 복귀 후 각성하면서 이대호와 함께 강력한 중심 타선을 구축했다. 전준우, 손아섭의 테이블 세터진은 해결 능력까지 갖춘 최강의 조합을 이루고 있다. 전반기 극심한 불균형을 보였던 하위 타선은 문규현, 신본기, 김동한 등이 번갈아 활약하며 팀 공격에서 긍정의 변수로 자리했다. 

여기에 박헌도가 김문호와 함께 경쟁관계를 구축하며 팀 타선에 활력소가 됐고 나경민은 주로 능력으로 승부처에서 스페셜리스트로 그 활약도를 높이고 있다. 이런 공격력의 강화와 함께 롯데는 리그 최상의 수비 능력을 갖춘 팀으로 변모하며 지난 시즌과 같이 수비 실책으로 무너지는 경기가 사라졌다. 공격과 수비, 마운드까지 모두가 조화를 이룬 롯데는 끈질긴 면모까지 더하며 도무지 질 것 같지 않은 팀이 됐다. 

어느새 롯데는 중위권 경쟁의 최 상위 자리에 올라섰다. 롯데는 5할 승률에서 +9승을 더하고 있다. 5위 넥센에는 2.5경기 차 4위를 유지하고 있다. 3위 NC와도 4경기 차로 극 격차를 줄였다. 아직 3위 추격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최근 NC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은 롯데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롯데로서는 이번 주 두산, NC, 두 상위권 팀에 접전이 경기가 많았던 한화까지 6경기에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4위를 넘는 순위 상승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 두 팀으로 인해 결말이 뻔할 것 같았던 프로야구 순위 경쟁이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사상 처음으로 일명 롯데, LG, KIA 세 팀을 통칭하는 엘롯기 세 팀의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는 프로야구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할 수 있다. 아직 변수는 남아있지만, 두산과 롯데의 후반기 대약진은 올 시즌 프로야구의 큰 이슈인 건 분명하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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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연승이 넥센의 강력한 저항에 그 숫자를 6에서 더 늘리지 못했다. 롯데는 8월 27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2 : 9의 열세를 8 : 9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롯데는 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롯데는 넥센과의 주말 2연전 전승으로 4위 굳히기를 기대했지만, 5위 넥센에 2.5 경기 차, 6위 SK에 3경기 차 추격을 허용하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넥센은 롯데 선발 투수 린드블럼에 대비해 좌타자를 대거 기용한 한 선발 라인업에 맞춤형 공략 방법이 적중하며 그들의 연패를 끊었다. 넥센은 한때 롯데의 거센 추격에 진땀을 흘렸지만, 불펜진이 팀 리드를 지켜내며 4위 추격의 불씨를 지켰다. 넥센 선발 브리검은 6이닝 12피안타(4피홈런) 5탈삼진 7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에 힘입어 승리 투수가 됐다. 그의 시즌 9승째 승리였다. 

롯데는 선발 투수 린드블럼의 부진이 결국 패배와 연결됐다. 지난 화요일 KIA 전에서 8이닝 1실점의 호투를 했던 린드블럼은 이번 넥센전에서는 그 모습을 완전히 잃었다. 넥센은 린드블럼의 새로운 주 무기 컷패트스트볼을 적극 공략하며 대량 득점했다. 린드블럼은 넥센 좌타자들과의 승부에 실패했고 상대 타자들의 노림수에 대응하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KBO 리그 복귀 후 처음으로 1주일 사이 두 번째 선발 등판하는 일정에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구위도 떨어졌다. 




린드블럼은 2회 초 넥센 하위 타자인 김웅빈에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한데 이어 거의 매 이닝 위기에서 실점했다. 한때 느린 커브와 포크볼 비율을 높이며 반등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한 번 기세가 오른 넥센 타선을 막기에는 버거웠다. 결국, 린드블럼은 넥센 장영석, 초이스에 두 개의 홈런을 더 허용한데 이어 5.2이닝 1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9실점(8자책)의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패전 투구가 됐다. 린드블럼은 자신의 투구 패턴이 완전히 읽힌 상황과 좌타자에 대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이 필요한 등판이었다. 

이렇게 선발 투수가 무너지면서 롯데의 패배는 기정사실과 같았다. 주전들을 쉬게 하면서 다음을 대비하는 경기 운영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롯데는 2회 말 박헌도, 3회 말 이대호의 홈런 외에 넥센 선발 브리검을 상대로 시원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6회 말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롯데는 홈런포 3개로 점수 차를 좁혔다. 

6회 말 롯데는 박헌도의 2점 홈런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박헌도로서는 1경기 두 번째 홈런이었다. 롯데는 7회 말에는 손아섭의 3점 홈런과 이어진 최준석의 솔로 홈런으로 8 : 9, 한 점 차로 넥센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손아섭의 홈런은 올 시즌 그의 20홈런 - 20도루를 동시 달성하는 20-20클럽을 완성하는 한 방이기도 했다. 이 홈런으로 넥센 선발 브리검은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넥센은 마무리 한현희를 7회에 올리는 강수로 롯데의 추격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최준석의 솔로 홈런으로 경기는 알 수 없는 흐름이 됐다. 

롯데는 불펜진이 7회 초 무사 2 , 3루 위기를 벗어난 등 추가 실점 없이 호투하며 추격의 희망을 되살렸다. 하지만 롯데는 넥센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에 타선이 주춤하면서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9회 말 롯데는 2사 후 최준석의 볼넷 출루로 역전 드라마의 가능성을 되살렸지만, 1사 2루에서 이대호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더는 경기를 변화시키지 못했다. 

비록 아쉽게 패했지만, 롯데는 절대적으로 밀리던 경기를 후반 반전시키며 웬만해선 지지 않는 그들의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보여줬다. 롯데는 그들의 7연승과 홈경기 연승 기록을 이어가는 것에 실패했지만, 경기장을 거의 다 채운 홈 관중들을 열광시키지 충분한 경기를 했다. 롯데로서는 연승이 끊어진 후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 극복이라는 과제가 생겼다. 

롯데는 야구가 항상 마음과 같이 될 수 없음을 알게 된 일전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주 거침없는 질주로 4위권 경쟁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점유했다. 다만 연승이 끝난 이후 맞이해야 상대가 두산, NC라는 점은 다소 부담이다. 두산은 1위 KIA에 1.5경기 차로 다가섰고 후반기 롯데보다 앞선 승률의 팀이다. NC는 올 시즌 절대 열세를 극복하긴 했지만, 항상 긴장해야 하는 상대다. 이 대결 후 맞이한 한화는 올 시즌 접전의 경기를 자주 펼치며 롯데에게는 쉽지 않은 팀이었다. 

롯데로서는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하기 쉽지 않은 대진이다. 롯데는 8월 27일 넥센전의 대 추격전이 아쉬움이 아닌 다음 경기 선전할 수 있는 명승부의 기억으로 남을 필요가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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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라는 말이 딱 맞는 8월의 롯데다. 웬만해선 질 것 같지 않은 모습이다. 롯데는 8월 25일 LG 전에서 선발 투수의 호투와 타선의 지원이라는 최상의 승리 공식을 이틀 연속 가동하며 8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연승의 숫자를 5로 늘렸다. 롯데는 4, 5위권 경쟁팀 넥센, LG가 모두 패하면서 5위 넥센에 2.5경기 차 앞서 4위로 그 자리를 공고히 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 6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11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전날 송승준의 7이닝 호투에 이어 박세웅이 또다시 7이닝 호투를 하면서 필승 불펜진이 이틀 연속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었다. 롯데는 4번 타자 이대호가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팀 9안타 8득점의 집중력 있는 공격을 했다. 상. 하위 타선의 짜임새 주루, 작전 수행이 모두 원활했다. 2번 타자 손아섭은 5회 말 결정적인 2점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강민호는 2회 말 1타점 적시안타와 동점을 만드는 과감한 주루로 롯데가 승리하는 데 있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LG는 전날 차우찬에 이어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 소사를 내세워 사직 2연전 연패를 막으려 했지만, 소사 역시 롯데의 기세를 감당하지 못했다. 소사는 6이닝 동안 7탈삼진을 기록하며 나름 역투했지만, 7피안타 1사사구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는 초반 2득점 이후 더는 득점하지 못하며 소사를 지원하지 못했다.





LG는 베테랑 정성훈을 4번 타자로 기용하는 등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며 최근 팀 타선의 부진을 벗어나려 했지만 반짝 효과에 그치고 말았다. LG는 이에 더해 결정적 실책으로 경기 흐름을 내주는 등 경기 내용도 나빴다. LG는 4위 경쟁팀 롯데전에서 선발 투수의 대결에서 밀린 것으 물론이고 팀 타선의 부진, 흔들리는 수비 등 경기력에서 롯데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LG는 순위 경쟁팀에 2연패 당했다. 

경기는 초반 LG가 기선 제압을 하는 듯했다. LG는 2회 초 하위 타선인 이형종, 강승호, 유강남의 연속 안타로 2득점했다. 롯데 선발 투수가 박세웅임을 고려하면 기분 좋은 2득점이었다. 이런 LG의 2득점은 2회 말 그 효과가 반감됐다. 2회 말 롯데는 선두 박헌도의 2루타, 강민호의 적시안타로 1득점했고 이어진 LG 외야수 이형종의 실책이 겹치며 잡은 1사 3루 기회에서 문규현의 2루 땅볼이 득점과 연결되며 2 : 2 동점을 만들었다. 3루 주자 강민호는 몸을 날리는 슬라이딩으로 동점 득점을 했다. 비디오 판독까지 거쳤지만, 강민호의 허슬 플레이에 대한 결과를 바뀌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강민호는 부상으로 경기에서 교체됐지만, 팀 사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경기 주도권을 가져온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안정을 되찾으며 호투하는 사이 차곡차곡 득점하며 리드 폭을 넓혔다. 롯데는 4회 말 선두 타자의 볼넷 출루와 보내기 번트, 적시 안타의 교과서적인 득점 방식이 들어맞으며 동점 균형을 깨뜨렸다. 5회 말에는 손아섭의 LG 선발 소사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며 5 : 2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롯데는 이어 그치지 않고 7회 말 최준석의 적시 안타와 도루 3개를 성공시키는 기동력 야구로 3득점하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후반 클러치 대주자로 가치를 높이고 있는 롯데 나경민은 더블 스틸 때 홈을 파고들며 소중한 득점을 했다. 롯데는 8 : 2 리드를 박세웅의 7이닝 2실점 투구에 이어 장시환, 배장호 두 불펜 투수가 각각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지켜내며 팀 연승을 완성했다. 

롯데는 우려와 기대가 함께 했던 KIA, LG, 넥센으로 이어지는 상위권 팀과의 6연전에서 4연승하며 목표치 이상의 승수를 달성했다. 지금의 기세라면 5위 넥센과의 주말 홈 2연전 결과도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한 롯데다. 롯데는 선발 투수와 불펜진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고 타선도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을 높이며 충분한 득점을 하고 있다. 수비는 좀처럼 실책 장면을 찾아볼 수 정도로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뛰는 야구까지 잘 이루어지면서 끈끈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팀 분위기도 최상이다.

이런 롯데의 선전과 함께 그동안 빈자리가 많았던 사직야구장은 많은 롯데 팬들로 채워지고 있다. 롯데 특유의 뜨거운 응원이 더해지면서 사직 야구장은 타 팀들에게는 공포의 장소가 되고 있다. 롯데가 지금의 분위기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LG와의 2연전만 본다면  그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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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4위권 경쟁팀 LG, 넥센과의 홈 4연전을 기분 좋은 완승으로 시작했다. 롯데는 8월 24일 LG 전에서 선발 투수 송승준의 7이닝 무실점 호투, 타선의 폭발로 11 : 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4연승과 함께 최근 10경기 9승 1패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시즌 8승에 성공했고 큰 점수 차 승리로 마무리 손승락을 포함한 롯데 필승 불펜진은 모처럼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었다. 

LG는 투수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면서까지 롯데전에 강점이 있는 좌완 선발 차우찬을 선발 등판하는 필승 전략으로 나섰지만, 롯데의 기세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차우찬은 하루 더 휴식을 하면서 공에 힘이 실릴 모습이었지만, KIA 원투펀치 양현종, 헥터를 무너뜨린 롯데 타선은 그보다 강했다. 차우찬은 6이닝 4실점으로 나름 역할을 했지만, 피홈런 1개 포함 9피안타로 고전했다. 

선발 투수 대결에서 밀린 LG는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무너지면서 힘없이 경기를 내줘야 했다. LG는 두 번째 투수 유원상이 1이닝 3실점, 이어 등판한 신정락이 1이닝 4실점하면서 백기를 들어야 했다. LG는 마운드의 부진에 팀 타선마저 3안타의 빈공을 보이며 더 답답한 경기를 했다. 중량감 있는 4번 타자의 부재가 역시 아쉬웠고 집중력마저 떨어지는 플레이를 했다. LG는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경기 후반 부진하면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경기를 했다. 





롯데로서는 송승준의 호투가 승리에 있어 결정적이었다. 송승준은 상대의 강력한 선발 투수 차우찬과의 맞대결이었지만,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압도하는 투구였다. 송승준은 기존의 직구와  포크볼 조합에 낙차 큰 커브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듬직한 베테랑의 모습이었다. 그동안 투구 수 80개를 전후해 구위가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도 나오지 않았다. 송승준은 초반 투구 수 조절에 성공하며 긴 이닝을 막아냈다. 

송승준은 7이닝 동안 3개이 피안타만 허용했고 사사구는 2개에 불과했다. 그의 변화구에 대응하지 못한 LG 타선은 삼진 6개를 당했다. 송승준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첫 타자 안타 허용 이후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는 두 번째 투수로 배장호를 마운드에 올렸고 배장호는 송승준이 남겨둔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렇게 송승준의 7이닝 무실점 기록이 완성됐다. 

송승준의 7이닝 무실점 호투는 롯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송승준은 올 시즌 지난 시즌 부진을 털어내며 선발 로테이션 복귀했지만, 이닝 소화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송승준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5이닝에서 한계를 보였다. 투구 수에 대한 관리에 필요한 그의 모습이었다. 이는 한층 강력해진 롯데 선발진에 있어 하나의 약점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송승준은 순위 경쟁팀 LG 전에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송승준은 충분히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고 체력적 부담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송승준이 이런 투구를 한다면 롯데 선발진은 더욱더 난공불락이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롯데는 팀 타선이 KIA 전 연승 이후 자신감을 더하고 있다는 호재도 함께 만났다. 

전준우, 손아섭 테이블 세터진은 5안타 4타점을 함께 하며 공격의 선방 역할을 했고 최근 3번 타순에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는 최준석도 2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4번 타자 이대호가 무안타였지만, 하위 타선인 김동한, 문규현, 번즈가 각각 2안타, 3안타, 2안타를 때려내며 그 공백을 메우고도 남는 공격을 했다. 김동한은 1 : 0에서 2 : 0으로 앞서가는 솔로 홈런을 LG 선발 차우찬으로부터 때려내며 승부 흐름을 롯데로 가져오는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롯데는 상. 하위 타선 어디에서든 폭발할 수 있다는 점을 그대로 보여준 공격력이었다. 

롯데는 투. 타의 조화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4위권 경쟁에서 더 치고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웬만해서는 질것 같지 않은 롯데다. 롯데는 남은 한 주 4위 경쟁팀 LG, 넥센전에 이어 1위 KIA를 맹추격하고 있는 두산, 항상 까다로운 상대인 NC 전이 이어진다. 아직은 방심할 수 없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필요가 있는 롯데다. 8월 24일 LG 전은 그 기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 경기였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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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선두 KIA를 원치 않는 1위 경쟁 속으로 몰아넣었다. 롯데는 8월 23일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레일리의 호투와 6회 말 중심 타선의 폭발로 잡은 리드를 마지막까지 지켜내며 7 : 5로 승리했다. 롯데는 3연승과 함께 대 KIA 전 5연승을 이어갔다. 롯데는 5위 넥센에 반 경기 차 4위 자리도 지켰다. 에이스 두 명을 모두 마운드에 올리고도 롯데에 연패한 KIA는 5연패와 함께 2위 두산에 3.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한 마디로 롯데의 힘과 최근 상승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롯데는 전날 양현종에 이어 헥터까지 이미 15승을 돌파한 리그 최상급 선발 투수들을 상대로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경기를 했다. 이들과 맞선 린드블럼, 레일리 두 외국인 선발 투수는 더 앞서는 투구를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8이닝 1실점한 린드블럼에 이어 레일리 역시 6.2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6이닝 8피안타 5실점한 KIA 선발 헥터와의 선발 대결에서 판정승을 했다. 이 호투로 레일리는 시즌 9승에 성공했다. 

레일리는 좌완 투수에 대비해 구성한 KIA 김선빈, 김주찬에 각각 2안타를 허용하며 고전했고 이로 인해 2실점했지만, 그 외 타자들과의 승부를 원활하게 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롯데 타선은 3회 초 KIA 선발 헥터를 상대로 연속 4안타로 2득점하면서 팽팽한 경기 흐름을 만들도록 했다. 팽팽한 승부는 6회 초 롯데 공격에서 큰 변화를 맞이했다. 




6회 초 롯데는 선두 타자 손아섭의 3루 내야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손아섭은 내야 안타와 도루 모두 비디오 판독을 거치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모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 두 번의 비디오 판독은 결과적으로 롯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무사 2루에서 롯데는 최준석의 적시 안타와 이어진 이대호의 2점 홈런으로 5 : 2 리드를 잡았다. 이대호의 2점 홈런을 롯데의 승리를 예감케 하는 한 방이었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롯데는 7회 말 만루 위기를 불펜 투수 박진형이 무실점으로 넘기며 KIA의 반격을 막아냈고 8회 초 이대호의 적시 안타와 교체 포수로 경기에 출전한 김사훈의 스퀴즈로 추가 득점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반 대주자로 상당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롯데 나경민은 8회 초 스퀴즈 플레이 때 과감한 주루로 팀 득점에 큰 몫을 담당했다. 

이렇게 롯데는 선발 투수의 호투, 불펜 투수의 뒷받침, 중심 타선의 폭발과 작전 야구가 모두 어우러지며 KIA에 앞선 경기를 선보였다. 고비도 있었다. 8회 말 KIA는 롯데 불펜 투수 박진형이 잠시 흔들리는 사이 안치홍의 3점 홈런으로 7 : 5까지 격차를 좁혀다. 낙승을 예상했던 롯데로서는 긴장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롯데는 8회 말 위기를 조정훈이 마운드에 올라 벗어났고 9회 말 마무리 손승락이 이틀 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롯데로서는 손승락 등판 없는 무난한 승리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선두 KIA와의 2연전 전승으로 성과를 얻었다. 
손승락은 시즌 30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분 1위 자리를 더 확고히 했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는 첫 두 번의 타석에서 삼진과 병살타로 아쉬웠지만, 6회 초 결정적인 2점 홈런과 7회 초 적시 안타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최고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3번 타자 최준석 역시 3안타 2타점으로 이대호와 함께 중심 타자의 힘을 보여줬다. 롯데는 타격 부진에 빠져있었던 손아섭까지 3안타로 타격감을 되살리는 호재도 있었다. 

KIA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 2명이 롯데의 상승세에 밀리며 패전을 기록했다. KIA로서는 연패 탈출을 위한 최상의 카드였지만, 최근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있는 롯데와의 대결은 버거웠다. 무엇보다 꺼지지 않는 활화산 같았던 팀 타선이 침체한 것이 큰 원인이었다. KIA는 롯데와의 2연전에서 나름 득점을 하긴 했지만, 승부가 기운 후반에 주로 이루어졌다. KIA는 부처에서 집중력 있는 공격력이 나오지 않았다. KIA는 양현종, 헥터 두 원투 펀치가 이전보다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민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전에서 두 선발 투수는 롯데 타자들의 집중력이 높았다고 해도 위력적인 투구는 아니었다. 

지난주 5승 1패에 이어 롯데는 한주를 2연승으로 시작했다. 롯데는 중위권 순위 경쟁팀 LG, 넥센과의 홈 4연전에서 연승 분위기를 안고할 수 있게 됐다. 2승을 먼저 확보한 만큼 최소 5할 승부만 해도 순위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의 롯데다. 올 시즌 홈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롯데에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마운드와 공격, 수비, 백업 선수들의 활약에 좋은 팀 분위기까지 상승 요소가 모두 결합된 롯데의 현재 상황임을 고려하면 홈 4연전을 통해 4위 굳히기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아직 시즌 경기는 상당 부분 남아있지만, KIA와의 2연전을 통해 본 롯데는 타 팀들이 상대하고 싶지 않은 팀의 전형인 건 분명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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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선두 KIA를 4연패 늪에 빠뜨리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롯데는 8월 22일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린드블럼의 8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의 효과적인 득점지원이 조화를 이루며 7 : 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한 주를 기분 좋게 시작했고 순위도 4위로 다시 끌어올렸다. 린드블럼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과 함께 시즌 2승에 성공했다. 9회 말 KIA의 막판 추격을 막아낸 마무리 손승락은 시즌 29세이브를 달성했다. 

KIA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 등판시켜 지난주부터 이어진 연패를 끊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양현종은 5.1이닝 9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3실점)을 기록하며 롯데 선발 린드블럼과의 맞대결에서 밀리는 성적을 남겼다. 결국,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그의 시즌 4패째였다. 그의 패전과 함께 KIA는 2위 두산에 4.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는 에이스의 대결인 만큼 초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하지만 내용에서는 롯데가 앞서가는 분위기였다. 롯데는 3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가 이루어졌고 KIA 선발 양현종을 압박했다. 양현종은 3회 초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등 관록투를 선보였지만, 롯데 타선을 막아내는 것이 다소 버거워 보였다. 



(롯데 선발 투수 린드블럼)



양현종과 맞대결한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고 KIA 타선을 압도했다. 린드블럼의 무안타 경기는 6회까지 이어졌다. 2회와 5회 볼넷 출루를 허용했지만, 병살타 유도로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 타선을 적극적인 타격으로 린드블럼의 공격적 투구에 맞섰지만, 좀처럼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덕분에 그의 투구 수도 급격히 줄었다. 

린드블럼의 호투 배경에는 다양한 구종이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린드블럼은 150킬로를 넘나드는 강력한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을 가끔 던지는 전형적인 파워 피처였다. 힘을 앞세운 그의 투구는 보는 이들에게 시원함을 주었지만, 그의 높은 곳에 형성되는 직구는 장타 허용률이 높았다. 린드블럼은 탈삼진과 함께 피홈런도 많았다. 

KIA 전에서 린드블럼은 그를 상징하는 강력한 직구 대신 공끝의 변화를 주는 구질을 자주 선택했다. 그의 직구 구속은 140킬로 중반 정도였지만, 같은 직구에서도 투심, 컷패스트 볼, 슬라이드를 섞었다. 특히, 컷패스트볼은 KIA 타자들에게 큰 혼란을 주었다. 린드블럼은 다양한 직구 계열 구종에 낙차 큰 커브와 올 시즌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포크볼을 더했다. 마치 변화구 투수와 같은 린드블럼의 다양한 레퍼토리에 KIA 타자들을 적응하지 못했다. KIA 타자들을 린드블럼의 장점인 직구에 초점을 맞추는 타격을 했지만, 린드블럼의 공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린드블럼은 팔색조 투구를 통해 호투에 호투를 이어갔다. 린드블럼이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롯데는 4회 초 이대호, 강민호의 홈런으로 2 : 0 리드를 잡았고 이후 5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1득점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득점 기회에 배해 실제 득점이 적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린드블럼의 투구를 고려하면 5 : 0 리드는 승리를 예상하기에 충분했다. KIA는 6회 초 투구 수 100개에 이른 선발 양현종을 마운드에 내렸다. 양현종의 강판은 경기가 롯데로 기울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KIA는 7회 말 롯데 선발 린드블럼을 상대로 1득점하며 추격 가능성을 찾으려 했지만, 김주찬, 최형우, 안치홍 중심 타자들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는 공격 기회를 이어갈 수 없었다. 7회 말 위기를 1점으로 막아낸 린드블럼은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린드블럼은 8이닝 3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마운드를 물러났다.

롯데는 9회 초 추가 2득점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경기 마무리가 매끄럽지 않았다. 롯데는 9회 말 수비에서 이명우, 장시환 두 불펜 투수가 2실점했고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까지 마운드에 올려야 했다. 모처럼 마무리 투수의 투구 없는 완승을 기대했던 롯데로서는 예상치 않은 마운드 운영이었다. 손승락은 다소 준비가 부족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게 위기를 벗어났다. 손승락은 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지만, 반갑지 않은 등판이었다. 

이런 아쉬움이 있었지만, 롯데는 KIA 에이스 양현종을 무너뜨리며 8월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한때 1승 8패의 절대 열세에 있었던 상대 전적도 최근 맞대결 4연승으로 5승 8패까지 그 격차를 줄였다. 지난주 다소 고전했던 팀 타선도 팀 13안타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대호, 강민호, 두 중심 타자의 기선제압의 홈런도 반가웠지만, 좌타자 전문인 김동한의 2안타와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외국인 타자 번즈의 3안타도 반가운 롯데였다. 

이와 함께 롯데는 린드블럼의 에이스의 위용을 완벽하게 되찾으며 선발 마운드 운영에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린드블럼의 변화한 투구 패턴이 자리를 잡은 만큼 그의 앞으로 등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린드블럼의 기분 좋은 변신은 올 시즌 롯데의 남은 일정에도 긍정의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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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 끈기와 뒷심의 팀으로 변모한 롯데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지난주 5승 1패로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4위 LG와의 승차는 없다. 반경기 차 6위 넥센과 최근 팀 분위기를 추스르며 5할 승률에 복귀한 7위 SK의 추격이 신경 쓰이지만, 7위로 8월을 시작한 롯데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변화라 할 수 있다. 

롯데는 8월을 시작하는 3연전에서 전패를 당할 때만 해도 올 시즌이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지만, 이후 놀라운 반전을 이뤄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에 집중하고 있고 역전 드라마를 연일 연출했다. 역전승이 쌓이면서 팀 분위기도 이전과 달리 활력을 되찾았다. 선수들 모두 동료들의 플레이를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진정 하나의 팀이 된 모습의 롯데다. 

전력적인 면에서도 선발 마운드가 5인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가동하면서 안정감을 주고 있고 롯데의 약점 중 하나였던 불펜진이 후반기 완전히 달라졌다. 타선은 기복이 있지만, 중요할 때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수 쌓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무엇보다 상. 하위 타선의 불균형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투. 타의 균형을 바탕으로 롯데는 매 경기 왠지 질 것 같지 않은 경기를 하고 있다. 




이런 롯데에 이번 주 그리고 8월 말까지 일정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롯데는 이번 주 KIA 전을 시작으로 넥센, LG, 두산, NC 등 상위권 팀들과 2연전을 연달아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과의 승부 결과가 좋다면 순위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힘들게 올라선 중위권 경쟁자의 자리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 최근 롯데가 접전의 경기를 계속하면서 선수들 전체가 체력적으로 지쳐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당장 롯데는 이번 주 6경기가 중요하다. 선두 KIA와의 2연전은 KIA 양현종, 헥터 두 에이스를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두 선발투수는 KIA의 승리 가능성을 가장 높일 수 있는 선발 카드다. KIA로서도 최근 다소 쳐진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2위권 팀들의 추격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하다. 그만큼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높은 KIA다. 상대 전적도 롯데는 KIA에 4승 8패로 열세다. 

하지만 롯데는 KIA와의 가장 최근 3연전을 스윕 하면서 절대적인 열세를 어느 정도 상쇄했다. 지금의 롯데 팀 분위기라면 일방적으로 밀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롯데로서는 팀 타선이 많은 득점을 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KIA 원투 펀치와 맞대결하는 린드블럼, 레일리 두 외국인 선발 투수의 호투가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롯데는 1승 1패면 만족할 수 있는 대진이다. 

KIA전 고비를 넘기면 롯데는 길었던 원정을 끝내고 이번 주 남은 4경기를 홈에서 할 수 있다. 올 시즌 롯데는 홈에서 31승 2무 21패로 강세를 보였다. 긍정적인 부분이다. 홈에서 롯데는 LG, 넥센과 대결한다. 먼저 만나는 LG는 앞서 언급한 대로 8월 초 롯데에 아픈 3연패를 안긴 팀이다. 당시 롯데는 매 경기 접전을 펼쳤지만, 아쉬운 패배를 연속해서 당했다. 롯데로서는 치명적인 3연패였다. 

롯데는 당시의 아픔을 설욕할 기회다. 열광적인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을 수 있는 홈에서 경기를 한다는 점도 롯데에는 호재다. 롯데는 선발 투수로 나설 송승준, 박세웅, 두 토종 선발 투수들이 LG 좌타선을 잘 봉쇄할 필요가 있다. 에이스 허프가 돌아온 LG 선발 마운드가 단단해진 만큼 타선이 LG 선발 투수들의 상대로 어떤 공격력을 보일지도 관건이다. 

LG전 이후 주말에 만나는 넥센은 최근 롯데가 연승을 하면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높은 상대다. 롯데 8월 초 LG와의 3연전 전패로 순위 경쟁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넥센과의 3연전 전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 지난주 원정 2연전에서도 접전 끝에 두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넥센전 연이은 승리로 롯데는 순위 상승에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넥센으로서는 또다시 롯데 순위 경쟁의 도우미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높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넥센이 반경기차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상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맞대결 결과가 중요하다. 

롯데로서는 국내 복귀 이후 일주일 사이 두 번의 선발 등판을 하는 린드블럼이 어떤 투구를 할지가 관심사고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은 김원중이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승부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전에 또 다른 순위 경쟁팀 LG와의 맞대결 이후 대결이라는 점에서 이전 경기에서 전력 소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넥센이 2위 두산전을 치르고 긴 이동을 한 이후 대결이라는 점이 롯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한주 고비를 넘긴다 해도 롯데는 두산, NC와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한 마디로 어느 팀도 만만하지 않은 숨 쉴 틈 없는 일정의 연속이다. 가뜩이나 접전의 경기가 많아지면서 거의 매 경기 접전을 펼치고 롯데로서는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하지만 하루하루 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에서 롯데는 어느 경기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팀 상승 분위기와 강한 의지로 버티고 있지만, 한 번 상승세가 꺾이면 연패에 빠질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 

롯데로서는 현명한 경기 운영, 즉,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상승 분위기기를 유지하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꼭 잡아내야 한다. 막판 스퍼트를 할 시점인 건 분명하지만, 오버페이스를 한다면 시즌 막판이 힘겨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상위권 팀들과의 6연전은 롯데의 관리 능력을 시험받는 일정이라 할 수 있다. 코치진의 역량이 그만큼 중요하다. 롯데가 계속되는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 고비를 얼마나 슬기롭게 넘길 수 있을지 이는 롯데의 올 시즌 순위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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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경기 후반 대타 작전 성공으로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8월 20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내내 밀리던 경기를 경기 후반 뒤집으며 4 : 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지난 한 주를 5승 1패의 호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4위 LG와 승차 없는 5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 선발 투수 김원중은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로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아주었다. 마무리 손승락은 9회 말 한화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8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투수 배영수가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의 빛나는 호투를 하며 시즌 7승째를 눈앞에 뒀지만, 경기 후반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롯데보다 2개 더 많은 팀 10안타를 때려냈고 경기를 주도했지만, 롯데의 뒷심에 밀렸다. 8회 마운드에 올랐던 한화 불펜 투수 송창식은 패전을 기록했다. 

롯데는 승리했지만, 8회 이전까지 답답한 경기 내용의 연속이었다. 타선은 전날과 같이 무기력증을 보였고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도 나오지 않았다. 롯데의 득점은 문규현의 솔로 홈런으로 얻은 1점뿐이었다. 초반 2실점은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됐다. 전날 초반 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며 팀 완봉패를 당했던 패턴이 반복됐다. 두산, 넥센 두 상위권 팀에 4연승하며 만들어진 상승세가 사그라들 상황이었다. 이대로 패한다면 4,5 팀과의 승차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KIA, LG, 넥센으로 이어지는 다음 주 일정이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이런 롯데의 해결사는 전준우였다. 전준우는 최근 타격 부진으로 선발 라인업에 빠져있었다. 롯데는 전준우 대신 발 빠른 좌타자 나경민을 선발 출전시켜 손아섭과 테이블 세터진을 이루도록 했다. 하지만 나경민의 공격에서의 활약이 미미했고 롯데 타선은 한화 선발 배영수의 노련한 투구에 해법을 찾지 못했다. 한화는 8회부터 배영수에 이어 전날 팀 승리를 지켜낸 필승 불펜 조를 다시 가동했다. 

롯데의 반격은 그때부터 이루어졌다. 1사후 롯데는 손아섭의 안타 출루 이후 나경민 타석에서 대타 전준우 카드를 꺼냈다. 연속 안타가 나오기 힘든 흐름에서 장타를 기대하는 작전이었다. 롯데의 작전은 적중했다. 전준우는 한화 불펜 투수 송창식의 직구를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과 연결했다. 이 한 방으로 롯데는 답답했던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꿀 수 있었다. 

하지만 한화는 쉽게 롯데에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8회 말 한화는 선두 타자 최진행의 안타, 이어진 하주석의 몸맞는 공으로 잡은 무사 1, 2루 기회에서 양성우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로서는 최진행의 파울 플라이볼을 1루수 이대호가 다 잡았다 놓친 장면이 두고두고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그 아쉬움을 되짚을 틈도 없이 재 역전의 위기에 몰려있다는 점이다. 계속된 무사 2, 3루 위기에서 롯데는 한화 최재훈의 강한 타구가 투구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았지만,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 위기에서 롯데에 행운이 찾아왔다. 1사 2, 3루에서 한화 오선진의 타구는 중견수 앞 안타성 타구였지만, 전준우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는 듯 보였다. 예상과 달리 그 타구는 힘이 떨어지면서 전준우가 원 바운드로 잡아내는 안타가 됐다. 잡히는 타구로 예상했던 한화 3루 주자 하주석은 머뭇거렸고 뒤늦게 홈으로 달렸지만, 중견수 전준우의 홈 송구가 정확했다. 하주석은 중견수 앞 안타에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롯데는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한화는 1번 타자 이용규가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더는 득점하지 못했다. 

재 역전 위기를 넘긴 롯데는 9회 초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김동한이 전준우의 적시 안타 때 홈을 밟으며 소중한 결승 득점을 했다. 이 위기에서 한화는 2사 2루에서 손아섭을 고의 사구로 내보내고 전준우와의 승부를 택했지만, 이전 타석에서 홈런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전준우는 또 한 번 득점타를 날렸다. 한화로서는 전준우 뒤 타석에 최준석 대신 대주자로 경기에 나섰던 황진수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 만루까지 고려한 전준우와의 신중한 승부가 아쉬운 한화였다. 

결국, 경기 막판 엎치락뒤치락 했던 승부는 9회 말 롯데 마무리 손승락이 경기를 정리하면서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한화는 갈 길 바쁜 롯데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었지만, 경기 후반부 주루와 경기 운영에서 빈틈을 보이며 승리를 놓쳤다. 롯데는 경기 초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고전했지만, 경기 후반 최다 역전승 팀의 위용을 과시하며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승리와 함께 올 시즌 처음 한주에 두 번 선발 등판하는 일정을 소화한 김원중이 호투로 선발 투수로서 자리를 잡은 모습을 보이는 또 다른 수확도 있었다. 롯데는 타선이 회복세를 보여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지만, 무엇보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어려운 경기를 승리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순위 경쟁에 큰 힘을 얻게 됐다. 이 점에서 경기 후반 대타로 나서 3타점을 기록한 전준우의 활약을 그 의미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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