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바지 최하위 kt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도 9월 들어 완전히 다른 팀이 된 kt는 어느새 순위 경쟁팀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순위 경쟁에 있는 팀들 대부분이 kt에 일격을 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1위 KIA만이 kt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kt 고춧가루를 피했다. 그 두번의 승리는 KIA가 1위 자리를 지키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5위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넥센과 LG는 kt가 원망스러울 정도다. 넥센은 9월 4번의 대결에서 1승 3패로 밀렸다. 이 3번의 패배는 가뜩이나 투.타에 걸쳐 힘이 떨어진 넥센에 치명타였다. 현재 넥센은 7위에 머물러 있다. 여전히 5위 희망은 남아있지만, 그들이 잔여 경기는 5경기 뿐이다. 5위 SK와의 3경기 차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넥센이다. 만약이라는 말을 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9월 kt와의 상대 전적이 1승 3패가 아닌 3승 1패였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었다. 

넥센과 함께 가물거리는 5위 추격이 희망을 부여잡고 있는 LG는 지난주와 이번주 kt에 단단히 발목을 잡혔다. 9월 14일, 15일 경기에서 kt에 연패 당한 LG는 9월 18일 경기에서도 패했다. 9월 19일 경기는 에이스 허프가 선발 등판했고 경기 후반까지 리드를 지키며 무난한 승리가 에상됐다. 하지만 허프가 마운드를 물러난 이후 LG는 불펜진의 난조로 경기를 내줘야 했다. 폭우로 경기가 장시간 중단되는 상황 변화가 LG에 나쁘게 작용했다. 이틈에 kt는 8회 5득점, 9월 9득점하면서 15 : 7의 대승을 만들어냈다. 





LG는 이 패배로 5위 SK와의 승차가 2.5경기 차로 다시 늘었다. LG는 그들의 잔여 경기가 SK에 비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을 수 있지만, 잔여 경기에서 높은 승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수를 쌓아야 하지만, LG는 도리어 9월 kt전에 3연패하면서 5위 추격에 큰 타격을 입었다. 

kt의 고춧가루는 앞으로도 그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kt의 앞으로 일정은 넥센, KIA, 두산, LG까지 순위 경쟁팀들과의 대결이다. 남은 경기 전승을 해야할 정도로 절박한 넥센은 9월 21일 kt전에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1위롤 놓고 경쟁중인 KIA, 두산에도 kt전 결과는 중요하다. 중요한 고비에서 kt에 연패당한 LG는 9월 28일 그들과 맞대결 한다. 그 때까지 5위 추격의 희망이 있다면 kt전은 LG의 운명을 좌우하는 경기가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kt의 달라진 경기력이 주요 원인이다. 에이스 피어밴드외에는 믿을만한 선발 투수가 없는 부실한 선발 마운드, 불펜진의 붕괴, 부실한 타선까지 하위 팀의 전형을 보여준 kt였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달라졌다.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졌고 젊은 선수들이 경쟁력을 갖추면서 주전, 비주전의 기량 차이가 줄도 내부 경쟁 구도까지 형성됐다. 여기에 순위 경쟁에 부담이 없는 상황도 kt에는 긍정적이었다.  이런 상황이 자칫 쉽게 포기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었지만, kt는 선수들에게는 그 반대로 작용했다. 

kt는 최근 이기는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선수들의 플레이에 여유가 생겼고 자신감도 끌어올렸다. 승부처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던 모습도 사라졌다. 특히, kt는 최약체 타선이라는 평가를 뒤집고 거의 매 경기 매서운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해결사로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신예들과 만연 백업 선수들의 기량 발전이 눈에 띈다. 이는 상.하위 타선의 균형을 이루게하면서 그들으 득점력을 높이고 있다. 타선이 지원이 이루어지면서 마운드 역시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kt로서는 지금의 상승세가 다음 시즌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잠깐 타오르는 불꽃으로 머문다면 다음 시즌에도 고춧가루 부대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9월 kt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사진 : kt 위즈 홈페이지, 글 : 지후니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0

2017 프로야구 정규 시즌 일정이 마무리됐다. 10개 구단은 앞으로 우천순연된 경기를 포함한 잔여 일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각 구단의 잔여 경기는 10경기 안팎이다. 어느 정도 순위가 결정될 시점이지만, 한화, 삼성, kt의 세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만 확실해졌을 뿐이다. 1위 KIA부터 7위 넥센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이 있다. 당연히 포스트시즌 대진표도 확정되지 않았다. 

1위 KIA는 불펜 난조가 여전히 고민이지만, 1위 자리를 어느 정도 굳혔다. 2위 두산과의 차이는 3.5경기 차로 유지되고 있고 두산보다 3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 불펜진을 포함해 선발진까지 마운드의 힘이 떨어졌지만, 타선이 되살아나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 특히, 지난주 최하위 kt의 매서운 고춧가루를 피해 2연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시즌 중반 깊은 부진에 빠졌던 젊은 선발 투수 임기영이 컨디션을 찾아가면서 헥터, 양현종, 팻딘, 임기영으로 이어지는 4인 선발이 다시 단단해지고 있는 KIA다. 의존도가 큰 선발 투수들의 휴식을 위해 KIA는 정규리그 우승이 절실하다. 이번 주 KIA는 홈에서 모든 경기를 하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 면면이 5위 경쟁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 SK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2위 두산, 최하위지만 9월 상승세에 있는 kt, 마음을 비우고 경기력이 좋아진 한화까지 만만치 않다. KIA로서는 최소한 연패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위 두산은 1위 추격이 다소 힘들어졌다. 대신 3위 NC에 4경기 차 앞서며 사실상 2위를 굳혔다. 두산으로서는 이번 주 KIA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1위 추격의 불씨는 되살릴 수 있다. 주 초 롯데 NC와 잇따라 대결하는 것이 부담이다. 두산은 이번 주 연승을 하지 못한다면 포스트시즌 대비로 팀 운영을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지쳐있고 주전들의 휴식도 필요하다. 두산은 단기전에 강점이 있는 만큼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두산으로서는 부상 방지에도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3위 NC는 상황이 복잡해졌다. 4위 롯데가 그들을 반 경기 차로 추격해왔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NC의 마운드가 붕괴됐다는 점이다. 최근 경기에서 NC는 6경기 연속 두자릿 수 실점을 하면서 마운드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선발 투수들은 대부분 초반 대량 실점했다. 외국인 투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나마 원투 펀치 역할을 해야 할 외국인 투수 해커는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불펜진은 시즌 내내 누적된 피로로 힘을 잃었다. 타선이 되살아난 것이 긍정적이지만, 마운드가 대량 실점하는 탓에 매 경기가 힘겹다. 

잔여 경기 일정이 드문드문 남은 것이 NC에는 다행스럽다. 하지만 이번 주 NC는 2위 두산에 이어 5위 경쟁 중인 LG와 2연전이 있다. LG는 상당한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마운드 사정이라면 LG의 약한 타선도 결코 만만치 않다. NC로서는 중간중간 휴식일이 있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한때 1위 자리를 노릴 정도였던 팀이 3위 자리도 지키기 버거워진 현실이 선수들에게 상실감으로 다가온다면 남은 일정도 쉽지 않다. 

4위 롯데는 4위 자리를 굳혔다. 지난주 5위 SK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 두 번의 승리로 롯데는 5위권에 5경기 차 앞서게 됐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중위권 경쟁 속으로 다시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 팀 분위기도 급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잡아야 할 경기를 반드시 잡고 가는 등 승리에 대한 열의와 집중력이 여전하다. 

롯데는 반경기차로 따라붙은 3위 자리를 자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물론, 무리하게 3위 노리다 와일드카드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롯데는 젊은 에이스 박세웅의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뛰게 하면서 휴식을 줬다. 결코 무리하지 않겠다는 신호다. 하지만 레일리, 린드블럼, 송승준까지 선발 투수들이 컨디션이 잘 유지되고 있다. 잔여 경기에서 상당한 강점이다. 불펜진도 역할 부담이 잘 이루어지면서 과부하를 막고 있다. 타선은 상. 하위 타선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주 롯데는 2위 두산을 시작으로 한화, 넥센과 대결한다. 두산은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지만, 항상 힘든 상대다. 한화는 올 시즌 접전이 많았고 넥센은 절대 우위에 있지만, 넥센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총력전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로서는 이번 주 2승 1패 이상을 한다면 3위 자리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화요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하는 김원중이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는 투구를 할 수 있을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5위 경쟁은 SK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지난주말 롯데전 2연패로 추격의 빌미를 주고 말았다. 6위 LG는 그 사이 SK를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LG는 SK보다 무려 7경기를 더 남겨주고 있다. 높은 승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LG에는 희망적인 부분이다. SK로서는 잔여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SK는 이번 주 1위 KIA와 2경기만 치른다. 마운드 총력전으로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켈리, 다이아몬드, 박종훈까지 선발 진에 제외하고 불펜진의 불안이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타선은 여전히 홈런 군단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항상 폭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SK는 화요일 KIA 에이스 양현종을 넘어서는 것이 우선 과제다.

6위 LG는 이번 주 6경기를 치러야 한다. kt, 한화와의 잠실 경기에 이어 삼성과의 대구 2연전, NC와의 마산 2연전까지 많은 이동 거리를 감수해야 하는 험난한 일정이다. 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이 많다는 점이 희망적이지만, 주말 2위 NC와의 2연전을 부담이다. LG는 하위권 팀과의 4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이번 주 LG는 최소 4승 2패 이상이 필요하다. 허프, 소사, 차우찬, 류제국 등 선발 투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7위 넥센은 5위 경쟁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잔여 경기도 5경기에 불과하고 모든 경기가 원정이다. 사실상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런 연승을 할 수 있는 팀 분위기가 아니다. 마운드 사정은 선발과 불펜진 할 것 없이 최악이고 공격력도 들쑥날쑥이다. 넥센은 이번 주 kt, 롯데와의 2경기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 경기 중 한 경기라도 패한다면 그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올 시즌 프로야구 순위 경쟁은 시즌 마지막까지 진행형이다. 이번 주가 지나도 그 윤곽이 확실해진다는 보장이 없다. 그만큼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주 순위 경쟁에서 어느 팀이 활짝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 글 : 지후니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3

롯데의 3위 도약 꿈이 희망에서 현실로 다가왔다. 롯데는 9월 17일 SK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초반 3점 홈런포 2방으로 잡은 리디를 끝까지 지켜내며 9 : 5로 승리했다. 롯데는 5위 SK와의 승차를 5경기 차로 크게 벌리며 4위를 사실상 굳혔다. 롯데는 3위 NC에 반 경기 차로 다가서며 4위 경쟁을 넘어 3위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치열한 5위 경쟁을 하고 있는 SK는 에이스 켈리가 전날 무너진데 이어 또다시 선발 투수가 무너지며 아픈 2연패를 당했다. SK는 6위 LG에 1.5경기 차 추격을 허용하며 5위 자리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SK는 롯데보다 3개 많은 팀 12안타를 때려냈지만, 선발 투수 문승원이 4이닝 7피안타 3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의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도리어 SK는 초반 그들의 장점이 홈런포에 의해 6실점하면서 힘든 경기를 해야 했다. SK는 0 : 6으로 뒤지던 6회 초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5득점했지만, 끝내 동점 이상의 결과는 만들지 못했다. SK는 이후 불펜진이 8회 말 추가 3실점하며 추격의 동력을 완전히 잃고 말았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6회 초에만 5실점하며 6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타선의 지원과 불펜진의 무실점 마무리로 시즌 12승에 성공했다. 7회부터 가동된 롯데 불펜진은 박진형, 손승락 두 필승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책임졌다. 박진형은 1.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홀드,  손승락은 1.1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실상 경기 초반 롯데의 홈런포가 경기 흐름을 좌우한 경기였다. 롯데는 1회 말 4번 타자 이대호의 3점 홈런, 4회 말 9번 타자 황진수의 3점 홈런으로 손쉽게 6득점했다. 특히, 황진수의 3점 홈런은 예상치 못했던 한 방이었다. 이 홈런으로 롯데는 경기 초반 확실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거의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선발 투수 레일리에게도 큰 힘이 됐다. 

황진수는 2007시즌 신인으로 롯데에 입단했지만, 주로 2군에 머물러 있었다. 1군 경기 출전수는 극히 드물었다. 2016 시즌까지 황진수가 1군에서 기록한 안타는 단 2개였다. 황진수의 역할은 엔트리에 결원이 생겼을 때 잠시 그 자리를 메우는 정도였다. 좌우 타석에 모두 설수 있는 스위치히터라는 장점과 빠르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평균 이하의 타격 능력과 타 경쟁자들과 비교해 떨어지는 수비력으로 황진수는 좀처럼 1군에서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올 시즌 황진수는 타격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퓨처스 리그에서 황진수는 상당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수비에서는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스스로 그 활용도를 높였다. 이런 황진수에게 시즌 중반 롯데 내야진의 잇따른 부상은 기회로 다가왔다. 황진수는 번즈와 문규현의 부상 속에 1군에 콜업됐다. 황진수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화려하지 않았지만, 그의 플레이에는 절실함이 묻어있었다. 

하지만 타격에서 황진수는 한계를 보였고 주전들이 하나둘 복귀하면서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이후 황진수는 한 달여 2군에서 머물렀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친 것에 상실감이 들 수 있었지만, 황진수는 2군 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기회를 기다렸다. 8월 중순 황진수는 다시 1군에 콜업됐다. 마침 롯데는 8월 무서운 상승세를 유지 중이었고 황진수에 이에 힘을 보탰다. 

황진수는 김동한, 신본기 등과 경쟁하며 주전 3루수로 자주 경기에 나섰다. 경기 출전이 늘어나면서 타격에서 그의 활약이 점점 늘어났다. 1루수까지 커버할 수 있는 그의 멀티 능력은 경기 후반 수비를 강화하는 카드로서 또 다른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황진수는 공. 수에서 착실한 플레이로 점점 그의 입지를 넓혔다. 

9월 17일 SK 전에서는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결정적인 3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깊은 이상을 남겼다. 그의 3점 홈런은 3 : 0에서 6 : 0으로 점수 차를 더하는 한 방으로 롯데가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도록 했다. 2사 1, 2루 기회에서 하위 타자인 자신을 상대로 적극적인 승부로 이닝을 끝내려 한 SK 베터의 의도를 완전히 깨뜨리는 한 방이기도 했다. 황진수가 만들어낸 3타점은 팀 승리의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롯데는 이 SK와의 주말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3연승 했고 본격적인 3위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 마운드가 붕괴된 NC의 상황과 좀처럼 연패를 당하지 않고 있는 롯데의 상황이 대비되면서 롯데의 3위 도약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NC가 한 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고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되면서 마운드를 추스를 시간이 생겼다는 점은 NC에 다행스러운 부분이지만, 롯데의 최근 기세가 만만치 않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롯데가 앞서고 있다는 점도 NC에 부담이다. 

롯데는 3위 총력전이 실패할 이후 후유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3위가 가지는 이점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박세웅, 김원중 두 젊은 선발 투수들의 지친 모습이지만, 레일리, 린드블럼, 송승준까지 3명의 선발 투수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SK전 2연승은 롯데에게 더 큰 목표를 가질 수 있게 했다. 5위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었다는 점도 롯데에 긍정적이다. 황진수의 홈런포는 이래저래 롯데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한 방이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2

롯데가 난공불락과 같았던 천적 켈리를 드디어 넘어섰다. 롯데는 9월 16일 SK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송승준의 호투를 바탕으로 타선의 집중력에서 앞서며 6 : 1로 승리했다. 롯데는 천신만고 끝에 넥센에 15 : 14로 승리한 3위 NC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유지했다. 선발 등판한 송승준은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에 성공했다. 송승준으로서는 지난 9월 5일 SK 전에서 난타당했던 아픔을 설욕하는 투구이기도 했다. 

롯데는 공격에서도 팀 11안타로 팀 5안타에 그친 타격의 팀 SK를 압도했다. 롯데는 전준우, 김문호로 구성된 테이블 세터진이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손아섭, 이대호, 번즈, 강민호까지 중심 타선이 활약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문규현의 하위 타선에 해결사 역할을 했고 경기 후반 대타로 나선 최준석은 결정적인 2타점 적시안타를 때려냈다. 전체적으로 공격 흐름일 좋았던 롯데였다. 

경기는 롯데가 SK 에이스 켈리를 공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심사항이었다. SK는 9월 상승세로 5위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자리를 차지함에 있어 켈리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켈리는 이닝이터로서 허약한 SK 불펜진 문제를 잊게 하는 존재이기도 했다. SK는 켈리와 최근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다이아몬드, 10승 투수로 거듭난 박정훈까지 3명의 선발 투수들이 힘을 내면서 멀어지는 듯 보였던 5위 경쟁에 동력을 얻었다. 







특히, 켈리는 9월 16일 경기 전까지 롯데전에 절대적으로 강했다. 천적이라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대 전적이었다. 방어율은 1점대 초반이었다. 9월 5일 경기에서도 켈리는 롯데 타선을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꽁꽁 묶었다. 당시 롯데는 8월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상황이었지만, 켈리의 투구는 이런 롯데 기세를 완벽하게 제어했다. 켈리를 상대로 롯데 타선은 상. 하위 타선 누구도 의미 있는 상대 전적을 만들지 못했다. 그의 강력한 직구와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조합에 공략 해법을 찾지 못했다. 

9월 16일 경기에서 롯데는 라인업의 대폭 변화로 켈리에 대비했다. 켈리에 약했던 중심 타자 최준석이 벤치를 지켰다. 롯데는 외야수 김문호를 선발 1루수로 기용하고 황진수를 주전 3루수로 백업 외야수 이우민을 선발 좌익수로 출전시켰다. 이들은 모두 좌타석에서 타격이 가능한 타자였다. 이우민은 롯데 타선에서 켈리에 가장 강점이 있는 타자였다. 롯데는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켈리 공을 잘 공략했던 외국인 타자 번즈를 5번 클린업에 배치하는 등 켈리의 벽을 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수를 모두 동원했다. 

이런 노력에서 경기 초반 켈리는 여전히 롯데전 강세를 그대로 재현했다. 그래도 롯데는 매 이닝 출루가 이루어지면서 일방적을 밀리지는 않았다. 그동안 5위 경쟁을 하고 있는 팀 사정을 고려해 매 경기 온 힘을 다하는 투구를 하고 있었던 켈리는 다소 힘을 떨어진 모습이었다. 직전 등판이었던 9월 10일 넥센전에서 켈리는 6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허용하며 6실점(5자책) 하는 부진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전 천적 관계는 쉽게 깨지지 않았다. 

롯데는 초반 타선의 부진을 선발 투수 송승준이 메웠다. 송승준은 주무기 포크볼의 위력을 앞세워 SK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최근 홈런 공장의 위력을 되찾은 그들이었지만, 송승준의 관록투에 대응하지 못했다. 송승준은 3회까지 5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투구 내용에서는 켈리에 앞섰다. 이런 선발 투수의 호투는 타자들들이 분발하는데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4호 말 송승준의 호투에 롯데 타자들이 드디어 화답했다. 4회 말 선두 타자로 타선 이대호는 켈리의 바깥쪽 승부구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4번 타자의 힘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한 방이었다. 이 홈런은 켈리는 흔들리게 했다. 롯데는 번즈의 안타로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번즈는 강민호의 안타 때 상대 외야수의 실책을 틈타 홈으로 파고들었다. 롯데로서는 뜻하지 않았던 추가 득점이었다. SK로서는 주지 않아도 될 실점이었다. 롯데는 이우민의 희생 번트와 문규현의 적시 안타로 짜낼 수 있는 득점을 모두 했다. 상당한 집중력이었다. 

롯데의 4회 말 3득점은 경기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SK는 5회 초 상대 실책에 편승해 1사 만루의 반격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타가 나오지 않았다. 롯데 선발 송승준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송승준은 6회 초에도 내야의 실책으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이를 극복했다. SK는 송승준의 관록투에 반격하지 못한 데 이어 6회 말 켈리가 추가 1실점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롯데에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SK 선발 켈리는 6이닝 9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피안타에 비해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퀄리티 스타에 성공하긴 했지만, 절대적으로 롯데전에 강했던 모습은 아니었다. 승부가 기울었다 판단한 SK 벤치는 다음을 기약하는 마운드 운영을 했다. SK는 투구 수 82개로 더 투구할 여력이 있었던 켈리를 내리고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롯데 역시 6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송승준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선발 투수의 대결은 롯데의 완승이었다. 

이후 롯데는 8회 말 SK 불펜으로 상대로 대타로 경기에 나선 최준석의 2타점 적시 안타로 추가 2득점하면서 팀 승리를 확고히 했다. 롯데는 조정훈, 박진형 필승 불펜진에 이어 마무리 손승락에 휴식을 주며 네 번째 투수 배장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SK는 9회 초 외국인 타자 로맥이 그의 시즌 29호 홈런을 때려내며 팀 완봉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롯데는 완승을 하는데 있어 베테랑들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선발 투수 송승준을 시작으로 켈리 공략을 물꼬를 터준 홈런포를 때려낸 이대호, 대타로 쐐기 2타점 적시 안타를 때려낸 최준석까지 필요할 때 이들 베테랑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팀 주력 선수 다운 모습이었다. 롯데는 이 승리로  3위 추격의 가능성을 유지했다는 점과 함께 SK 에이스 켈리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앞으로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SK 전에 자신감을 높일 수 있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1

롯데가 올 시즌 가장 많은 끝내기 승리를 한 팀의 면모를 또다시 과시하며 3위 추격의 가능성을 높였다. 1위 KIA는 승리 일보 직전에서 불펜의 약점을 또다시 확인하며 아픈 패배를 하나 더 쌓았다. 롯데는 9월 15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9회 말 2 : 3으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고 4 : 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팀 73승과 함께 삼성 고춧가루를 피하지 못한 3위 NC를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선발 투수 린드블럼은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8이닝 동안 116개의 투구 수와 함께 6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3실점의 호투로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한 타자만을 상대했던 불펜 투수 조정훈은 팀의 끝내기 승으로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그의 시즌 4승째였다. 공격에서는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문규현과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번즈까지 하위 타선의 분전이 돋보였다. 롯데는 전날 고 최동원 추모일 경기에서의 2 : 11 참패를 설욕했고 3연패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KIA는 선발 임기영이 7.2이닝 6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롯데 선발 투수 린드블럼에 크게 밀리지 않는 호투를 했다. 전반기 선풍을 일으키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자리를 차지했던 임기영은 이후 건강 이상으로 공백기를 가진 이후 부진했다. 주 무기 체인지업의 위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번 롯데전에서 임기영은 전반기 모습을 재현했다,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에 체인지업이 잘 떨어졌다. 롯데는 사이드암, 언더핸드 투수에 약점이 있는 중심 타자 최준석을 선발 제외하는 등 임기영에 대비한 라인업으로 나섰지만, 임기영이 투구는 이에 영향받지 않았다. 하지만 임기영은 불펜의 방화로 롯데 린드블럼과 같이 승리투수가 될 수 없었다. 



이렇게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가 빛났다. 롯데 린드블럼과 KIA 임기영의 투구를 모두 훌륭했다. 린드블럼은 새롭게 주 무기로 자리한 컷패스트볼을 비롯해 다양한 구질로 KIA 타선을 상대했고 다수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호투했다. 이에 맞선 임기영 역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맞섰다. 대량 득점을 하기 힘든 경기 분위기였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롯데가 잡았다. 롯데는 2회 말 1사후 김문호의 2루타,  번즈의 적시타와 도루, 2사 후 황진수의 적시안타가 이어지며 2득점했다. 임기영에 대비해 선발 출전한 좌타자 김문호, 황진수 기용이 적중하는 장면이었다. 임기영은 좌타자 승부에서 순간 흔들렸고 롯데는 번즈의 빗맞은 안타가 득점과 연결되고 황진수의 타구가 KIA 2루수 안치용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안타가 되는 행운이 있었다. 린드블럼의 투구 내용을 고려하면 초반 2 : 0 리드는 상당한 무게감이 있었다. 

초반 밀리는 분위기를 KIA는 홈런포로 반전시켰다. 4호 초 KIA는 나지완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다. 바깥쪽 승부구를 밀어서 넘긴 한 방이었다. 마침 강하게 분 바람도 영향을 주었다. KIA는 롯데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며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오지 못하던 6회 초 서동욱의 동점 솔로 홈런에 이어진 버다디나의 안타와 도루, 계속된 팀 배팅으로 3 : 2로 경기를 뒤집었다. 호투하던 롯데 선발 린드블럼으로서는 뜻하지 않았던 피홈런 2방이 그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었다. 

역전에 성공한 KIA는 선발 투수 임기영이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임기영은 2회 말 2실점 이후 큰 위기가 없었다. 투구수도 잘 조절됐다. 불펜이 불안한 KIA로서는 임기영이 오랜 이닝을 버텨줘야 했고 임기영이 이를 완벽하게 충족했다. KIA는 8회 말 2사후 마무리 김세현을 바로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키려 했다. 김세현은 8회 2사후 롯데 손아섭을 범타 처리하며 무난한 투구를 했다. 

그사이 롯데는 선발 투수 린드블럼이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역투했지만, 타선이 임기영에 공략에 실패하며 그를 패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오히려 롯데는 린드블럼이 마운드를 물러난 9회 초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롯데는 박진형에 이어 조정훈까지 마운드에 올려 어렵게 실점을 막아냈다. 하지만 이는 조정훈과 대결한 KIA 김선빈의 직선타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행운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이 행운은 결과적으로 9회 말 롯데 역전극의 복선이었다. 9회 말 공격에서 롯데는 선두 타자 이대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패색이 더 짙어지는  분위기였다. 롯데로서는 자칫 홈에서 KIA와의 2연전 2경기를 모두 내줄 위기였다. 상황이 바뀐건 강민호의 출루 이후였다. 강민호는 김세현과 긴 볼카운트 승부 끝에 몸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김세현은 몸 쪽 승부를 했지만, 제구가 안됐다. 강민호는 대주자 전문 나경민으로 교체됐고 한 점 승부에서 KIA 마무리 김세현에 상당한 압박을 주었다. 

롯데는 선발 출전하지 못했던 최준석을 대타 기용하며 또 다른 승부수를 던졌다. 최준석은 장타보다 팀 배팅에 주력했다. 결과도 좋았다. 그의 우전 안타는 나경민을 3루까지 진루 시켰다. 롯데는 1 사 1, 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대주자 이우민을 또 기용하며 기동력을 끌어올렸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1사 1, 3루에서 번즈의 타구는 2루 땅볼이었지만, 1루 주자 이우민의 빠른 발이 병살을 방지했다. 롯데는 대타, 대주자 작전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롯데의 공격으로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선 문규현은 김세현의 초구를 노려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깊지 않은 타구였고 2루주자 이우민의 스타트로 아주 빠르지 않았다. 하지만 KIA 좌익수 최형우의 송구가 늦어지면서 이우민은 무사히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것으로 경기는 끝났다. 롯데는 극적인 승리에 환호했다. KIA는 허무한 패배가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2위 두산과 3.5경기 차를 유지했지만, 고질적인 불펜 약점이 다시 재현됐다는 점은 그들의 마음을 더 무겁게 했다. 

롯데는 연이틀 공격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힘든 경기를 승리하며 최근 주춤했던 팀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게 됐다. 전날 무기력한 패배의 기억을 지울 수 있었던 롯데였다. 롯데는 선발 투수 린드블럼이 지난 2년간 보였던 이닝이터로서 존재감을 되찾았는 점과 경기 후반 조직적인 플레이로 역전을 이뤄냈다는 점도 승리의 의미를 더했다. 롯데의 이 승리로 프로야구 3위 경쟁이 뜨거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1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축구 대표팀에 큰 변수로 떠올랐던 히딩크 복귀 이슈가 다시 뜨거워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이 상황에 대해 직접적인 의사를 내놓지 않았던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입장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어떤 형태로든 축구 대표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 방식은 감독직으로 국한하지 않았다. 조건에 대해서는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이런 의지가 지나가는 말이 아닌 확보한 의지가 있음을 함께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의 이 의사가 슈틸리케 감독 경질 이후 새로운 대표팀 감독을 물색하고 있던 축구 협회에 이미 전달했음을 함께 밝혔다. 애초 히딩크 복귀설이 언론에 보도되었을 당시 그로부터 어떠한 제안도 받지 않았다는 축구 협회의 주장과는 대치되는 말이었다. 

이 소식은 곧바로 축구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왔다. 축구 협회는 여전히 히딩크 감독의 제안에 부정적이다. 그의 관심에 감사하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도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놓지 않았다. 히딩크의 의사는 분명해졌지만, 축구 협회는 여전히 요지부동의 모습이다. 하지만 때마침 불거진 축구 협회 전직 임원들의 비리 혐의가 더해지면 축구 협회에 대한 비난의 강도가 커지고 있다. 





전직 임원들의 비리라고 하지만, 돌려 막기식 인사로 임원을 구성하고 있는 축구 협회의 현실을 고려하면 이들만의 문제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지출의 내역 또한 협회 업무와 큰 상관이 없는 유흥비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실망감을 넘어 축구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히딩크의 제안에 미온적으로 일관하고 있고 이미 제안을 받고도 이를 묵살한 그들의 행태는 축구 협회에 신뢰를 더 떨어뜨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히딩크 감독의 복귀설에 무임승차론 또는 그를 추억 속의 인물로 깎아내리며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냈던 언론 역시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히딩크 전 감독의 활용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가 시점이다. 

히딩크 감독으로는 대표팀 복귀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광을 논하기에는 많은 세월이 흘렀다. 히딩크 역시 그 흐름 속에 70대 노장 감독이 됐다. 최근 감독직을 내려놓은 상황이고 현장 감각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2002년 당시와 달리 준비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앞으로 있을 몇 차례 평가전을 통해 선수를 파악하고 팀을 만들어야 한다. 코치진과 선수 구성에서 전권을 가질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여러 가지 여건이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팀 전력이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 상황만 본다면 히딩크의 복귀는 무모한 도박일 수도 있다. 그가 그동안 쌓아온 명성에 큰 흠집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히딩크는 이에 상관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그의 지도자로서 마지막 커리어를 대한민국 대표팀과 함께 하고 싶어하고 있다. 이는 지도자로서 제2의 전성기를 열어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히딩크로서는 그의 제안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축구 협회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 것과 같다. 

히딩크 감독의 복귀는 장점도 분명 있다. 히딩크는 러시아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만큼 개최국 러시아를 잘 알고 있다. 현지 적응에 있어 유리함이 있다. 그는 현장에서 떠나있었다고 하지만, 명문 클럽과 각국 대표팀 감독직을 역임하면서 상당한 커리어를 떠 쌓았다. 그의 경험은 흐트러진 대표팀의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세계적인 명장이고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감독의 복귀만으로도 선수들에게는 상당한 동기부여 요소가 될 수 있다. 여기에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대표 선수들을 선발하고 훈련시킬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 매번 되풀이되는 잡음을 없앨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력 상승효과는 상당하다. 여기에 국민적인 성원과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도 긍정 요소다. 

축구 협회는 이런 장점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축구 협회는 현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이 이미 이루어진 상황에서 새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부정적이다. 축구 협회는 명분론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지만, 이전 월드컵에서의 모습은 이와 크게 배치된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축구 협회는 본선 조별 리그 도중에 차범근 감독을 경질했다. 당시 네덜란드 전 0 : 5 참패에 대한 문책이었지만,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후 차범근 감독과 협회는 상당기간 불편한 관계를 지속했다. 

이후에도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은 예선 통과를 이뤄냈던 본프레레 감독을 경기력 부진을 이유로 경질하고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아드보카트 감독으로 교체해 본선에 나서기도 했다. 예선 통과는 못했지만, 당시 대표팀은 월드컵 원정 첫 승과 강팀 프랑스전 극적인 무승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은 우여곡절 끝에 본선에 진출한 이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여 대회를 치렀다. 홍명보 감독은 경험 부족의 우려 속에 대회에 나섰고 부진한 경기력으로 예선 탈락했다. 홍명보 감독은 엄청난 비난 여론 속에 아시안컵까지로 되어있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도중하차했다. 

홍명보 감독 후임으로 부임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전 감독들과 달리 오랜 기간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최종 예선 계속된 졸전으로 결정됐다. 이후 최종 예선 2경기를 앞두고 선임된 신태용 감독은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받았지만, 본선 진출을 이끌며 러시사 월드컵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대한 축구팬들의 비판과 걱정 어린 시선은 여전하고 이를 불식시켜야 할 축구 협회는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히딩크 감독 복귀설의 대처하는 그들의 모습을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으로까지 비치고 있다. 

축구는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하고 있는 구기 종목이고 월드컵의 열기는 올림픽을 능가하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존재는 국가 그 자체로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런 대표팀이 국민들의 성원을 받지 못하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다. 국민적 관심사가 큰 종목인 만큼 여론의 향배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 강구해야 한다. 국민들은 히딩크의 마법을 더는 기대하지 않는다. 그로 인해 러시아 월드컵은 물론이고 그 이후 우리 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싶어 한다. 히딩크는 그만한 능력과 경험 있다. 

히딩크 복귀가 큰 지지를 받고 있는 현실을 축구 협회는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히딩크는 2002년 월드컵의 향수를 자극하는 인물이 아닌 많은 경험을 한 노련한 감독으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자 하고 있다. 그는 추억 속의 인물이 아닌 현실의 인물로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싶어 한다.  더는 그의 의지를 애써 외면할 필요가 없다. 진지한 협상을 통해 그를 통한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사진 : 러시아월드컵 홈페이지, 글 : 지후니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3

롯데는 3위 추격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쳤고 LG는 5위 경쟁의 동력을 다시 되찾았다. 롯데는 9월 13일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타선의 부진 속에 1 : 3으로 패했다. 롯데는 승리했다면 두산과의 2연전을 모두 내준 3위 NC를 1경기 차로 추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야구는 뜻대로 모두 이루어지지 않았다. 

LG는 에이스 허프의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탈삼진 8개 1실점(비자책) 호투를 바탕으로 전날 1 : 2 패배를 설욕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에이스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허프는 위력적인 투구로 LG의 소중한 1승을 이끌었다. LG는 초반 3득점으로 허프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전날 2번 타순에서 1번 타순으로 전진 배치된 안익훈은 3안타 2득점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최근 LG의 4번 타자로 중용되고 있는 김재율은 3회 말 결정적인 2타점 적시 안타로 해결사의 면모를 보였다.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내세워 연승을 기대했지만, 타선이 허프에 완벽하게 눌렸다. 박세웅 역시 초반 실점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며 선발 대결에서 밀렸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등판하고 있는 박세웅은 최근 우려되고 있는 구위 저하 문제를 불식시키려는 듯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몸과 마음이 따라가는 모습이었다. 피홈런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에 대해 상황에 따라 힘 조절을 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고 구위에 큰 변화가 없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그의 투구 모습은 시즌 초반과 같은 역동성이 떨어져 보였다.






포크볼 등 변화구의 위력을 여전하지만, 직구의 구위는 떨어져 있었다. 이는 투구 수를 늘어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세웅은 초반 3실점에도 6회까지 마운드에 오르며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기대했지만, 끝내 6회를 채우지 못하고 불펜에 힘을 빌려 그가 남겨둔 주자의 득점을 막아야 했다. 박세웅은 5.1이닝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분전했지만,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롯데로서는 박세웅의 로테이션을 유지해야 할지 휴식을 줘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경기는 여러 가지로 투수전의 가능성이 높았다. 선발 투수들이 모두 리그 정상급이었다. 넓은 잠실 야구장이라는 경기장 특성과 그에 비례해 넓은 구심의 스트라이크 존도 투수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양 팀 타선이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점도 투수전을 예상하게 했다. 많은 득점이 나오기 힘든 경기인 만큼 초반 리드가 승리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LG는 초반 3득점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1회 말 LG는 1번 타자 안익훈의 2루타와 내야 땅볼로 남은 1사 3루 기회에서 박용택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 득점했다. 깊지 않은 플라이였지만, 안익훈의 빠른 발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LG는 3회 말 추가 2득점으로 확실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3회 말 1사 후 손주인의 안타 출루 이후 LG는 안익훈의 좌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LG는 문선재의 삼진으로 기회가 무산되는 듯 보였지만, 중심 타선에서 해결 능력을 보이며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과정에서 롯데는 2사 2, 3루 상황에서 LG 3번 타자 박용택을 사실상 고의 4구로 내보내고 4번 타자 김재율을 승부를 선택했다. 박용택이 좌타자에 경험이 많고 최근 타격감이 올라와 있다는 점에서 이해가 되는 수비 작전이었다. 마침 4번 타자 김재율은 이전 타석에서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의 변화구에 대응하지 못하며 삼진을 당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4번 타자 김재율을 선택한 것은 옳은 선택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재율은 끈질긴 볼카운트 승부를 하며 버텼고 롯데 선발 박세웅의 변화구 승부구를 좌전 안타로 만들었다. 롯데의 선택이 실패한 순간이었다. LG는 4번 타자의 적시 안타로 3 : 0으로 앞서갈 수 있었다. 에이스 허프의 투구 내용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추가 득점이었다. 김재율은 압박감이 큰 상황에서 침착했고 변화구를 대비했다. 김재율의 경기 중 유일한 안타가 결정적인 순간 나왔다. 결과적으로 롯데의 선택은 실패하고 말았다. 

이후 롯데는 4회 초 상대 실책에 편승해 1점을 만회했지만, 더는 득점하지 못했다. LG 선발 허프는 위기의 순간 우타자 몸 쪽을 파고드는 직구 승부로 이를 벗어나며 실점을 막았다. LG 배터리는 구심의 넓은 스트라이크존에 따라 좌우 폭을 넓히는 볼배합을 했고 이것이 적중했다. 롯데 타자들은 허프의 몸 쪽 승부구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 것에 다소 의아해하는 표정이었다. 롯데 타자들은 이 볼배합을 읽고 대비했지만, 허프의 구위는 뛰어났고 날카로웠다. 

롯데는 허프가 마운드를 물러난 이후에도 이동현, 진해수, 신정락을 이어지는 LG 불펜진에 득점하지 못하면서 상황을 바꾸지 못했다. 롯데 역시 박세웅 이후 김유영, 배장호, 이명우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그들이 역전을 가져올 수는 없었다. 허프는 시즌 6승에 성공했고 신정락은 시즌 10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LG 외국인 원투 펀치 소사, 허프와 맞선 2연전에서 1승 1패를 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LG는 에이스 허프의 건재를 확인했고 새로운 4번 타자 김재율의 활약이 승리 이상으로 의미 있었다. 올 시즌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의 부상과 계약 해지, 그를 대신한 외국인 타자 로니의 무단이탈과 방출 속에 4번 타자 부재에 고심하고 있는 LG로서는 김재율이 등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LG는 4번 타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석환이니 이형종 등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기도 했고 베테랑 정성훈이 4번 타자로 나서기도 했지만,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피할 수 없었다. 

가뜩이나 약체 타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LG로서는 4번 타자가 4번째 순서로 나오는 타자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최근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김재율은 4번 타자로서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폭발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득점권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9월 13일 롯데전에서 김재율은 4번 타자임에도 위기에서 선택을 받았지만, 멋진 타격으로 그 선택이 틀렸음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경기에서 김재율은 쉽게 선택 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로서는 아쉬운 패배였다. 하지만 3위 NC가 최근 주춤하면서 3위 추격의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 아쉬운 패배를 뒤로하고 롯데가 홈에서 열리는 4경기에서 순위 상승의 기회를 더 확실히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2

4위 롯데가 강력한 마운드와 든든한 수비의 힘으로  5위 경쟁에 온 힘을 하고 있는 LG에 1점 차 신승했다. 롯데는 9월 12일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 초 2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2 : 1로 승리했다. 롯데는 팀 72승을 쌓았고 5위권과의 승차를 5경기 차로 더 크게 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발걸음을 더 재촉했다. 롯데는 두산에 믿기기 않는 역전패를 당한 3위 NC와의 승차를 2경기 차로 좁히며 3위 추격의 가능성까지 높였다. 

출산 휴가를 마치고 지난주 팀에 복귀한 선발 투수 레일리는 8.2이닝 4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의 위력적인 투구로 시즌 11승에 성공했다. 마무리 손승락은 8회 말 2사 후 승계 주자 득점을 허용하는 등 2피안타로 조금 불안했지만, 중요한 순간 탈삼진 2개로 위기를 벗어나며 시즌 34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선발 투수 소사가 1회 초 2실점 이후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7이닝 7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이 롯데 선발 레일리에 완벽하게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LG는 경기 막바지 1점 차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1회 초 2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LG는 같은 날 SK가 패하면서 5위 탈환의 기회가 있었지만, 타선의 부진 속에 함께 패하면서 6위 자리에 머물러야 했다. 




전체적으로 롯데의 지키는 야구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롯데는 1회 초 2득점을 결승점으로 만들었다. 1회 초 롯데는 선두 타자 전준우의 홈런, 이어 나온 손아섭의 2루타와 1사 후 이대호의 적시 안타로 가볍게 2득점했다. 이때 까지는 롯데의 완승이 예상되는 흐름이었다. 롯데 타선은 활발했고 롯데 선발 레일리는 긴 등판 공백 탓에 초반 투구 감각 유지가 우려됐지만, 초반 고비를 잘 넘겼다. 

롯데는 3회 초 전준우,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추가 득점을 한다면 롯데는 보다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위기에서 LG 선발 소사의 뚝심이 빛났다. 소사는 150킬로는 넘나드는 직구를 앞세워 최준석, 이대호, 강민호로 이어지는 롯데 중심 타자들과 힘대 힘을 대결을 했고 이것이 성공하며 실점을 막았다. 이후 롯데 타선은 소사의 구위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마운드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LG는 공격에서 이를 뒷받침해야 했지만, 롯데 선발 레일리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레일리는 구위나 제구 모든 면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LG는 좌투수에 강한 외야수 문선재를 선발 1번 타자로 기용하는 등 좌완 투수 레일리에 대비한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그 효과가 없었다. 

1회 초 롯데의 2득점 후 경기는 선발 투수들의 팽팽한 투수전이 됐다. 롯데는 승리를 위한 추가 득점이 없었고 LG는 추격의 득점을 하지 못했다. LG는 6회 말 무사 1루, 7회 말 무사 1, 2루 기회가 있었지만, 작전 수행이나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그 사이 롯데 선발 레일리는 7회를 넘어 8회에도 마운드 설 수 있었다. 추가 득점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롯데는 수비를 강화하는 선수 기용으로 경기 운영을 했다. 

3루수에는 신본기가 중견수에는 이우민이 교체 출전했다. 좌익수는 김문호가 이대호가 선발 출전한 1루수 자리는 전천후 내야수 황진수가 교체 출전했다. 수비에 더 비중을 높이는 라인업 변화였다. 8회 말 롯데는 2사 후 선발 레일리가 LG 문선재에 2루타를 허용하자 마무리 손승락을 한 박자 빨리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굳히는 마운드 운영을 했다. 이때까지 레일리는 안정된 투구를 했고 106개의 투구수도 큰 부담은 아니었지만, 롯데는 앞선 문선재와의 승부에서 10구 이상을 투구한 레일리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마무리 손승락으로 그를 대신했다. 

하지만 손승락은 이어진 채은성과의 승부에서 적시 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레일리가 남겨둔 주자의 득점이 이루어졌다. 레일리의 무실점 경기도 함께 끝났다. 롯데가 예상한 장면은 결코 아니었다. 손승락은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한 점차의 불안함을 안은 채 9회 말 수비에 나서야 했다. 마침 롯데는 9회 초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1점 차가 더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여기서 유격수 문규현의 호수비가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문규현은 9회 말 LG 선두타자 최재원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건져내 아웃시켰다. 최재원이 긴 승부로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괴롭히고 있었다. 그가 출루했다면 롯데의 위기감이 증폭될 수 있었다.  이후 LG는 2사후 이형종이 안타로 출루하면 희망을 되살렸지만, 득점하지 못하면서 상황을 더는 변화시키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문규현의 호수비는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장면이었다.

롯데는 고전하긴 했지만, 1점 차 신승으로 지난주 다소 떨어졌던 팀 상승세를 재점화 할 동력을 얻었다. 지키는 야구도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도 롯데에는 긍정적이었다. 롯데는 이 승리로 3위 NC와의 격차가 준 것도 LG, KIA, SK까지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대결하는 이번 주  동기 부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2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팀별로 남은 경기 수는 20경기 이내, 순위 경쟁에 있는 팀들은 막판 스퍼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위권 팀들 역시 매서운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려 하고 있다. 순위 경쟁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IA는 2위 두산에 3.5경기 차로 앞서있다. KIA는 잔여 경기수도 두산보다 3경기 더 많다. 얼핏 보기에 1위 수성이 낙관적이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강점이 타선은 힘이 빠졌고 불펜 불안은 여전히 그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KIA 1위 수성의 원동력이었던 선발진 역시 최근 좋지 않다. 그나마 신예 임기영이 제 컨디션을 되찾을 조짐을 보인다는 것이 위안이다. 1위 유지 가능성이 크지만, 내림세가 지속한다면 상황은 알 수 없다. 

2위 두산은 후반기 최고 승률을 유지하며 4위권의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한때는 1위 KIA를 위협하기도 했다. 역대급 반전 1위 가능성도 엿보였다. 하지만 최근 그 기세가 다소 떨어졌다. 현재는 3위 NC의 1.5경기 차 추격이 더 신경쓰인다. 두산은 무리하게 1위 추격에 나서기 보다는 2위 수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번 주 3위 NC와의 2연전이 중요하다. 




한때 선두 KIA를 위협할 유일한 팀이었던 NC는 두산의 급상승세에 밀려 3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과 선발 마운드 부진이 겹치면서 후반기 승수 쌓기에 차질이 생겼다. 최근 NC는 찬바람이 불면서 다시 승률을 끌어올렸다. 두산과 함께 후반기 양강 체제를 구축한 4위 롯데의 추격도 견제해야 하지만, 롯데와의 3경기 차는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다. NC로서는 1.5경기 차로 따라붙은 2위 두산 추격에 이번 주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점에서 두산과 NC의 주중 2연전은 양팀에게 모두 중요하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이겨내고 4위 굳히기에 들어간 롯데는 5위권과 4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안심하긴 이르다. 최근 롯데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것도 다소 걱정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5위권에 자리한 SK. LG, 넥센이 물고 물리는 순위 경쟁을 하면서 치고 올라오지 못한다는 점은 롯데에 다행스럽다. 이들 3팀은 당장 5위 확보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점에서 이번 주 롯데는 5위 경쟁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이번 주 LG, KIA, SK와 대결한다. 모두 상대 전적에서 팽팽하거나 열세에 있는 팀들이다. 모두 순위 경쟁에 있어 집중력도 높은 상대들이다. 넥센이 최근 다소 쳐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주 롯데가 상대하는 LG, SK는 더 큰 의욕을 가질 수 있다. 

첫 상대인 LG는 후반기 침체를 어느 정도 벗어났다. 마운드가 힘을 내면서 팀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외국인 타자가 없는 타선이 힘이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지만, 단단한 마운드는 남은 일정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다. 잔여 경기가 가장 많다는 점도 현 시점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LG는 롯데와의 2연전에서 소사, 허프, 두 외국인 선발 투수가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소사는 최근 경기에서 완봉을 거두는 등 상승세고 허프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다. 

최근 롯데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점은 롯데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잠실 원정이라는 부담도 있다. 롯데는 출산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후반기 에이스 레일리가 화요일 선발 등판하면서 정상 로테이션이 가동된다. 선발 투수들의 힘이 떨어진 시점에서 잠실구장에서 강점이 있었더 레일리가 어떤 투구를 할지가 중요하다. 레일리 이후 선발 등판할 박세웅이 최근 힘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뒤집는 투구룰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롯데는 LG와의 2연전 이후 홈에서 KIA, SK와 차례로 상대한다. KIA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밀리고 있지만, 후반기는 롯데가 앞서있다. 순위와 상관없이 롯데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상대다. 다만 1위를 지키기 위해 KIA가 상당한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는 점에서 후반기 대결과는 양상이 다를 수 있다. 

롯데는 KIA전에 이어 대결할 SK와의 2연전도 신경쓰인다. 롯데는 SK에 올 시즌 고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특히, SK 에이스 켈리에 대한 공격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로테이션상 켈리를 다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켈리를 공략하지 못한다면 힘든 대결이 될 수 있다. SK와 대결하는 홈 구장인 사직 야구장이 장거리포가 많은 SK에 유리하다는 점도 롯데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롯데는 올 시즌 홈구장에서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한다는 점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롯데는 이후 LG, SK와 한 차례 씩 대결한다. 이들 팀과의 3번의 맞대결은 상대 팀에게도 중요하다. 4위 롯데와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욕을 가질 수 있다. 롯데로서는 LG, SK와의 대결 결과가 나쁘다면 4위 자리가 흔들릴 수도 있다. 현재 롯데가 8월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다는 점에서 집중할 필요가 있다. 

바꿔말하면 롯데가 LG, SK전에서 어떤 경기를 할지는 5위 경쟁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와일드카드전 상대를 결정할수도 있는 위치의 롯데다. 하지만 아직 순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는 3위 추격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할 필요가 있다. 방심해서는 안되지만, 한 때 5위권 유지에 온 힘을 다했던 롯데로서는 5위 경쟁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이 낯설기도 하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은건 분명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0

롯데가 kt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9월 10일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7 : 5로 승리했다. 롯데는 kt와의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 11승 5패의 절대 우세로 시즌 대결을 끝냈다. 71승을 기록한 롯데는 5위권과의 격차를 4경기로 다시 늘리며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롯데 선발 투수 송승준은 5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 투구로 시즌 10승을 기록했다. 그에게는 4년 만의 두자릿 수 승수였다. 롯데는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2실점했지만, 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송승준의 10승 달성을 도왔다. 마무리 손승락은 9회 말 3타자를 가볍게 막아내며 시즌 33세이브를 기록했다.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 조정훈은 2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의 징검 다리를 잘 놓아주었다. 

롯데 타선은 팀 15안타 7득점으로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상. 하위 타선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최준석은 5회 초 4 : 3에서 6 : 3으로 리드하는 2점 홈런으로 이대호는 6 : 5에서 7 : 5로 한 걸음 더 달아나는 1타점 적시 안타로 필요할 때 중심 타자의 면모를 보였다. 롯데는 적재적소에 공격과 수비에서 가용 엔트리를 모두 활용하며 승리를 굳혔다. 



롯데는 승리했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이미 전날 경기에서 kt 최근 상승세에 패배를 당했던 롯데는 연패를 막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롯데는 2회 초 kt 선발 박세진을 상대로 4득점하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이끌어가는 듯 보였다. 롯데는 2회 초 볼넷 1개와 4안타를 묶어 빅 이닝을 만들었다. 롯데 젊은 에이스 박세웅의 동생이기도 한 박세진은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위기에서 승부 고가 가운데 몰렸고 롯데 타자들은 이를 그대로 흘려보내지 않았다. 

초반 4실점했지만, kt는 이후 끈질긴 추격전으로 롯데를 괴롭혔다. 3회 말 2사후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격한 kt는 4회 말 무사 만루에서 추가 2득점으로 롯데는 한 점차로 압박해왔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무난히 초반을 넘겼지만, 팀이 4득점 한 이후 타자와 쉽게 승부를 하지 못하고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이었다. 4회 말에도 송승준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빠졌다. 2실점 한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롯데는 5회 초 최준석의 2점 홈런으로 다시 한숨을 돌리는 보였지만, kt는 다시 추격하며 쉽게 경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6회 초 kt는 선두 타자 윤석민의 홈런으로 6 : 4로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kt는 롯데 불펜 투수 배장호, 장시환의 난조를 틈타 추가 1득점과 함께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완전한 kt의 역전 분위기였다. 

롯데는 필승 불펜 조정훈은 한 박자 빨리 마운드에 올려야 했다. 하지만 조정훈 역시 제구가 흔들렸다. 롯데로서는 대량 실점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 위기에서 kt 2루 주자 박경수의 지나친 의욕이 롯데를 한숨 돌리게 했다. 2루 주자 박경수는 조정훈의 폭투에 3루를 노렸지만, 간발의 차이로 아웃됐다. 마운드에 있는 조정훈이 몰리는 상황에서 신중한 주자 플레이가 필요했다. kt로서는 이후 안타 2개와 볼넷 한 개를 더 얻어내며 추가 1득점하긴 했지만,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2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추격을 멈춰야 했다. 결과적으로 박경수의 주루사가 없었다면 경기는 알 수 없었다. 

큰 고비를 넘긴 롯데는 7회 초 선두 타자 손아섭의 볼넷 출루와 도루, 상대 폭투로 잡은 1사 3루 기회를 이대호의 적시 안타로 살려내며 7 : 5로 한 걸음 더 앞서갔다. 이후 롯데는 조정훈, 박진형, 손승락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kt의 추격을 더는 허용하지 않았다. kt는 6회 말 득점 기회의 아쉬움을 남긴 채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을 패배로 끝냈다. 롯데전 절대 열세로 시즌을 마무리하기 했지만, 마지막 2연전에서 kt는 롯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최근 그들의 상승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경기력이었다. 만약 롯데가 kt에 2경기를 모두 패했다면 4위 자리도 흔들릴 수 있었다. 

롯데로서는 팀 상승세가 꺾이고 페이스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어렵지만 고비를 넘기 경기였다. 베테랑 송승준의 두 자릿수 승수 달성과 반가운 일이었고 타선이 활발하게 폭발한 것도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든든하던 마운드가 선발과 불펜 할 것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불안 요소다. 이번 주 LG, KIA, SK까지 만만치 않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롯데로서는 순위 경쟁 속에서 집중력이 높은 상대 타선에 마운드가 고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로서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3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