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즌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며 순조롭게 2018 시즌을 준비하는 KIA가 뜻하지 않은 장애물을 만났다. KIA의 내부 FA 김주찬과의 협상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주찬은 2017 시즌 팀 주장으로 우승에 큰 역할을 했고 상황에 따라 외야와 1루를 오가는 멀티플레이 능력으로 엔트리 운영에 탄력성을 더해줬다. 성적도 준수했다. 김주찬은 2017 시즌 122경기에 출전했고 0.309의 타율에 12홈런 70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성적 이전에 김주찬은 보이지 않는 것에서 베테랑으로 팀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주찬은 2013시즌 FA 계약으로 KIA에 입단한 이후 이번에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KIA는 김주찬이 필요하고 김주찬 역시 우승의 꿈을 이룬 KIA 잔류가 최상의 선택지라 할 수 있었다. 현실적으로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보상 선수를 유출하면서까지 그를 영입할 제3의 구단이 나오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김주찬과 KIA는 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계약 기간이 이견이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조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팀 에이스 양현종과의 협상 타결을 예상보다 쉽게 이끌어낸  조계현 신임 단장도 김주찬과의 협상은 쉽게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KIA로서는 김주찬의 필요한 선수이긴 하지만, 그가 전성기가 지났다는 점에서 원하는 대우를 해주기 어렵다. 김주찬은 2016, 2017 시즌 경기 출전수를 크게 늘리긴 했지만, KIA와 계약한 2013시즌 이후 부상에 시달리는 일이 많았다. 경기 중 입은 부상이 대부분이었지만, 잦은 부상은 선수를 평가하는데 있어 상당한 마이너스 요소였다. 김주찬의 나이를 고려하면 다시 부상이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김주찬은 부상에 대한 우려 탓인지 2015시즌부터 그의 중요한 공격 오션이었던 도루 수가 급격히 줄었다. 앞으로도 김주찬에게 기동력의 야구를 기대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여기에 김주찬을 대신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도 김주찬의 가치 평가에 있어 좋은 일은 아니다. KIA의 외야진은 부동의 4번 타자 최형우에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 트레이드로 영입된 이후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인 이명기의 입지가 단단하다. 지명타자로 주로 나서는 나지완도 외야 수비가 가능하다. 뛰어난 수비 능력을 자랑했던 김호령이 군에 입대했지만, 베테랑 신종길과 넥센에서 트레이드로 영입된 재능 있는 외야수 유재신도 경쟁력이 있는 외야수다. 

북적이는 외야 상황 탓에 김주찬은 2017 시즌 1루수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2018 시즌에도 KIA 선수로 경기에 출전한다면 그의 주 포지션은 1루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1루수 자리 역시 확고하지 않다는 점이다. 주전 3루수로 이범호의 1루수 전환 가능성이 남아있고 현재 자유계약 신분인 LG 출신 베테랑 정성훈의 KIA 행 가능성도 살아있다. 

정성훈은 3루와 1루 수비가 가능하고 타격 능력이 검증된 베테랑이다. 2018 시즌에도 우승을 기대하고 있는 KIA로서는 팀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정성훈은 KIA 행이 성사된다면 고향팀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는 명분도 있다. LG에서 아쉽게 방출 통보를 받았던 정성훈으로서는 동기 부여 요소가 강하다. 

이런 주변의 상황은 KIA와의 FA 협상에서 김주찬이 강하게 자신의 주장을 계속 유지하기 힘든 요인이다. KIA로서는 김주찬의 잔류가 팀 전력 유지가 필요하지만, 대안이 마련되어 있는 상황에서 김주찬의 요구 사항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고 KIA가 김주찬과의 협상 테이블을 접기도 어렵다.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까지는 양측의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그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줄어든다는 건 김주찬과 KIA 모두에 좋은 일이 아니다. 2018 시즌은 아시안 게임 휴식기로 인해 시즌 개막이 앞당겨져있다. 하루라도 빨리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경기 외적인 이유로 에너지를 소모할 시간이 없다. 

김주찬은 2번째 FA 게약을 통해 선수 생활을 보다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고 KIA는 합리적인 수준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KIA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던 에이스 양현종과의 계약과 외국인 선수 3인과의 계약을 이른 시간에 마무리한 흐름을 그대로 이어 김주찬과의 계약을 마무리하고자 했지만, 일은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확실한 건 김주찬이 KIA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점이다. KIA 역시 베테랑들에게 대해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흐름에 따라 김주찬을 대하기 어렵다. 김주찬과 KIA 모두 서로가 필요하다. 

KIA가 김주찬과의 FA 계약도 순조롭게 마무리하면서 시즌 준비를 원활하게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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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즌 최강팀으로 우뚝 선 KIA였지만, 그 영광 속에서 윤석민은 아쉬움이 이름이었다. 윤석민은 KIA의 우완 에이스로 오랜 기간 팀과 함께했고 국가대표로서도 큰 활약을 했었지만, 2016, 2017 시즌 그의 존재감을 미미했다. 어깨 부상의 여파가 생각보다 길었고 재활도 순조롭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2017 시즌 윤석민은 복귀 가능성을 잠시 보이기도 했지만, 1군에서 단 1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당연히 우승의 영광도 함께 하지 못했다. 

이런 윤석민에 대한 KIA 팬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2013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지만,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도 복귀했다. KIA는 윤석민에서 4년간 90억원의 대형 FA 계약을 안기며 그를 받아들였다. 2005시즌 데뷔 이후 쌓아왔던 KBO 리그에서의 경력과 당시만 해도 여전히 20대의 젊은 나이의 투수라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물론, 이 계약을 두고 지나친 계약이라는 비판 여론이 상당 부분 있었지만, KIA는 윤석민의 영입이 가져올 전력 상승효과를 더 비중 있게 여겼다 

2015시즌 윤석민은 2승 6패 30세이브 2.96의 방어율로 나름 제 역할을 해냈다. 불펜진에 약한 팀 사정상 윤석민은 선발이 아닌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보내야 했음을 고려하면 나쁜 결과가 아니었다. 하지만 2016 시즌 선발 투수로 돌아온 윤석민은 그 활약이 기대됐지만, 어깨 부상으로 경기 출전수가 대폭 줄었다. 1군에서 16경기에 등판한 윤석민은 2승 2패 1세이브 6홀드, 방어율 3.19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막바지 불펜 투수로서 힘을 보태긴 했지만, 이것이 그의 부상 회복에는 나쁘게 작용했다. 





2017시즌 윤석민은 부상 재활에 집중했지만, 실전 경기 등판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KIA는 우승 경쟁이 한창인 시즌 후반 그의 복귀 가능성을 모색하기도 했지만, 윤석민의 몸 상태는 실전에 나서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KIA는 윤석민을 대신해 넥센의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영입해 불펜진을 강화했고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챔피언의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윤석민이라는 플러스 요소가 없었음에도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윤석민의 팀 내 입지를 더 좁게 만들었다. 

KIA 팬들 역시 윤석민의 오랜 부상 재활에 대해 격려보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를 더 내는 것이 사실이다. 부상 재활 과정에서 나온 경기 외적인 뉴스들은 윤석민이 부상 복귀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하기도 했다. 4년간 90억원이라는 대형 계약 후 2년을 그래도 흘려보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최근 FA 거품론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윤석민은 실패한 FA 계약의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소속 팀 KIA로서도 부상이 원인이지만,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투수가 2년간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는 현실은 분명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2018 시즌은 윤석민에게 중요한 시즌이다.  경기 출전수가 부족한 탓에 자격 취득이 어려울 수 있지만 FA 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하고, 긴 부상 재활의 성과가 없다면 선수 생명에도 큰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팬들의 의구심도 경기력으로 극복해야 하는 윤석민이기도 하다. 

만약, 윤석민이 건강을 되찾는다면  2년 연속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대하는 KIA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선발 투수로 그가 돌아온다면 허전했던 제5선발 자리가 채워질 수 있다. 이는 양현종, 헥터, 팻딘, 임기영에 이어 강력한 5인 로테이션의 완성을 의미한다. 윤석민이 불펜진에 합류한다면 지난 시즌 내내 KIA의 고민거리였던 불펜진 강화가 가능하다. 트레이드로 넥센에서 영입한 세이브왕 출신 김세현과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던 신예 김윤동, 풍부한 경험의 윤석민까지 강력한 필승 불펜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건은 역시 윤석민의 건강이다. KIA는 그의 부상 재발을 우려해 그의 복귀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4년간 90억원을 투자한 투수를 활용을 주저하기도 어렵다. 윤석민 역시 부상 복귀에 대한 의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시선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실전에서 건재를 과시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그의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KIA로서도 냉정한 결정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윤석민의 선수로서 커리어는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국제경기에서 윤석민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고군분투했고 기여도가 높았다. 하지만 현재 윤석민의 위치는 과거의 영광만을 추억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지금 상태라면 잊혀짐의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윤석민은 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부상을 당했지만, 30대 초반으로 내림세를 말하긴 이르다.  충분히 구위를 회복할 여지가 남아있다.어깨 부상후에도 재활에 성공한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사례는 그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2018 시즌 윤석민이 보란 듯이 재기해서 그에게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를 지워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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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야구에서 불펜진의 비중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KBO 리그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불펜 투수들에 평가가 높아지고 있고 실제 이번 FA 시장에서 불펜 투수들의 계약 조건은 예상을 웃돌고 있다. 

타자들의 힘과 기술이 크게 발전하는 것에 비해 투수들이 발전이 뎌딘 상황에서 선발 투수들은 과거처럼 긴 이닝을 투구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고 힘의 안배를 할 수 없다는 점은 불펜 투수들이 역할 비중을 크게 하고 있다. 사실상 6회 이후 불펜진의 힘에서 승패가 엇갈리는 경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강력한 불펜진은 팀 성적과 직결되는 문제다. 과거에는 불펜 투수의 중심은 마무리 투수였지만,  이제는 그  앞에 나서는 불펜 투수들이 어떤 투구를 하는지도 중요해졌다. 

이런 상황 변화가 불펜 투수의 가치를 높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불펜 투수는 선발 투수와 달리 거의 매 경기 대기를 해야 하고 짧은 이닝을 투구하는 대신 경기 출전수가 많다. 휴식일이 철저히 보장되는 선발 투수에 비해 정신적으로 육체적인 소모가 크고 컨디션 유지도 쉽지 않다. 선수 수명도 짧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관리 시스템이 잘 만들어지면서 불펜 투수들도 오랜 기간 자신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불펜 투수도 FA 장기계약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었다. 실제 우리 프로야구에서도 특별 불펜 투수의 FA 계약 금액은 상당하다. 

당연히 각 팀들은 좋은 불펜 투수를 확보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투수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상위권에 자리하는 팀에 있어 강력한 불펜진 구축은 필수적인 과제다. 2018 시즌을 준비하는 각 팀들 역시 불펜진 구성에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한 롯데 역시 마찬가지다. 롯데는 전통적으로 불펜진이 약했다. 강력한 마무리 투수가 항상 부재였고 선발 투수들에 비해 그 활약이 미미했다. 팀 역사에 있어 롯데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최근 불펜에서 활약했던 김승회, 김성배는 외부 영입 선수고 한때 팀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김사율은 그 기간이 길지 않았고 현재 kt 소속이다. 특급 마무리 투수로 기대했던 정대현은 다소 아쉬운 활약을 뒤로하고 은퇴했다. 이렇게 롯데는  항상 강력한 불펜과는 거리가 있는 팀이었다. 

하지만 2017 시즌은 달랐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이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면서 불펜의 중심을 잡았고 그를 중심으로 후반기 타 팀에 뒤지지 않는 불펜진이 만들어졌다. 불펜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베테랑 윤길현의 부진이 마이너스 요소였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조정훈, 신예 박진형 등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좌완 불펜의 자리는 젊은 좌완 투수 김유영이 힘을 보탰다. 롯데는 잘 짜인 5인 선발진에 불펜진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후반기 높은 승률을기록할 수 있었고 전반기 부진을 뛰어넘는 반전을 이룰 수 있었다. 

2018 시즌에도 롯데는 불펜진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높다. 손승락이 건재를 확인했고 조정훈, 박진형은 지난 시즌 필승조의 경험이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여기에 군에서 제대한 이후 가능성을 보인 진명호는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이인복이라는 군필 카드도 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고효준은 롯데에 부족한 좌완 불펜진에 오현택은 2017 시즌 마당쇠 역할을 해준 배장호와 함께 언더핸드, 사이드암 불펜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지난 2년간 FA 영입 선수로서 아쉬움을 남겼던 윤길현은 아직 반등의 여지가 있다. 

2017 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장시환과 황재균의 보상 선수로 영입된 조무근은 kt 출신이라는 공통점에서 기본적으로 구위 뛰어난 장점이 있다. 오랜 기간 롯데의 불펜진에서 활약한 이명우, 이정민도 1군 엔트리 진입 경쟁 가능한 베테랑 불펜 투수들이다. 2018 시즌 롯데 선발진 진입을 기대하고 있는 미래의 에이스 윤성빈은 경우에 따라 불펜 투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북적이는 롯데 불펜진에 구승민은 기대되는 불펜 자원이다. 구승민은 2017 시즌 퓨처스리그 상무에서 37경기 등판에 1승 14세이스 4홀드, 방어율 1.51을 기록했다. 2군에서의 기록이었지만, 1군 이상의 타고 투저현상이 뚜렷한 퓨처리그에서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무엇보다 단 1패로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2017 시즌은 2014시즌 롯데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2시즌 동안 12경기 등판에 그쳤던 구승민에게는 긍정의 계기가 되는 시즌이었다. 구승민은 입단 당시 대학 시절 투수로 전환한 탓에 경험은 부족하지만, 140킬로 후반대의 직구를 던질 수 있는 뛰어난 구위로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자원이었다. 2015시즌에서 생각보다 일찍 선발 투수로 기회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구승민은 실력보다는 이승엽의 400호 홈런을 허용한 투수로 원치 않는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이렇게 2시즌을 보낸 구승민은 군 입대를 선택했고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등판 기회를 잡으며 기량을 발전시켰다. 2017 시즌은 그가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즌이기도 했다. 구승민은 퓨처스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제대 후 1군 엔트리 진입 가능성도 있었지만, 롯데는 그를 1군으로 부르지 않았다. 내심 1군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싶었던 구승민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일이었다. 

하지만 구승민은 2018 시즌 팀은 물론이고 롯데 팬들로부터 기대를 받고 있는 불펜 투수다. 기본적으로 강한 직구를 던질 수 있고 제구가 안정되었다는 점은 불펜 투수로서 큰 장점이기 때문이다. 2017 시즌 경험도 축적했다. 무엇보다 20대 후반의 이른 구승민으로서는 프로선수로서 존재감을 높여야 하는 절실함도 있다. 다만, 그에 원하는 대로 1군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수많은 경쟁자들을 이겨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구승민으로서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주어진 기회를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오버페이스나 부상과 연결되는 것도 경계할 부분이다. 구승민으로서는 이래저래 2018 시즌 기대와 함께 걱정이 함께 하는 시즌이다. 

구승민이 가지는 기대와 걱정은 군 제대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분명한 건 구승민은 장점이 많은 투수고 발전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군필 선수로 경기 외적인 부담을 덜어냈다는 점도 장점이고 큰 부상 이력도 없다. 구승민은 2018 시즌 롯데 불펜진의 히든카드로서 손색이 없는 자원이다. 구승민으로서는 1군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기량을 확실히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구승민이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발전시켜 성공한 군필 선수의 또 다른 사례를 만들어 낼지 2018 시즌 그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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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즌 한화는 긍정의 뉴스보다 부정적인 뉴스가 더 많았다. 수년간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성적은 여전히 하위권을 면치 못했고 팀의 구세주로 여겨졌던 김성근 감독이 불명예 퇴진하는 일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구단 프런트와 김성근 감독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좋은 않은 기억을 남겼다. 

이후 한화는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른 한화는 시즌 중에 베테랑 선수들의 대거 방출하면서 팀 개편을 함께 했다. 비대해진 선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방편이었지만, 시즌이 한창인 상황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이를 두고 프런트의 구단 운영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한화는 비판 여론에도 팀 개편을 멈추지 않았다.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에서 반등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하위권 성적은 여전했다. 시즌 후 한화는 또 한 번 팀 체제를 개편했다. 두산의 수석 코치로 일했던 한용덕 신인 감독을 영입하면서 코치진을 대폭 교체했다. 그동안 코치진에서 멀어졌던 장종훈, 송진우 등 팀 레전드 출신 코치들이 팀에 복귀했고 코치진이 대체로 젊어졌다. 그 과정에서 전임 김성근 감독의 흔적인 모두 사라졌다. 






이와 함께 한화는 선수단 정리 작업을 지속했다. 차일목, 정현석, 김경언 등 베테랑들이 팀을 떠나거나 은퇴했다. 외국인 선수도 모두 교체했다. 오간도, 비야누에바 두 외국인 투수는 젊은 싱싱한 어깨의 투수들이 대신하게 됐다. 그동안 한화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 명성과 인지도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가능성과 젊음을 택했다. 

외국인 타자는 메이저리거 경력의 외야수 호잉이 로사리오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한화는 2년간 팀 중심  타자로 큰 활약을 한 로사리오의 잔류를 원했지만, 일본 구단과의 영입 경쟁을 이겨낼 수 없었다. 대신 한화는 아직 발전 가능성이 있고 수비 능력을 겸비한 외야수 호잉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호잉은 한화의 약점 중 하나인 외야 수비를 강화하는 한편, 중심 타자로서 역할일 기대되고 있다. 

한화는 내부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외부로는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수년간 FA 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한화였지만, 이번에는 전혀 그런 움직임이 없었다. 내부 FA 선수 중 가장 큰 비중이 있는 내야수 정근우와의 협상에서도 원칙을 지키는 모습이다. 정근우와 함께 FA로 영입됐던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는 큰 폭의 연봉 삭감을 받아들이면서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동안 스토브리그에 투자에 인색하지 않았던 한화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들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40대의 베테랑 불펜 투수 박정진과는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 팀에서 오랜 기간 헌신한 노력을 인정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베테랑 홀대가 뚜렷한 흐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한화는 이는 통해 팀 결속력을 높이고 사기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화는 2018 시즌 엔트리 구성에 있어 젊은 선수들을 대거 포함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팀 내 경쟁을 촉진하고 팀 체질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는 선수 육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분명 긍정적인 모습이지만, 한화의 올 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투. 타에서 전력 상승 요소가 크지 않다는 점을 그들을 하위권으로 분류하도록 있다. 

한화는 선수 육성과 팀 케미를 만드는데 강점이 있는 두산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한용덕 감독이 그 노하우를 팀에 접목하고 젊어진 선수단이 긍정의 에너지가 결합해 팀을 강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마운드에서 부상으로 고전했던 주력 투수들의 정상 가동 여부와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미지수라는 점이 변수다.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팀 타선 역시 중심 타자 로사리오의 공백이 커 보인다. 고질적인 약점인 수비력 향상도 필요하다. 스프링캠프 기간 그만큼 더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한화다. 이런 한화에 프로야구 개막이 2주 정도 당겨진다는 점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한화는 기본적으로 2018 시즌을 리빌딩의 한 해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하위권 탈출의 계기는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화 팬들은 수년간 기대에 찬 시즌 시작과 아쉬움은 시즌 마무를 계속 경험했다. 2018 시즌은 이런 한화 팬들의 아쉬움을 조금은 덜어낼 필요가 있다. 스토브리그 기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한화가 변화를 긍정의 결과물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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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야구는 타고투저 현상이 뚜렸해지면서 많은 홈런이 양산되고 있다. 홈런은 경기를 보는 재미를 높여준다. 이는 타자들의 힘과 기술의 발전을 이겨낼 투수들의 수준 향상이 더딘 것이 원인이고 그 현상이 쉽게 사그라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홈런은 경기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홈런왕 타이틀은 거포라면 누구나 꿈꾸는 타이틀이고 시즌 MVP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2018 시즌 홈런왕 구도는 박병호라는 리그 최고 거포의 KBO 리그 복귀로 그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2014, 2015시즌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병호의 기록은 괴물 타자로 불리던 테임즈를 비롯해 외국인 타자들과의 경쟁을 이겨낸 결과로 그 가치가 높았다. 박병호는 이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을 이뤘다. 

박병호가 자리를 비운 사이 홈런왕의 자리는 SK 최정이 넘겨받았다. 2016 시즌 40개의 홈런으로 NC 테임즈와함께 공동 홈런왕의 자리에 올랐던 최정은 2017 시즌 46개의 홈런으로 2년 연속 홈런왕의 자리에 올랐다. 최정을 중심으로 그의 소속 팀 SK는 역대급 팀 홈런으로 인상적인 시즌을 만들었고 홈런의 팀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2018 시즌에도 최정의 기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박병호라는 거물의 등장은 그를 긴장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그 외에도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이 홈런왕 최정에서 도전장을 던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박병호는 검증된 홈런타자라는 점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의 아쉬움을 씻어내기 위해 자신의 건재를 증명해야 하는동기부여 요소까지 있다. 






박병호는 아직 30대 초반의 나이로 반등의 가능성 또한 높다. 다만, 그가 홈런왕의 명성을 쌓았던 당시 홈구장이 목동이었다는 점이 변수다. 박병호는 2018 시즌 새로운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첫 시즌을 보내야 한다. 고척돔은타자에 유리하지 않는 구장이다. 박병호가 과거와 같이 홈런을 양산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투수들의 수준도 2년 사이 많이 달라졌다는 점에서 적응의 문제도 남아있다. 하지만 적응만 잘 이루어진다면 KBO 리그 홈런왕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선수인 건 분명하다. 

박병호와 함께 KIA의 4번 타자 최형우와 두산의 김재환도 홈런왕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는 좌타 거포들이다. 최형우는 이미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경력이 있고 FA 100억 시대를 연 장본인이다. 2017 시즌 FA로 삼성에서 KIA로 팀을 옮긴 이후 우승 팀 4번 타자로 그 가치를 입증했다. 2017 시즌 최형우는 0.342 타율에 26홈런 120타점으로 큰 활약을 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 극심한 홈런 가뭄에 시달리며 홈런 쌓기가 적체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제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도 변수다. 그럼에도 KIA의 강력한 타선은 최형우가 집중 견제의 부담을 덜 수 있는 긍정요소다. 2017 시즌 후반기 떨어진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최형우 역시 홈런왕 타이틀에 욕심을 낼 수 있다. 

두산 김재환은 잠실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2017 시즌 35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기량이 계속 발전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민병헌, 김현수의 FA 이적으로 팀 공격력이 떨어졌다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타고난 힘과 정확성까지 겸비한 김재환은 홈런왕의 변수가 손색이 없다. 

이들 외에 롯데의 간판타자 이대호는 2017 시즌 34개의 홈런으로 여전한 힘을 과시했지만, 30대 후반으로 향하는 나이와 함께 그가 장거리 타자보다는 교타자형이라는 점에서 홈런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을지는 다소 미지수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소속 팀 롯데 하위 타선의 힘은 그에게 더 많은 견제가 가능한 여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대호는 풍부한 경험이 있고 힘들이지 않고 장타를 때려낼 수 있는 기술을 겸비하고 있다. 한 여름 체력 부담만 이겨낸다면 홈런왕에 도전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특히, 2018 시즌은 아시안게임으로 휴식기가 있다는 점이 이대호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시즌 초반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다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던 SK 한동민도 건강만 잘 회복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 될 수 있다. 

이런 국내 선수들 외에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도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2017 시즌 중간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 리그와 인연을 맺었던 SK 로맥과 넥센 초이스가 그들이다. 로맥은 102경기에만 출전하고도 31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선구안과 정확도에서 다소 부족함이 있지만, 엄청난 장타력을 큰 매력이었다. 로맥은 지난 시즌 장타력을 인정받아 재계약에 성공했다. 기본적으로 성실한 노력파에 기본적으로 힘이 대단한 선수라는 점, 리그 적응력을 높였다는 점도 긍정 요소다. 

넥센의 외국인 타자 초이스 역시 2017 시즌 후반기 놀라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애초 그가 넥센과 계약할 당시 기대감이 높지 않았지만, 초이스는 이를 불식시키는 활약을 했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만약 2017 시즌 후반기 모습이 이어진다면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들과 함께 삼성의 4번 타자 러프, NC와 재계약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스크럭스로 무시할 수 없는 후보들이다. 러프는 2017 시즌 시즌 부진을 극복하고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고 스크럭스는 꾸준한 활약을 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러프는 2017 시즌 31개의 홈런을 스크럭스는 3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보다는 2018 시즌  개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2018 시즌 홈런왕 판도는 누구의 확실한 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정이 3년 연속 수성에 성공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경쟁자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2018 시즌의 시작이 2주 정도 빠르다는 점과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있다는 점도 중요한 변수다. 치열한 경쟁구도와 이전 시즌과 다른 변수가 얽혀있는 2018 시즌 홈런왕 경쟁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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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고향 하면 연상되는 말중에 "구수한 된장같은" 이라는 표현을 좋아합니다. 

그 안에는 고향의 정과 인심, 따뜻함이 들어있기 때문인데요. 과거 각 지역의 농가를 다니면서 먹어본 음식중에서 된장찌게의 구수함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지만 깊은 맛을 내는 된장찌게 하나면 밥 한공기는 문제 없이 비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런 멋진 된장찌게를 만들기 위한 주재료인 된장이 그냥 만들어지지 않지요? 

된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할일은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게 되는데요. 그 메주를 메달아 자연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광경은 과거 농사를 상징하는 장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메주를 걸어두는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과거 제가 농가를 찾았을 때도 그 모습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어느 겨울, 평창의 어느 농가에서 메주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약간의 연출이 있었지만, 
때마침 내린 눈과 함께 하니 그 빛이 이쁘게 빛났습니다. 



충주의 어느 농가에 걸려있던 작은 메주도 이렇게 담았고요.  작고 앙증맞은 모습이 또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경북 문경의 어느 농가에서 검은 콩으로 만든 메주를 담았습니다. 콩의 색깔에 따라 메주의 색도 검은 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늘 생각하던 메주와는 전혀 다른 색다름이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살펴본 결과는 사람들은 왜 못생긴 사람을 메주같다고 하는지 모르겠다였습니다. 제가 사진으로 담그 모습들은 그 모양이 예쁘고 좋던데 말이죠. 




이런 메주가 어느 정도 숙성이 되면 된장이나 고추장으로 만들어 보관하게 되는데요.

안성 서일농원에 있는 장독대의 모습입니다. 드라마의 무대가 될 만큼 엄청나게 많은 장독대들이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이 장독에서 구수한 된장이 되기위한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 시간이 길수록 장은 더욱 더 깊은 맛을 내게 됩니다.

최근 발효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 음식을 자주 먹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요.
우리 된장처럼 오래 묵힐수록 몸에 좋은 음식이 얼마나 있을까요?




해남에서는 장에 다시마를 넣어서 깊은 맛을 내는 경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전국 각지에 있는 장들은 같은 듯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오랜 전통이 지방에 맞는 장 만드는 노하우를 만들어낸 듯 합니다. 세월이 흐리고 시대가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것은 장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장 맛을 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입니다. 




충남 어느 농가에서 장독대에서 숙성되고 있는 장의 속살을 보았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빛은 어떠한 가공이 없는 천연의 빛이라 해도 되겠지요?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된장은 구수한 된장찌게로 아니면 청국장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돋구게 합니다.  된장찌게를 먹기 전 구수한 냄새는 기다림의 시간도 즐거움으로 바꿔줍니다. 

이처럼 귀한 된장이지만, 지금은 마트에 가면 손쉽게 장을 살수 있습니다. 손으로 만들어낸 된장 고추장을 보기 힘든 실정이지요. 농가를 다니면서 사람의 손길 가득한 득한 장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그 맛도 좋았고요.

이런 장으로 재 탄생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메주가 더 이상 괄시받으면 곤란하겠지요? 저는 어느 꽃 보다도 메주를 더 사랑하고 싶습니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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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즌 롯데는 힘겨웠던 초반 분위기를 극적으로 반전시키며 정규리그 3위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누구도 예상 못 한 결과였다. 해외파 간판타자 이대호의 팀 복귀라는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주전 3루수 황재균의 공백 속에 시즌을 시작했고 선발진과 불펜진 등 마운드 불안이 겹치면서 하위권을 전전한 롯데였다. 팀의 부진은 조원우 감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고 팬들의 여론도 악화됐다. 이에 조원우 감독에 대한 경질 가능성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 롯데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마운드는 신예 박세웅이 홀로 고군분투하던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 레일리의 각성과 린드블럼의 복귀, 베테랑 송승준의 분전이 더해지면서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이 만들어졌다. 불펜진은 마무리 손승락의 수호신으로 거듭났고 주력 불펜 투수 윤길현의 부진은 부상에서 돌아온 조정훈, 선발투수에서 불펜 투수로 전환한 박진형의 거듭된 호투로 완전히 상쇄했다.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롯데 필승 불펜진은 롯데의 후반기 반전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었다. 

이 밖에 롯데는 단단한 수비가 시즌 내내 유지됐고 상황에 맞는 팀 타선 운영이 적중하면서 공격적인 면에서도 후반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 비해 공격력에 아쉬움이 있었던 외국인 타자 번즈는 3할 타자로 거듭나면서 팀 핵심 선수로 자리했고 이대호를 중심으로 손아섭, 강민호, 전준우까지 주력 타자들이 동반 활약이 팀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렇게 투. 타에서 팀이 자리를 잡으면서 롯데는 후반기 최고 승률을 유지하며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NC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우세하다는 전망에도 아쉽게 패하며 가을야구를 접었지만, 롯데의 2017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조원우 감독은 재계약에 성공하며 롯데는 더 이끌 기회를 잡았다. 

2018 시즌 롯데는 내심 2017 시즌 이상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스토브리그에서 롯데는 상당한 투자에도 전력이 결코 강해졌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가대표급 외야수 민병헌을 FA 시장에서 영입하고 내부 FA 손아섭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주전 3루수 황재균과 포수 강민호를 잃으면서 전력 상승효과가 반감됐다. 

황재균의 유출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었지만, 강민호의 전격 삼성행은 큰 롯데에게 큰 충격이었다. 강민호는 프로 데뷔 이후 롯데에서 줄 곳 선수 생활을 했고 성장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그 과정에서 롯데와 FA 계약을 하면서 4년간을 함께했다. 강민호가 두 번째 FA 자격을 2017 시즌 후 얻을 때만 해도 그의 롯데 잔류는 기정사실과 같았다. 워낙 롯데라는 상징성이 큰 선수였고 30대를 넘긴 나이를 고려할 때 타 팀 이적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았다. 롯데 역시 타 팀의 관심이 높은 손아섭에 대한 계약을 우선시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롯데의 방심 속에 삼성과 강민호가 연결됐고 강민호는 삼성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에 롯데는 국가대표 포수를 허망하게 잃게 됐다. 당장 롯데는 강민호를 대신할 포수를 스프링캠프에서 결정해야 할 상황이지만, 그 자리를 완벽하게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강민호가 차지했던 공격력 비중을 대신할 포수자원이 없는 건 분명하다. 

강민호의 삼성행과 함께 롯데는 팀 공격력에서 주전 3루수, 포수 자리에 상당한 공격력 저하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민병헌 영입으로 손아섭, 전준우와 함께 리그 최상급의 외야진을 구축한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부분이다. 롯데는 2018 시즌 3루와 포수 자리에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3루수는 황진수, 신본기, 김동한 등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격력에서 아쉬움이 크다. 포수는 안중열, 나종덕, 나원탁 등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 3루와 포수 자리의 공격력 저하는 하위 타선의 공격력 약화와 연결되면서 상. 하위 타선의 불균형과 연결될 수 있다. 아마도 롯데는 2018 시즌 팀 공격력에서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공격력에서 대한 고민을 덜어줄 대안이 필요하고 마운드에서 그 해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롯데는 스토브리그 기간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린드블럼의 두산행을 지켜봐야 했다. 롯데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던 린드블럼과 재계약을 확신했지만, 뜻하지 않은 불협화음까지 노출하면서 그를 떠나보내고 말았다. 대신 롯데는 린드블럼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메이저리거 출신 듀브론트 영입으로 한숨을 돌렸다. 

롯데는 2017 시즌 후반기 엄청난 호투를 해주었던 레일리와 함께 강력한 좌완 원투 펀치를 구성하게 됐다. 여기에 롯데는 지난 시즌 선발 투수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박세웅과 건재를 과시한 베테랑 송승준, 또 다른 영건 김원중으로 확실한 5인 로테이션을 완성하게 됐다. 이에 더해 롯데는 1차 지명 선수로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윤성빈과 선발 진명호까지 또 다른 선발 투수 자원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윤성빈은 지난 시즌 부상 회복과 투구 폼 교정을 위해 시즌을 통째로 쉬게 할 정도로 롯데가 공을 들이고 있는 영건이다. 

불펜진 사정도 풍족하다. 지난 시즌 세이브왕으로 돌아온 마무리 손승락을 시작으로 후반기 대활약한 박진형, 조정훈이 든든하다. 불펜진의 마당쇠 역할을 해준 배장호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장시환도 불펜진을 강하게 할 자원이다. 여기에 기복이 심한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던 박시영과 FA로 롯데에 영입된 이후 2년간 부진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윤길현도 기량만 회복한다면 불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여기에 베테랑 이명우, 이정민은 시즌 중 불펜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예비 자원이고 황재균이 FA 계약으로 kt로 떠나면서 보상 선수로 영입한 조무근도 기대할 수 있는 불펜 자원이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좌완 고효준, 사이드암 오현택도 불펜진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베테랑들이다. 물론, 좌완 불펜 투수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롯데 불펜진은 양적으로 수적으로 풍족하다. 

이렇게 롯데는 마운드에 있어서만큼은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2018 시즌 팀의 장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마운드가 기대만큼 역할을 한다면 공격력에서의 부족함을 충분히 채울 수 있는 롯데다. 롯데 마운드가 어떤 역할을 할지는 롯데의 성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라 할 수 있다. 롯데가 마운드의 장점을 얼마나 극대화할 수 있을지 궁금한 2018 시즌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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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프로야구의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의 숨 가쁜 승부 이후 스토브리그에서도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던 프로야구는 2018년도에도 또 다른 이야기로 야구팬들에게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라는 자리에 걸맞지 않은 선수들의 일탈과 그밖에 좋은 않은 소식들을 새해에는 접하지 않기를 바라며 2018년 프로야구에서 주목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보았다. 

1. KIA 타이거즈의 왕조는 열릴까?

2017 시즌 최고의 팀은 단연 KIA였다. KIA는 2016 시즌 챔피언 두산의 대항마로 거론됐지만, 초반부터 선두 독주를 하며 리그 순위 판도를 뒤흔들었다. 시즌 20승을 동시에 달성한 양현종, 헥터를 앞세운 강력한 선발진과 각  팀 에이스들에게 대량 실점의 수모를 안겨주며 대폭발했던 타선의 힘을 더해 KIA는 최강팀으로 자리했다. 시즌 후반기 팀의 아킬레스건이던 불펜진의 약점이 도드라지고 팀 타선의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큰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이를 이겨내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 여세를 몰아 KIA는 한국시리즈에서도 단기전 전문가라 할 수 있는 두산을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누르고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KIA 에이스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빛나는 역투로 시리즈 MVP와 함께 시즌 20승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규리그 MVP를 비롯해 각종 대상을 대부분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양현종과 함께 KIA 우승의 주역들도 따뜻한 겨울이 예상된다. 우승의 이끈 김기태 감독 역시 재계약을 확정하며 KIA을 이끌게 됐다. 그와 LG 시절부터 감독과 수석코치로 동고동락한 조계현 코치는 단장으로 승진하며 김기태 감독과 새로운 동행을 하게 됐다. 

이렇게 훈훈한 한해 마무리를 한 KIA의 2018년도 전망도 긍정적이다. 핵터, 팻딘, 버나디나 세 명의 외국인 선수와도 해가 바뀌기 전 재계약했고 양현종과의 재계약을 마무리하면서 우승 전력을 지켜냈다. 지난 시즌 주장이었던 김주찬과의 FA 계약이 남아있지만, 그가 팀을 떠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KIA는 자신감이라는 또 다른 무형의 전력을 더한 채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불펜진의 불안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주력 타자들의 2018 시즌에도 그 활약을 이어갈지는 지켜볼 부분이지만, 경쟁팀들의 전력이 대부분 약화된 상황에서 2018 시즌에도 최강 팀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KIA 왕조 시작 가능성도 높이는 일이다.





2. 두산의 화수분은 마르지 않을까?

2017 시즌 아쉽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에서 2위에 머문 두산은 이어진 스토브리그에서 핵심 전력을 잃었다. 두산은 한걸음 더 나아가 팀을 새롭게 하며 시즌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두산은 주전 외야수 민병헌과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프랜차이즈 스타 김현수를 FA 시장에서 이렇다 할 협상조차 하지 못한 채 롯데와 LG로 각각 떠나보냈다. 그 반대급부로 보상 선수와 보상금을 받았지만, 이들의 빈자리를 대신하기에는 부족했다. 

두산은 FA 투수 장원준 외에 FA 시장에서 외부 영업이 없었고 내부 FA 선수들과도 오버 페이 자체를 자제하며 협상하는 기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나날이 선수들의 협상 기준이 폭등하는 FA 시장이지만, 두산은 그들의 원칙을 지켰다. 그 결과는 주력 선수의 타 팀 이적이었다. 분명 두산의 원칙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프랜차이즈 스타를 속절없이 떠나보내는 두산 팬들의 마음은 착잡할 수밖에 없었고 이번 FA 시장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여기에 두산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대폭 변경했다. 그 과정에서 2016 시즌 두산 우승의 주역이었던 니퍼트, 보우덴, 애반스까지 세 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팀을 떠났다. 특히, 7년간 팀 에이스 역할을 했던 니퍼트와의 결별은 두산 팬들에게 또 다른 충격이었다. 두산은 외국인 선수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던 니퍼트에 대해 철저하게 비즈니스적 관점으로 평가했고 그를 대신해 더 젊고 검증된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을 영입하는 냉정함을 보였다. 내년 시즌을 위한 효율적 투자의 일환이었다. 

이런 변화와 함께 두산은 그들의 자랑하는 육성 시스템을 통해 떠난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우려 하고 있고 그에 상응하는 자원도 풍족하다. 외국인 타자의 선택에서도 민병헌, 김현수를 대신할 수 있는 외야 수비가 가능한 선수를 영입했다. 거의 해마다 전력 약화를 걱정하면서 우승 전력을 유지했던 두산의 저력이 올 시즌에도 발휘될지 지켜볼 부분이다. 

3. 부산, 경남 라이벌 팀들의 주전 포수 찾기 그 결과는? 

지난 시즌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대결한 롯데와 NC는 부산, 경남을 지역 연고로 하는 공통점과 함께 제9구단 NC의 창단 과정에서 형성된 불편한 관계로 대결 때마다 묘한 긴장감을 가지게 하고 있고 올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수년간 이어진 NC의 롯데전 일방적 우세의 흐름이 바뀌면서 명실상부한 라이벌 관계와형성되기도 했다. 

롯데는 후반기 높은 승률을 유지하며 반대로 후반기 부진했던 NC를 4위로 밀어내고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쁨을 느꼈다. NC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롯데는 홈 어드벤티지를 안고 시리즈를 시작했다. 객관적 전력과 분위기도 롯데의 우세로 보였지만, NC는 저력을 발휘하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롯데의 가을야구가 더 이어지는 것을 막았다. 정규 시즌 전적은 NC가 밀렸지만, NC는 수년간 다져진 강팀의 면모를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줬다. 이런 양 팀의 2017 시즌 관계는 2018 시즌 더 치열한 라이벌 대결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양 팀은 주전 포수 찾기라는 공통의 고민을 해결해야 한다. 롯데는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를 FA 시장에서 잃었고 NC는 창단 때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김태군이 군에 입대했다. 강민호와 김태균은 사실상 팀에서 대처 불가 자원이었다는 점에서 전력에 큰 손실이라 할 수 있다. 

롯데는 강민호의 경험과 투수 리그 능력을 안중열, 나종덕, 나원탁으로 이어지는 젊은 포수 경쟁자들로 대신해야 하지만, 다소 역부족이다. 중심 타자로도 손색이 없는 강민호의 공격력을 대신하기는 더 어렵다. 롯데는 새롭게 주전 도약의 기회를 잡은 젊은 포수들이 경쟁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포수진이 흔들린다면 롯데는 민병헌 영업으로 구축한 최강 외야진의 위력이 그만큼 감소할 수밖에 없다. 팀의 장점이 된 강력한 마운드도 힘을 잃을 수 있다. 

NC 역시 김태군을 대신해 내부 경쟁으로 이를 메우려 하고 있지만, 거의 전 경기를 소화했던 김태군의 빈자리를대신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17 시즌 후반기 큰 부진에 빠지며 큰 폭의 순위 하락을 경험했던 NC는 2018 시즌 팀을 새롭게 하며 재 도약을 준비하고 있지만, 포수 문제가 해결 안 되면 힘든 시즌이 될 수 있다. 


4. 야구 전문 기업 히어로즈의 운명은? 

2017 시즌 넥센은 파격적인 코치진 구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넥센은 그들의 특징인 프런트 야구를 더 공고히 하면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넥센이라는 이름으로 수년간 이어진 강팀 이미지가 퇴색됐다. 신임 장정석 감독은 경험 부족의 한계를 드러냈고 프런트의 역할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순위 경쟁이 한창인 시즌 후반기에는 주력 선수들의 대거 트레이드하는 이해할 수 없는 구단 운영으로 의혹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는 이장석 구단주의 민. 형사 재판이 불리하게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 온갖 추측을 불러왔다. 항간에는 팀 매각설이 강력하게 대두되기도 했다. 넥센은 그런 시선을 이겨내고 시즌을 완주했고 스토브리그 시간 거물급 외국인 투수 로저스 영입에 이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거포 박병호를 복귀시키면서 팀 전력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시즌을 위한 의욕적을 모습을 보였다. 이를 통해 넥센은 구단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지워냈다. 

하지만 이장석 대표의 형사 선고 공판 결과에 따라 팀 운명이 다시 흔들릴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이장석 대표가 사법처벌을 받는다면 오랜 기간 이어진 팀 지분을 둘러싼 역학관계가 바뀌게 되고 구단의 매각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팀 운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이는 야구 전문 기업으로 타구단과 다른 구단 운영을 하고 있는 히어로즈의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 

5. LG의 리빌딩 드라이브 성공할까? 

2017 시즌 후 스토브리그에서 또 하나의 뉴스메이커는 LG였다. LG는 류중일 감독 영입과 함께 감독이었던 양상문 단장 체제로의 변화를 스토브리그를 열었다. LG는 이후 팀 주축이었던 베테랑들을 대거 정리하며 세대교체 기조를 더 공고히 했다. 이 과정에서 LG는 LG 팬들의 강력한 비난 여론에 직면해야 했다. LG 팬들은 경쟁의 기회조차 무시한 강제 리빌딩에 강한 반감을 보였다. 내부 자원이 떠난 선수들의 대신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함께 했다. 수년째 큰 성과가 없는 리빌딩에 대한 불만도 비난의 또 다른 요인이었다. 

LG는 이에 굴하지 않고 리빌딩 정책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내년 시즌 성적을 위한 전력 보강도 함께 추진했다. 하지만 과정을 뜻대로 되지 않았다. FA 시장에서 영입을 시도했던 선수들은 타 팀과 계약했고 외국인 선수 계약 도 순조롭지 않았다. LG는 2017년이 가기 전 김현수를 영입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김현수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했을지 여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떠난 선수들의 자리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LG는 단단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김현수와 베테랑 박용택,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공격의 구심점이 된다면 해볼 만한 시즌을 될 것으로 2018년을 전망하고 있지만, 그들의 뜻대로 시즌을 풀릴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6. 탈꼴찌 꿈꾸는 kt의 희망은 이루어질까?

kt는 제10구 단으로 창단 후 동네북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최약체 이미지는 계속 이어졌고 미온적인 투자는 구단 운영에 대한 의지를 의심받게 했다. kt는 나름 저비용 고효율을 기대했지만, 전문적이지 못한 구단 운영은 그마저도 어렵게 했다. 경험 많은 김진욱 감독을 영입한 2017 시즌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전력 자체를 강화하지 못한다면 반등할 수 없음을 그대로 느낀 시즌이었다. 이는 구단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주었다. 

스토브리그에서 kt는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노력했고 대형 내야수 황재균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그의 영입에 대해 지나친 오버 페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kt로서는 황재균이 필요했다. kt는 그의 영입을 통해 중심 타선을 강화하고 내야의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황재균이 이제 30대 초반으로 전성기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kt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하지만 kt는 여전히 선수층이 엷고 투. 타에서 채워야 할 부분들이 많다. 황재균 영입으로 전력이 회기적으로 좋아졌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팀이 침체를 벗어날 모멘텀을 얻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 밖에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성근 감독 시대를 끝내고 프랜차이즈 출신 한용덕 감독 체제로 팀을 개편한 한화의 선전 여부와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와 함께 소리 없이 강력한 전력을 구축한 홈런 군단 SK가 상위권 순위 판도를 얼마나 흔들 수 있을지 여부, 과거 챔피언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등 움직임을 시작한 삼성의 변신 가능성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해마다 예상을 빗나가는 일들이 매번 있었다는 점에서 2018년도 프로야구 역시 그 가능성을 찾아보는 것도 흥미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프로야구의 여러 해묵은 과제들도 해결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사진, 글 : 지후니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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