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진출의 막차를 타기 위한 5위 경쟁이 시간이 흐를수록 혼전으로 빠져들고 있다. 1위 두산의 독주, SK와 한화의 2위 경쟁은 어느 정도 경쟁 구도가 좁혀졌지만, 5위 경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4위 LG가 부진하면서 자칫 LG가 포함된 중위권 경쟁이 될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다. 

LG는 이번 주 8전 8패의 천적이라 할 수 있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이후 주말에는 2위 SK를 만나는 일정이다. 상위권 도약보다는 현재 위치를 지키는 것이 더 급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LG는 5위 삼성과 4.5경기 차의 여유가 있다. 최근 부진만 벗어난다면 4위 자리를 무난히 지킬 가능성이 크다. 

5위 경쟁은 예측 불허다. 현재 5위는 삼성이 자리하고 있지만, 6위 넥센과는 1경기 차, 7위 KIA와는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8위 롯데도 3경기 차로 삼성을 사정거리에 두고 있다. 9위 KT도 최근 승률을 높이며 상승세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4개 팀의 경쟁자로 남아 있는 5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 것이 시급한 삼성이다. 

최근 분위기만 본다면 삼성의 5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삼성은 최근 10경 8승 2패의 상승세다. 한여름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오히려 더 힘을 내고 있다. 전력의 약점들이 하나 둘 지워지고 있고 선수들도 그동안의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마운드는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외국인 투수 아델만과 보니야 함께 반등하면서 선발 마운드가 강해졌다. 두 외국인 투수는 한때 교체 가능성도 있었지만, 최근 팀의 기다림에 보답을 하고 있다. 이닝 소화능력까지 보여주면서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여기에 신예 양창섭이 선발 3연승으로 선발진의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다. 올 시즌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베테랑 윤성환도 반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불펜진은 심창민이 마무리 투수로 중심을 잡고 있고 우완 장필준, 최충연, 언더핸드 권오준, 우규민, 좌완 박근홍이 조화를 이루면서 불펜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고 있고 

삼성은 마운드 안정과 함께 팀 타선도 힘을 내고 있다. 부상 선수들의 돌아왔고 신. 구의 조화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 경기 때마다 해결사가 등장하고 있고 경기 후반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경기도 늘었다. 현재 삼성은 마운드와 팀 타선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번 주 삼성은 최하위 NC와의 3연전 이후 올 시즌 10승 2패의 절대 우위에 있는 롯데와 주말 2연전으로 대진도 좋은 편이다. 현재 상승세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는 상황이다.

한때 5위 경쟁구도 중심이 있었던 넥센과 KIA는 동반 부진과 삼성의 돌풍에 밀려 6위, 7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넥센은 안팎의 여러 어려움에도 꿋꿋이 5위 자리를 지켰지만, 최근 마운드가 붕괴된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10경기 3승 7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선발진은 젊은 에이스 최원태와 부상에도 돌아온 한현희, 꾸준함이 장점이 외국인 투수 브리검에 새롭게 영입한 NC 에이스 출신 해커까지 구색을 갖추고 있지만, 불펜진이 버티지 못하면서 역전패 경기가 너무 많다. 팀 타선은 여전히 위력적이지만, 역전패 경기가 늘어나면서 팀 사기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 주말 롯데와의 3연전 전패는 넥센에게 심리적으로 큰 타격이 됐다. 

이번 주 심기 일전을 노리는 넥센이지만, 2위 SK와의 3연전 이후 최근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KT와의 주말 2연전까지 5위 재 탈환을 위한 여정이 만만치 않다. 

7위로 추락한 지난 시즌 챔피언 KIA는 어디부터 손을 써야 할지 모를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다. 최근 4연패와 함께 10경기 3승 7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KIA는 마운드, 타선 모두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이었던 선수들의 활약도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코치진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논란을 자초하는 등 팀 내 불협화음까지 들리고 있다. 우승 후유증이라고 하기에는 올 시즌 KIA의 모습을 실망스럽다. 

하지만 KIA는 지난 시즌 우승 멤버들이 여전히 라인업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저력이 있다. 불안한 마운드는 윤석민을 마무리로 고정하고 외국인 투수 팻딘을 불펜으로 돌이는 등 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베테랑들이 힘을 낸다면 팀 타선도 살아날 여지가 있다. 이번 주 KIA는 5위 경쟁팀 롯데와의 3연전 이후 1위 두산과의 주말 2연전이라는 만만치 않은 대진을 앞두고 있다. 여기서 밀린다면 하위권 추락이 불가피하다. KIA로서는 우승 팀의 전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접어야 할 위기에서 지난주 4승 2패로 부활한 8위 롯데는 여전히 뜨거운 팀 타선과 함께 선발과 불펜진까지 부진했던 마운드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인다는 것이 호재다. 지난 시즌 8월부터 급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순위를 하위권에서 3위까지 끌어올린 기억도 희망을 더하고 있다. 

롯데는 이번 주 5위 경쟁팀 KIA와의 3연전 이후 천적 삼성과 주말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롯데는 이번 주 5경기에서 올 시즌 향방이 결정될 수도 있다. 롯데는 선발 투수진 중에서 가장 부진한 김원중이 선발 등판하는 화요일 경기 결과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원중마저 호투하면서 승리를 가져간다면 최근 4연승의 상승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부진 탈출의 해법을 찾은 마무리 손승락을 중심으로 불펜진이 안정감을 보인다면 상. 하위 타선 모두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팀 타선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9위 KT는 5위권과 격차가 있지만, 최근 10경기 6승 4패로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다. 마운드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타선의 호조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팀의 에이스로 완벽하게 부활한 니퍼트가 관리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빠진 것이 이번 주 어떤 영향을 줄지가 변수다. 니퍼트 없는 마운드가 이번 주 한화, 넥센과의 대결에서 얼마나 버텨줄지가 그들의 5위 경쟁 희망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5위 경쟁은 누구도 안심할 수 없고 누구도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상황이다. 경쟁 군에 속한 팀을 모두 전력의 기복이 있다는 점에서 추격자가 지키는 자로 지키는 자가 자가 추격자가 될 수 있다. 즉, 어떤 팀이 꾸준히 자신들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승수를 쌓아갈 수 있을지가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중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런 구도 속에 프로야구는 시즌 마지막까지 상위권은 물론이고 하위권 팀 팬들도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당장은 이번 주 5개 5위 경쟁팀들의 명암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진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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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프로야구는 순위 판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삼성과 롯데의 상승세, 넥센, KIA의 내림세가 겹치면서 5위 경쟁이 혼전 영상으로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4위 LG의 내림세로 앞으로 중위권 경쟁이 더 복잡해질 수 있음을 예고했다. 

반면에 1위 두산은 2위 SK와의 주중 3연전을 스윕 당하면서 4연패에 빠졌지만, 또 다른 2위 경쟁팀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면서 한고비를 넘겼다. 2위에 8경기 차 앞서있는 두산의 자리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위 SK는 3위 한화에 1경기 차 앞선 것에 불과하지만, 지난주 4승 2패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기복이 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 역시 새로운 외국인 투수 헤일이 위력적인 투구를 하면서 순위 경쟁의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당분간은 2위 자리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구도가 예상된다. 

이제 프로야구 순위 경쟁의 최대 관심사는 5위권 경쟁으로 몰리고 있다. 애초 넥센, KIA의 경쟁구도였던 5위 경쟁은 어느새 9위 KT까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다자 경쟁 구도가 됐다. 지난주 주말 3연전을 통해 그 구도는 더 강해졌다. 그 과정에서 시즌 전체 운영 방향을 바꿀 수도 있었던 8위 롯데도 희망이 생겼다. 



롯데는 8위에 머물러 있지만, 5위 삼성과 승차는 3경기 차로 줄었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큰 차이지만, 주중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친 직후 절망적이었던 분위기와는 크게 다른 상황이다. 주말 3연전을 앞둔 상황에서 롯데는 투. 타의 부조화로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했다. 경기 시간은 길어지고 승리하지 못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선수들도 지쳐갔다. 주중 최하위 NC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의 결과는 선수들을 더 힘 빠지게 하는 결과였다. 

5위권 추격이 힘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올 시점, 롯데는 주말 3연전을 통해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5위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삼성이 5위로 순위 상승을 하는데 본의 아니게 힘을 보탰다. 9위 KT의 추격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였던 롯데였지만, 상황을 변화시켰다.

롯데는 넥센과의 주말 3연전에서 투. 타가 조화를 이뤘고 공. 수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리드를 당한 상황에서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멈추지 않았다. 선수들 전체의 집중력도 높았다.  특히, 경기 후반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롯데는 매 경기 타선이 활발하게 득점 지원을 했고 무엇보다 송승준, 레일리, 듀브론트로 이어진 롯데 선발 투수진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승리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불안했던 불펜진 역시 마무리 손승락이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계산이 서는 모습이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직구, 컷패스트볼 위주의 투구 패턴에서 커브 등 구종의 다양성을 더하면서 부진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였다. 

롯데는 주말 3연전에서 야수진들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4번 타자 이대호의 방망이 다소 무뎌졌지만, 다른 중심 타자들이 번갈에 활약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7월 들어 4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민병헌, 필요할 때 한 방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채태인, 주전 외야수 손아섭, 전준우도 승부처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번즈를 중심으로 한 하위 타선이 분전하면서 타선 전체가 강해졌다. 

특히, 번즈는 지나친 의욕으로 수비에서 실책일 범하기도 했지만,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무기력증에 빠져있었던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최근 주전 포수로 자리한 안중열은 안정된 수비와 투수 리드, 장타력을 겸비한 타격까지 여러 면에서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번 주 롯데는 KIA, 삼성과 대결한다. KIA 전은 마지막 3연전 시리즈고 삼성전은 첫 2연전 시리즈다. 이 5경기를 통해 롯데의 5위 경쟁 유지 가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5위 경쟁팀들이고 맞대결의 결과는 곧바로 순위 경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KIA는 최근 지난 시즌 우승 팀의 위용을 잃고 팀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경기력도 좋지 않다. 마운드도 불안하고 타선도 힘이 떨어졌다. 상승세의 롯데가 위닝 시리즈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상대다. 5위 경쟁에서 가장 앞서가는 팀이 된 삼성은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 게다가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 절대 강세다. 롯데가 상대하기에 껄끄러운 상대지만, 5위 경쟁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벽이다. 롯데는 1승 1패만 한다면 만족할 수 있다.

롯데로서는 어렵게 다시 희망을 끈을 잡았다. 하지만 롯데는 아직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불펜,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에 따른 주전들의 체력 문제 등 고민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승세의 바람이 필요하다. 지난주 롯데는 작지만, 상승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더는 밀리면 안 되는 상황에서 롯데가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7월의 끝과 8월이 시작되는 시점에 롯데의 시즌 전체의 향방이 결정될 승부처가 찾아왔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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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FA 외야수 민병헌의 방망이가 7월 들어 뜨겁다. 민병헌은 7월 28일 넥센전에서 3안타 4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며 팀의 11 : 7 승리를 이끌었다. 민병헌은 4 : 4로 팽팽히 맞서던 8회 초 결승 타점이 된 솔로 홈런에 이어 9회 초 쐐기 타점이 되는 적시 2루타로 필요할 때 해결사 역할을 해주었다. 수비에서도 민병헌은 중견수로 어려운 타구를 수차례 잡아내며 넥센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롯데는 이 승리로 주중 3연전 1승 2패의 부진을 털어내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5위 넥센과의 승차를 좁히면서 5위권 경쟁의 가능성도 유지하게 됐다. 5위권 경쟁은 그동안 경쟁의 중심이었던 넥센, KIA의 내림세가 지속하고 여름 삼성의 위용을 되찾은 삼성의 부상, 8 , 9위 팀 롯데와 KT가 반전 가능성을 보이면서 대 혼전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추격을 해야 하는 롯데로서는 이런 혼전이 그대로 반갑다 할 수 있다. 이점에서 넥센과의 주말 3연전 연승은 롯데에 큰 의미가 있다. 

이런 롯데에서 민병헌은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다. 민병헌은 7월 28일까지 7월 한 달 타율이 0.355에 이르고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4할이 넘는 타율이다. 무더위가 선수들의 지쳐가고 있지만, 민병헌은 그 반대다. 민병헌이 활약하면서 롯데 타선은 다시 힘을 되찾는 모습이다. 롯데가 거액을 투자해 그를 FA로 영입한 효과를 비로소 보는 느낌이다. 



민병헌은 지금까지 롯데에서 첫 시즌은 순탄하지 않았다. 롯데는 주전 강민호를 삼성에 FA 계약으로 떠나보내고 얼마 안 된 시점에 민병헌 영입을 발표했다. 민병헌의 영입은 전격적이었다. 롯데는 비교적 풍부한 외야 자원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영입을 두고 포지션 중복, 비효율적 투자라는 평가도 상당수 있었다. 


민병헌으로서는 새로운 팀에서 적응하는 것 못지않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부담을 가지고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민병헌의 의지와 달리 민병헌은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고심해야 했고 이후에는 부상이 겹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일수도 늘어났다. 민병헌 영입에 대한 롯데 팬들의 비판 여론이 곳곳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 팀의 부진과 맞물리면서 민병헌의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민병헌은 7월 들어 그의 진가를 발휘하며 비난 여론을 잠재웠다. 화려하지 않지만, 필요한 때 한방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로서 파이팅 넘치는 주루와 넓은 수비폭으로 팀 기여도를 높였다. 민병헌은 타선에서는 테이블 세터와 중심 타선을 모두 소화하며 라인업 구성에 다양성을 높여주는 역할도 함께 했다. 

최근 민병헌은 팀에 완전히 적응했고 플레이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그 결과 민병헌은 7월 25일 NC 전부터 내리 멀리 안타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가 폭발하면서 최근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는 4번 타자 이대호와 또 다른 중심 타자 손아섭이 부담을 덜었다. 문규현, 번즈, 안중열까지 하위 타선의 분전과 함께 민병헌은 롯데가 어렵지만, 5위 경쟁의 희망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롯데는 최근 선발 투수진이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상. 하위 타선이 고루 활약하면서 투. 타의 균형이 맞아가고 있고 마치 지난 시즌 후반기 대 반전을 이루던 시점과 비슷한 분위기다. 물론, 그때와 달리 경쟁팀들이 수가 많고 여전히 불펜이 불안한 것은 롯데에게 악재다. 하지만 팀 타선이 힘을 내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민병헌은 현재 롯데 타선에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무더위와 함께 더 뜨거워진 민병헌의 방망이가 앞으로 경기에서 롯데에게 얼마나 더 많은 승수를 챙길 수 있게 해줄지 민병헌이 그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낸 건 분명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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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연승 분위기를 만들며 순위 경쟁의 희망을 되살리려 하고 있다.  롯데는 7월 27일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타선이 팀 13안타 9득점으로 폭발하며 9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전날 NC전 15 : 1 대승에 이어 연 이틀 활발한 공격력으로 연승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5위 넥센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현재 5위권 경쟁은 넥센과 KIA가 주춤하고 삼성이 한여름 상승세가 겹치면서 구도가 복잡해지고 있다. 여기에 8위와 롯데와 9위 KT가 완전히 순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따라붙는 모습을 보이면서 프로야구 순위 경쟁의 새로운 전성이 형성되고 있다. 최근 연패에 빠졌지만, 여전히 여유 있는 1위 두산을 제외하고 SK, 한화의 치열한 2위 경쟁, 최근 부진으로 포지션이 어정쩡해진 4위 LG에 이어진 5위 경쟁은 후반기 또 다른 재미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5위 경쟁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롯데에게 최근 긍정적인 요소가 늘어났다. 선발 마운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최근 경기에서 팀 성적과 상관없이 5인 선발 투수들의 투구 내용이 좋았다. 물론, 7월 25일 경기에서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김원중의 투구가 아쉬웠지만, 전반적인 흐름이 나쁘지 않다. 





15 : 1로 대승한 7월 26일 NC 전에서 박세웅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인 7이닝 1실점 투구로 첫 승에 성공했다. 7월 17일 넥센전에는 베테랑 송승준이 5.2이닝 2실점 호투로 그의 시즌 첫 선발승에 성공했다. 모두 의미 있는 승리였다. 

박세웅은 부상 복귀 후 지난 시즌 12승 투수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었다. 만약 부진이 계속된다면 1군에 계속 머물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수도 있었다. 박세웅은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호투로 다음 등판을 기약할 수 있었다. 역시 시즌 초반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던 송승준은 최근 불펜 투수로서 등판이 많았다. 흔들리는 롯데 불펜에서 충분히 힘을 실어주었지만, 전문 불펜 투수가 아니라는 한계점은 분명히 있었다. 송승준과 롯데 모두 그가 선발 투수로서 제 자리를 찾는 것이 마운드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다른 대안이 필요한 롯데였다. 송승준은 7월 27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이로써 롯데는 외국인 원투 펀치, 듀브론트, 레일리에 이어 김원중, 박세웅, 송승준까지 5인 로테이션이 확실히 구축됐다. 이 중에서 듀브론트는 후반기 안정된 투구로 롯데가 기대했던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고 레일리는 후반기 들어 부진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들을 뒷받침할 국내 선발 투수들이 역할을 해준다면 경기 운영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는 롯데다.

이런 변화에 있어 주목해야 하는 선수가 있다. 최근 롯데 주전 포수로 나서고 있는 안중열이 그 주인공이다. 안중열은 2014시즌 KT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2015시즌 롯데와 KT의 대형 트레이드 과정에서 롯데로 팀을 옮겼다. 그 당시 롯데는 강민호라는 대형 포수가 있어고 안중열은 1군과 2군을 오가야 했다. 안중열은 그 과정에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만만치 않은 타격 실력으로 장래가 기대되는 포수로 조금씩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안중열은 상당 기간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그 부상이 경기 중 부상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더했다. 문제는 그 부상이 생각보다 긴 재활을 요했고 한참 기량을 발전시켜야 할 시기에 안중열은 거의 2년간 부상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올 시즌에도 안중열은 부상을 털어내는가 했지만, 또 다른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는 등 불운이 이어졌다. 

안중열로서는 강민호가 FA로 삼성으로 떠난 시점이 주전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었지만, 그의 자리는 나종덕, 나원탁 등 또 다른 젊은 포수들이 차지했다. 안중열은 올 시즌 전반기 재활과 경기 감각 찾기에 주력해야 했다. 안중열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7월이었다. 올 시즌 포수난에 시달리고 있던 롯데는 안중열의 1군 복귀를 서둘렀고 안중열은 다소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속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안중열은 우려대로 복귀 후 몇 경기 경기 감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안정된 수비와 한 방 능력을 겸비한 타격 능력은 롯데의 포수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조금씩 덜어주었다. 안중열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공수에서 나아지는 경기력으로 이제는 확실한 주전 포수로 자리를 잡았다. 물론, 아직 뜬공 처리에 대한 불안감과 부상 재발의 우려가 없는 건 아니지만, 안중열이 선발 마스크를 쓴 최근 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의 투구 내용이 좋아졌고 자동 아웃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포수의 공격력도 한층 나아진 롯데다. 

안중열이 1군 주전 포수로 돌아오기까지 긴 시간이었다. 그 시간이 지나 안중열은 롯데의 포수진의 구세주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타 팀의 주전 포수들과 비교해 부족함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올 시즌 롯데의 포수 사정을 고려하면 안중열의 플레이는 가뭄 속 단비가 같다. 실제 안중열은 자신의 능력을 경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롯데는 안중열과 함께 군 제대를 앞두고 있는 또 다른 포수 김준태 두 명이 앞으로 포수진의 주축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안중열로서는 또 다른 경쟁을 해야 한다. 안중열로서도 어렵게 잡은 주전 도약의 기회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 안중열이 남은 시즌 롯데 주전 포수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을지 일단 부상 복귀 후 지금까지 안중열의 모습은 긍정적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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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후 좀처럼 제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던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이 7번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첫승에 성공했다. 박세웅은 7월 26일 NC 전에서 7이닝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박세웅으로서는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이기도 했다. 

롯데는 박세웅의 호투를 타선이 팀 15안타 13득점으로 화끈하게 지원했다. 홈팀 롯데는 5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에서 득점했고 5개의 홈런포를 작렬하며 NC 마운드를 맹폭했다. 롯데는 4회까지 7 : 0으로 앞서며 승부 흐름을 가져왔고 주중 3연전에서 이미 2승을 먼저 챙긴 NC는 초반 점수 차가 커지자 마운드 소모를 줄이며 다음 경기 쪽으로 팀 운영의 무게 중심을 옮기는 경기를 했다. 롯데는 13 : 1로 승리했고 화요일 연장 12회 패배에 이어진 2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승패를 떠나 박세웅의 투구 내용이 중요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상으로 재활 과정을 거쳤던 박세웅은 팀의 기대 속에 엔트리에 복귀했지만, 부상 후유증을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마음속에 잠재된 부상 재발에 대한 걱정은 투구폼부터 변화를 가져왔다. 이는 구위 저하와 함께 제구력 난조도 함께 찾아오게 했다. 몇 경기 적응기를 거치면 나아질 거라는 예상도 빗나갔다. 



무엇보다 박세웅은 매 경기 타자 당 투구 수가 지나치게 많았다. 자신감이 떨어진 탓에 과감한 승부를 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였고 자신도 모르게 달라진 투구폼의 그의 투구 밸런스도 무너뜨렸다. 조금 강한 공을 던지려 하면 그의 공은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기 일수였다. 불리한 볼카운트 승부는 필연적으로 승부구를 가운데 몰리게 했고 난타 당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박세웅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롯데의 5위 경쟁 희망도 함께 멀어졌다. 국내 선발 투수의 안정감이 크게 떨어지는 롯데는 지난 시즌 12승 투수 박세웅의 가세가 선발 마운드를 강하게 할 것으로 믿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팀 성적까지 하위권을 맴돌면서 부진한 박세웅을 계속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켜야 할지에 대한 의구심도 곳곳에서 생겨났다. 롯데는 박세웅의 대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었다. 

박세웅은 이런 흐름을 NC전 호투로 변화시킬 계기를 스스로 만들었다. 박세웅의 투구는 공격적이었고 구위나 제구도 자신 시즌 그의 모습과 같았다. 팀 타선까지 초반 대량 득점으로 힘을 실어주면서 박세웅은 보다 편안한 상황에서 투구할 수 있었다.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건 당연했다. 

물론, NC가 현재 최하위에 쳐져 있고 팀 분위기가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이미 3연전 중 2경기를 승리하며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NC는 이전 2경기에서 팀 타선이 활발했고 많은 득점을 했다. 롯데의 팀 분위기가 계속된 팀 부진으로 다소 침체한 점은 선발 투수에 부담이었다. 

하지만 박세웅은 아직 그가 살아있음을 호투를 통해 증명했다. 투구 수 조절도 잘 됐고 불안하던 제구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도 보여주었다. 박세웅의 호투가 잠깐의 반등이 아니라면 롯데는 듀브론트, 레일리에 이어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 한 명을 로테이션에 추가할 수 있다. 후반기 5위권 경쟁의 희망을 아직 버리지 않고 있는 롯데에게는 반전을 위한 카드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박세웅 역시 남은 시즌 보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세웅은 롯데의 현재이기도 하지만 미래이기도 하다. 그가 부상의 그림자를 떨치지 못하고 부진에 빠진다면 팀에 큰 손실이다. 이는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하는 선수에게는 큰 악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박세웅은 스스로 큰 고비를 넘겼다. 7이닝 100개 이상의 투구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것만 확인된다면 남은 선발 등판에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도 가질 수 있다.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8위의 성적과 함께 여러 가지 악재들만 가득했던 롯데였다. 그 사이 5위권과의 격차는 더 멀어졌고 이제 올 시즌이 힘들다는 인식이 점점 번져가는 상황이었다. 당연히 선수단의 의욕도 떨어질 수 있는 시점이었다. 박세웅의 호투와 시즌 첫 승은 롯데에게 모처럼 만에 전해진 반가운 소식이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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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5위 경쟁에 여름 삼성의 면모를 되찾은 삼성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삼성은 최근 10경기 8승 2패의 호성적과 함께 후반기 4연승으로 5위권과의 격차를 2경차로 좁혔다. 5위 넥센과 6위 KIA에 이은 7위, 하지만 5위, 6위 팀이 최근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점과 삼성의 상승세가 엇갈리면서 삼성의 5위권 진입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

과거 최강팀으로 군림하던 시설 삼성은 한 여름 승률을 끌어올리며 순위 경쟁을 주도하곤 했다. 단단한 마운드와 두터운 선수층이 그 원동력이었다. 그들의 홈구장이 대프리카라 불릴 정도로 한 여름 더위로 유명한 대구이기 때문에 더위에 적응력이 높아 한여름에 강하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삼성의 여름은 항상 뜨거웠다. 

하지만 삼성은 정상에서 내려온 이후 최근 수년간 하위권을 맴돌았고 여름 삼성의 명성도 크게 퇴색했다. 크게 약해진 팀 전력으로 한 여름 반전을 이루긴 애초 무리였다. 올 시즌도 하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여름철 반전에 대한 기대를 하기 어려웠다. 


이런 삼성이 초강력 무더위와 함께 여름 삼성의 면모를 되찾아 가고 있다. 삼성은 최근 경기에서 투. 타가 조화를 이루며 승률을 높여나갔고 5위권 경쟁팀으로 자리하게 됐다.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삼성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고 있다. 

삼성의 여름 반전의 원동력은 마운드에 있다. 삼성은 선발과 불펜진 모두 7월 들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진은 실패작으로 여겨졌던 외국인 투수 듀오가 분전하면서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아델만과 보니야는 올 시즌 들쑥날쑥한 투구로 애를 태웠다. 급기야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삼성의 인내심이 바닥날 즈음, 아델만과 보니야는 약속이나 한 듯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7월 들어 두 외국이 투수는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의 분전과 함께 국내 삼성은 부상에도 돌아온 신인 양창섭과 좌완 백정현, 올 시즌 극심한 부진 속에 2군에 머물기도 했던 베테랑 선발 투수 윤성환마저 회복세를 보이며 확실한 5인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됐다. 선발진의 안정과 함께 삼성은 불펜진이 몰라보게 강해지면서 경기 중반과 후반 자신감을 높였다. 

삼성은 마무리 심창민을 축으로 우완 최충연, 장필준에 언더핸드 권오준, 우규민, 부족한 좌완 불펜 투수의 자리를 메워주고 있는 박근홍까지 좋은 내용의 투구를 하며 불펜진이 단단해졌다. 선발진과 불펜진이 함께 안정세를 보이면서 삼성은 경기력의 기복을 줄이고 이는 높은 승률로 연결되고 있다. 

이런 삼성 불펜에서 주목한 선수는 잠수함 3인방이다. 삼성은 마무리 심창민과 함께 베테랑 우규민, 권오준이 잠수함 투수로 불펜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올 시즌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심창민은 올 시즌 팀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고 프로 입단 이후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 가고 있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의 탈락을 두고 상당한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다. 

실제 심창민은 7월 25일 현재 43경기 등판에 48.2이닝을 소화하며 5승 무패 14세이브 4홀드 방어율 2.22를 기록하고 있다. 7월 들어서는 0점대 방어율로 완벽한 투구를 계속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를 괴롭히던 제구 불안정을 사라졌고 경기 운영과 멘탈적인 부분도 크게 달라졌다. 마무리 투수들의 어려움이 나날이 커지는 상황에서 심창민은 오히려 여름이 되면서 더 강해지고 있다. 

베테랑 권오준은 수년간 수차례 수술과 재활을 거듭하며 은퇴의 위기까기 몰렸다 이를 극복한 의지의 주인공으로 올 시즌 과거 강력한 불펜 투수의 면모를 되찾아 가고 있다. 권오준은 시즌 전체 방어율은 높지만,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실점이 3점과 불과하고 7월에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강속구 투수의 면모는 아니지만, 제구와 경험으로 떨어진 스피드를 대신하고 있다. 권오준은 그의 부활을 믿고 FA 계약을 한 삼성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올여름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잠수함 우규민은 FA 계약으로 삼성에 영입된 이후 선발 투수로서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올 시즌에도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실패한 FA 계약이라는 비난이 뒤따랐다. 삼성은 우규민을 불펜으로 전환했다. 잦은 부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힘든 상황에서 그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었다. 하지만 고액의 FA 투수를 불펜으로 활용하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비난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우규민은 불펜 전환 후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불펜 투수로 높은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우규민은 14.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실점은 4점과 불과했고 피안타율 역시 0.240에 1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볼넷이 2개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감이 있는 투구를 하고 있다. 우규민의 활약으로 삼성은 불펜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최충연이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이는 최충연, 장필준, 심창민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필승 불펜조의 위력을 유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물론, 이들 불펜의 잠수함 3인방의 활약이 삼성 여름 상승세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앞서 언급한 대로 마운드가 전반적으로 시즌 초반보다 안정됐고 팀 타선도 부상자들의 복귀와 신. 구 조화로 생산력을 높인 면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저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한 삼성의 잠수함 투수 3인의 활약이 눈에 띄는 것도 사실이다. 삼성이 과연 여름 삼성의 면모를 되살리며 하위권을 벗어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꿈을 이뤄낼지 심창민, 권오준, 우규민도 지금의 활약을 끝까지 이어갈지 왠지 이들의 활약과 삼성의 올 시즌 향방이 함께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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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초 2사까지 2 : 1 리드, 롯데는 아웃 카운트 하나만 잡아낸다면 한주를 승리로 시작할 수 있었다. 마운드에는 8회 초 만루 위기를 넘기고 순항하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있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손승락은 2사 후 2루타와 적시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고 연장전으로 이어진 경기의 결과는 패배였다. 

하위권 탈출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 롯데가 너무나 아픈 패배로 한 주를 시작했다. 롯데는 7월 24일 NC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2 : 3로 패했다. 이 패배로 롯데는 순위 상승보다는 9위 kt와 승차가 1.5경기 차로 더 좁혀지면서 순위 하락을 더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최하위 NC는 9회 초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 끈기를 발휘한 끝에 갈 길 바쁜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NC의 마무리 이민호는 연장 2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4승을 기록하게 됐다. 12회 말 수비를 마무리한 NC 불펜 투수 원종현은 시즌 2세이브에 성공했다.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2실점의 호투에도 패전 위기에 몰렸던 NC 선발 투수 이재학은 패전을 모면하며 조금은 마음의 부담을 덜어냈다. 





한 주를 시작하는 경기인 만큼 롯데와 NC 모두 달갑지 않은 연장 승부였다. 가뜩이나 초강력 무더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화요일 경기 연장 12회 승부는 한 주 팀 운영을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NC는 승리라는 결과물로 피로감을 덜어낼 수 있었지만, 롯데의 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롯데는 연장 12회 승부를 위해 6명의 불펜 투수를 소모했다. 이에 비해 NC의 불펜 소모는 4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당장 남은 주중 3연전 불펜 운영에도 어려움이 커진 롯데다. 무엇보다 롯데는 다 잡았다고 여겼던 경기를 패했다는 점은 심리적으로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경기는 롯데 선발 듀브론트와 NC 선발 이재학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양 티 선발 투수는 모두 자신들의 장점을 잘 살리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듀브론트는 롯데의 제1선발 투수 다운 투구를 했고 이재학은 최근 상승세의 투구 흐름을 그대로 유지했다. 

무득점의 흐름은 4회 초 NC의 선취 1득점을 깨졌다. NC는 선두 나성범의 2루타 출루를 득점과 연결했다. 하지만 롯데는 5회 말 외국인 타자 번즈의 역전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NC 선발 이재학의 실투가 번즈의 스윙 궤적에 걸린 결과였다. 이재학으로서는 경기 중 거의 유일한 실투였다. 이렇게 잡은 롯데의 1점 차 리드는 경기 마지막까지 계속 이어졌다. 

롯데 선발 투수 듀브론트는 수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기며 팀 리드와 자신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켰다. 듀브론트는 투구 수 100개를 넘기며 힘이 떨어진 7회에도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투지로 팀 사기를 높였다. 그대로 승리했다면 듀브론트의 역투는 더 빛날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5회 말 2득점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야 했다. NC 선발 이재학은 2실점 이후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이재학의 분전으로 추격의 가능성을 잃지 않았던 NC는 8회 초 상대 실책이 더해진 만루 기회를 잡으며 일거에 역전까지 기대할 수 있었지만, 김성욱의 잘 맞은 타구가 롯데 2루수 번즈에 그대로 잡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번즈는 자신의 실책으로 초래한 만루 위기를 자신의 호수비로 극복하며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롯데는 8회 초 마무리 손승락까지 4명의 투수를 더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로 위기를 넘겼다. 

경기 분위기는 분명 롯데에 있었다. 승리로 마무리됐다면 마운드 총력전은 빛날 수 있었다. 하지만 9회 초 수비에서 마무리 손승락은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고 롯데는 원치 않았던 연장전을 해야 했다. 2사 2루 위기에서 손승락은 NC의 신예 이원재와 치열한 볼카운트 승부를 했다. 

손승락은 주무기 컷패스트볼로 그를 압박했고 유리한 볼 카운트도 잡았다. 이원재 역시 손승락의 승부구를 계속 파울로 만들어 내며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이 공방전은 손승락은 바깥쪽 컷패스트볼을 이원재가 동점 적시 안타로 연결하며 결과적으로 승부에 큰 영향을 주었다. 손승락으로서는 다른 구질로 변화를 줄 필요가 있었다. 다소 고집스러운 선택은 손승락의 블론세이브와 함께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롯데 선발 투수 듀브론트의 승리를 함께 날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승부는 연장 12회 초 득점에 성공한 NC의 차지였다. 롯데로서는 허망한 패배였다. NC, 넥센과의 한 주 대결에서 높은 승률을 기대했던 롯데의 계획도 큰 차질이 생겼다. 당장 연장 접전의 후유증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마무리 투수의 실패와 연장전 패배는 선수들의 사기 저하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 이래저래 롯데의 NC전 패배는 단순한 1패가 아닌 3패 그 이상의 충격이 예상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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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선두 질주가 거침이 없다. 지난주 두산은 LG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등 5승 1패의 호성적으로 1위 자리를 더 굳건히 했다. 2위 팀과의 승차는 10경기 차 시즌 후반기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현시점에서 2위 팀이 두산을 추격하기는 어렵다. 지금은 두산이 얼마나 더 높을 승률과 승수를 쌓을지가 더 관심사다.

이런 상황에서 순위 경쟁의 시선은 2위 경쟁으로 모아지고 있다. 지난주까지 2위는 SK 지만 SK와 3위 한화와의 승차는 없다. SK의 승률이 조금 높을 뿐이다. 여기에 지난주 두산에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주춤하긴 했지만, 4위 LG도 2위권을 3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연승 분위기를 만든다면 2위 도약도 가능하다. 

일단 2위 경쟁은 SK와 한화로 좁혀져 있다. SK는 지난주 4승 2패로 후반기를 무난히 시작했고 한화는 2승 4패로 부진하며 오랜 기간 유지했던 2위 자리를 SK에 내줬다. 분위기는 후반기 분위기는 SK 쪽이다. SK는 선발 투수진의 로테이션이 무난히 운영되고 있고 불펜진의 불안감도 베테랑 좌완 불펜 신재웅이 마무리로 돌아선 이후 많이 덜어냈다. 






외국인 투수 켈리, 산체스가 시즌 초반보다 페이스가 떨어졌고 부상 복귀 후 첫 풀타임 시즌인 선발 투수 김광현이 투구 수 조절이 필요하다는 점이 마이너스 요소지만, 팀 홈런 1위의 공포의 타선인 이러한 마운드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최근에는 좌타자 노수광이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팀에 부족한 스피드와 출루를 담당하고 있고 베테랑 김강민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여 팀 타선에 활력을 더해주고 있다. 

여기에 힐만 감독의 철저한 관리 야구는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면서 시즌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상위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SK의 큰 장점이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과 타선이 기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보완이 필요하다. 

올 시즌 돌풍의 팀 한화는 최근 힘이 다소 빠진 모습이다. 한화의 가장 큰 장점인 불펜 야구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강 마무리 정우람이 지난주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정우람이 한화 불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한화로서는 그의 부진이 잠깐의 흔들림에 그쳐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큰 고민이 될 수 있다. 

또한 한화는 선발 투수진에 고민을 안고 있다. 외국인 투수 샘슨이 나날이 기량이 발전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나머지 선발 투수들의 크고 작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5인 로테이션의 안정화가 부족한 한화다. 한화는 선발 투수진 강화를 위해 얼마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헤일을 영입했다. 헤일은 경력 면에서 높은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투수다. 한화는 헤일이 빠르게 리그에 적응해 샘슨과 함께 강력한 원투 펀치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순위 경쟁에 상당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화의 또 다른 고민은 팀 타선에 있다. 현재 한화의 팀 타율을 0.274 전체 9위다. 팀 홈런 수도 8위로 하위권으로 마운드의 힘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무더위에 투수들이 지칠 수 있는 시기에 타선이 뒷받침이 다소 부족한 한화다. 외국인 타자 호잉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 점에서 간판타자 김태균이 잦은 부상으로 제대도 전력에 가세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큰 아쉬움이다. 

한화는 최근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의 외야 겸업 팀 타선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정근우는 최근 내야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한화는 정근우의 타격을 살리기 위해 그의 외야 전향을 적극 검토했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 정근우가 외야수로도 빨리 적응한다면 팀 공격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화는 이런 문제 외에 수년간 하위권에 머물면서 상위권 경쟁을 한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한용덕 감독이 나름 관리 야구를 하고 있지만, 페이스를 조절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후반기 한화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이제는 돌풍이 사그라든 후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SK와 한화는 이번 주 선두 두산과의 3연전이 있다. 2위 경쟁에 있어 중요한 고비를 함께 맞이하는 셈이다. 현재 두산의 경기력은 절정에 있다. 두산과의 대결이 모든 팀에 부담이다. 이런 상황에서 SK와 한화가 두산과의 대결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온다면 순위 경쟁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 점에서 두산과의 이번 주 3연전은 SK와 한화 모두에 중요하다. 

이제 7월도 그 끝을 향하고 있다. 최악의 무더위 속에 아시안게임 휴식기라는 변수도 있다. 각 팀들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순위가 사실상 올 시즌 순위로 직결될 가능성도 크다. 2위 경쟁도 마찬가지다. 만약, 순위 경쟁에서 급격히 멀어진다면 따라잡기가 만만치 않다. 2위 경쟁팀들이 온 힘을 다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다소 맥빠진 1위 경쟁과 달리 나날이 치열해지는 2위 경쟁은 한 여름 프로야구의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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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의 퀄리티스타트, 필요할 때마다 득점에 성공한 타선, 안정적인 불펜진까지 롯데가 후반기 들어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4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7월 22일 SK 전에서 선발 투수 레일리의 6이닝 3실점 호투와 홈런포 5개 포함 팀 14안타 12득점한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12 : 4로 승리했다. 올 시즌 승수 추가가 힘겨웠던 롯데 선발 레일리는 시즌 6승에 성공했다. 

롯데 손아섭은 그동안 SK 전에 부진했던 기억을 지워내는 2홈런 5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이대호가 3안타로 중심 타자 역할을 해주었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채태인은 승부 흐름을 가져오는 3점 홈런으로 팀 승리에 또 다른 주역이 됐다. 롯데는 이들 외에 하위 타선인 번즈가 3안타, 안중열이 2안타로 활약하며 상. 하위 타선이 고르게 안타를 양산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최근 팀 분위기가 내림세에 있는 롯데는 상대로 주말 3연전 스윕을 내심 기대했던 SK는 선발 투수 문승원이 3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일찌감치 내주었고 타선도 집중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초반 열세를 극복하는 데 실패했다. SK는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롯데로서는 부담이 큰 경기였다. 최근 4연패 과정에서 투. 타의 불균형을 보여준 롯데였기 때문이었다. 롯데는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마운드가 안정세를 찾았지만, 타선이 힘이 빠지면서 힘든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주말 SK와의 3연전에서도 롯데는 타선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2경기를 먼저 내준 상황이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레일리의 부담이 큰 수밖에 없었다. 레일리는 화요일 등판 이후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무더위 속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고 상대 타선은 장타력으로 무장한 SK였다. 실제 레일리는 1회 초 SK 선두타자 김강민에서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후에도 레일리를 거의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레일리는 실점을 최소화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이런 레일리를 타선이 지원했다. 그동안 몇 경기에서 선발 투수의 호투에 응답하지 못했던 롯데 타선은 이번엔 달랐다. 1회 말 손아섭의 2점 홈런으로 경기를 역전시킨 롯데는 이후 필요할 때마다 득점이 이루어지면서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롯데 득점의 원동력은 홈런포였다. 롯데는 3회 말 채태인의 3점 홈런과 번즈의 솔로 홈런, 5회 말에는 또다시 손아섭의 3점 홈런 포함 5득점으로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롯데는 7회 말 전준우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고 이후 불펜진이 효과적인 투구로 경기를 무난히 마무리했다. 롯데로서는 모처럼 편안한 경기였다. 잠들었던 타선이 깨어났다는 점이 긍정적이었고 선발 투수 레일리가 1주일에 2경기 선발 등판을 소화하며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는 점도 다음 등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주 2승 4패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승패 마진은 어느새 -12가 됐고 7위 삼성에도 2경기 차 뒤진 8위 자리에 있다. 5위권은 이제 아주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연승이 없다면 사실상 순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다. 한 경기 대승만으로는 부족함이 있다. 

롯데는 이번 주 NC, 넥센과 차례로 대결한다. NC는 최하위에 쳐져 있고 올 시즌 롯데가 상대 전적으로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넥센은 5위 권 팀으로 롯데가 추격해야 할 팀이다. 상대 전적도 나쁘지 않다. 롯데는 이번 주 최소 4승 2패가 필요하다. 지난주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를 끊었다는 건 분명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롯데 선발 투수 중에 최근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하는 듀브론트가 2번 등판할 수 있다는 점도 롯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롯데의 일요일 경기 대승은 침체한 팀 분위기를 상승 분위기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이것이 반짝 승리에 그친다면 순위 경쟁의 가능성을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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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후반기 발걸음이 계속 무겁기만 하다. 롯데는 7월 21일 SK 전에서 3 : 4로 패하면서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후반기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롯데는 중위권 추격보다는 하위권 추락의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 하위권 팀의 전형적인 문제는 투. 타의 엇박자가 계속되면서 아쉬운 패배만 쌓이고 있다. 

전반기는 마운드 문제가 심각했지만, 후반기는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는 롯데의 모습이다. 7월 17일 후반기 첫 경기 이후 타선의 집중력과 득점력이 뚝 떨어진 롯데다. 물론, 두산과 SK로 이어지는 강팀과의 연속 대진이 영향을 주었겠지만, 상승 반전을 위해서는 부족함이 많은 롯데의 타선이다. 

7월 21일 경기에서도 롯데 타선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SK 타선 역시 집중력에 문제가 있었지만, 그들의 장점이 홈런포에 의한 득점이 나왔고 마운드가 끝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SK는 불펜 투수들의 3연속 투구를 엄격히 금지하는 그들의 규칙을 그대로 지키면서 마무리 신재웅을 세이브 상황에도 마운드에 올리는 않는 경기를 하고도 1점 차 승리를 가져왔다. 2위 경쟁을 하고 있는 상위권 팀의 힘이 느껴지는 SK의 경기였다. 



롯데는 SK와의 주말 2경기에서 마운드가 분전했다. 금요일 경기에서는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이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며 또 한 명의 선발 투수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었지만, 타선은 초반 4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SK 선발 투수 켈리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 팀을 비집고 들어가지 못했다. 


7월 22일 경기에서도 롯데 타선은 초반 부진했다. 롯데는 2회 초 폭투와 내야의 실책성 플레이에 의한 내야 안타 허용으로 2실점하면서 경기 시작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 선발 투수 송승준은 거듭된 위기에서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분전했다. 송승준은 5이닝 8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선발 투수로서 최고의 투구는 아니었지만, SK 타선의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투구였다. 

하지만 베테랑 선발 투수의 역투에도 롯데 타선은 깨어나지 않았다. 전날 노경은의 역투에도 무기력했던 타선과 다르지 않았다. 롯데는 송승준에 이어 마무리 손승락까지 5명의 불펜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리는 불펜 총력적을 펼쳤다. 롯데는 남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반격의 여지를  남겼다. 

롯데는 5회 말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가 있었다. 롯데는 5회 말 포수 안중열의 솔로 홈런으로 무득점 행진을 끊었다. 그전까지 롯데 타자들은 김광현의 구위에 완벽하게 막혀 있었다. 안중열의 홈런포는 롯데의 침체 국면을 깨뜨리는 촉매제였다. 더군다나 안중열은  부상 재활을 거쳐 최근 1군에 합류했고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특히, 타격에서는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 안중열이었다. 

1할대 타율에 타율에 머물고 있었던 안중열의 예상치 못한 한 방은 호투하던 김광현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김광현은 이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롯데는 이 기회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 손아섭이 김광현과 맞섰다. 경기 분위기를 롯데가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손아섭의 타구는 외야플라이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 롯데는 6회부터 가동된 SK 불펜진을 상대로 거듭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시원한 공격력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7회 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그래도 타선이 화력을 되찾았다는 점은 다음을 기약하게 했다. 

롯데는 8회 말 손아섭의 좌중간 2루타에 의한 무사 출루가 1득점으로 이어진데 이어 9회 말 무사 1, 2루 기회를 잡으며 대역전의 희망을 가지기도 했다. SK는 이 위기에서도 이미 2경기 연속 투구를 한 마무리 신재웅을 마운드에 올리지 않는 그들의 원칙을 유지했다. SK는 베테랑 투수 채병룡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롯데는 이 기회에서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격하는 게 그치며 한 점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틀 연속 마운드의 분전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SK는 선발 투수 김광현의 시즌 8승을 지켜냈고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SK는 팀 타선이 주어진 기회에 비해 득점력에서 문제를 보였지만, 마운드가 그 부족함을 메워주었다. 

롯데로서는 마운드가 안정감을 보여줄 때 상승세의 동력을 만들 필요가 있었지만, 지난 두산과의 주중 3연전부터 그 반대의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그 사이 5위권과는 그 격차가 너무 멀어졌다. 롯데는 점점 희미해지는 포스트시즌 경쟁의 희망을 되살려야 하지만, 그 희망의 빛은 점점 더 사그라들고 있다. 타선이 폭발하며 마운드가 문제를 일으키고 마운드가 안정되면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는 불균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승률을 끌어올린다는 건 무리가 있다. 지금 롯데는 딱 그런 상황이다. 7월의 점점 그 끝을 향해가는 시점에 롯데는 답답함만 커지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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